별이 빛나는 느티나무(푸른사상 시선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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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생명력에서 인간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다
한영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가 푸른사상 시선 230으로 출간되었다. 보도블럭 틈새에서 허리를 세우는 민들레, 산불이 휩쓸고 간 잿더미 속에서 연둣빛 순을 밀어올리는 나무 등 자연 존재들의 생명력에 경의를 표한다. 자연을 단순히 관찰하거나 감정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인간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지평을 모색한다.
한영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가 푸른사상 시선 230으로 출간되었다. 보도블럭 틈새에서 허리를 세우는 민들레, 산불이 휩쓸고 간 잿더미 속에서 연둣빛 순을 밀어올리는 나무 등 자연 존재들의 생명력에 경의를 표한다. 자연을 단순히 관찰하거나 감정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인간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지평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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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영희의 두 번째 시집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는 식물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고통을 재구성하는 독보적인 시 세계를 구축한다. 이전 첫 시집 『풀이라서 다행이다』에서 보여주었듯 시인은 자연을 단순한 관찰의 대상이나 인간의 정서를 투영하는 배경으로 치부하지 않고, 자연의 생명력이 인간의 고난과 어떻게 공존하며 상호 침투하는지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이름 없는 풀과 꽃들이 자신의 색을 뚫고 나오는 시간의 층위를 포착하여, 이를 불안한 인간 의식의 절규와 결합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강가에서 들리는 식물의 숨소리를 통해 자신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며, 식물의 물리적 성장이 곧 인간 정신의 지평 확장임을 시로 증명하려 한다.
그가 보여주는 시적 통찰은 모든 비인간 물질에 내재한 활기와 행위 주체성에 주목하는 시적 자세와 깊이 맞닿아 있다. 식물과 자연을 수동적인 도구로 여기지 않고 인간과 더불어 세계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활력가로서 존중하며, 식물의 미세한 움직임 속에서 생동하는 물질의 힘을 포착해 내는 시적 태도가 한영희 시의 개성을 담보하는 주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시집 아무 곳이나 펼쳐, 무작위로 고른 작품을 읽어본다고 해도 한영희 시인에게 식물은 단순히 고정된 생명체가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며 끝내 재생하는 능동적 주체로 염원되고 있음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시인은 인간중심적 형이상학을 넘어 식물 고유의 시간성과 관계적 사유에 집중하며 자신의 식물적 사유로 심화시킨다. 시인은 파괴된 세계에서 우리 자신을 분리하는 대신 식물의 존재를 경유하여 생명을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립된 인간 존재가 자연의 거대한 순환 및 다수성과 결합하는 과정을 미학적으로 완성한다. 시집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가 그 결정판이다. 보도블록 틈새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버티는 민들레나 산불 이후 잿더미 속에서 연두순을 밀어 올리는 나무들이 바로 그렇다.
결국 한영희의 시 세계에서 인간의 고난과 식물의 생존 투쟁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서로의 숨소리를 공유하는 단일한 생태적 사건으로 통합된다. 시인은 식물이 마지막 에너지를 뿌리로 보내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듯, 인간의 상처 또한 새로운 삶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 시집은 인간과 비인간의 이분법을 타파하고 식물적 감각을 통해 고통을 재생의 동력으로 치환하는 존재론적 실험의 장이 된다. 독자는 이 시집을 통해 식물이 지닌 비인지적이고 비관념적인 사유 방식을 배우며, 자신의 삶을 자연의 거대한 관계망 속에서 재정의하는 미학적 인식을 얻게 된다. 시집은 우리가 잃어버린 식물적 감각을 회복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고유한 품위와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김병호(문학평론가 · 협성대 교수) 해설 중에서
그가 보여주는 시적 통찰은 모든 비인간 물질에 내재한 활기와 행위 주체성에 주목하는 시적 자세와 깊이 맞닿아 있다. 식물과 자연을 수동적인 도구로 여기지 않고 인간과 더불어 세계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활력가로서 존중하며, 식물의 미세한 움직임 속에서 생동하는 물질의 힘을 포착해 내는 시적 태도가 한영희 시의 개성을 담보하는 주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시집 아무 곳이나 펼쳐, 무작위로 고른 작품을 읽어본다고 해도 한영희 시인에게 식물은 단순히 고정된 생명체가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며 끝내 재생하는 능동적 주체로 염원되고 있음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시인은 인간중심적 형이상학을 넘어 식물 고유의 시간성과 관계적 사유에 집중하며 자신의 식물적 사유로 심화시킨다. 시인은 파괴된 세계에서 우리 자신을 분리하는 대신 식물의 존재를 경유하여 생명을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립된 인간 존재가 자연의 거대한 순환 및 다수성과 결합하는 과정을 미학적으로 완성한다. 시집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가 그 결정판이다. 보도블록 틈새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버티는 민들레나 산불 이후 잿더미 속에서 연두순을 밀어 올리는 나무들이 바로 그렇다.
결국 한영희의 시 세계에서 인간의 고난과 식물의 생존 투쟁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서로의 숨소리를 공유하는 단일한 생태적 사건으로 통합된다. 시인은 식물이 마지막 에너지를 뿌리로 보내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듯, 인간의 상처 또한 새로운 삶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 시집은 인간과 비인간의 이분법을 타파하고 식물적 감각을 통해 고통을 재생의 동력으로 치환하는 존재론적 실험의 장이 된다. 독자는 이 시집을 통해 식물이 지닌 비인지적이고 비관념적인 사유 방식을 배우며, 자신의 삶을 자연의 거대한 관계망 속에서 재정의하는 미학적 인식을 얻게 된다. 시집은 우리가 잃어버린 식물적 감각을 회복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고유한 품위와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김병호(문학평론가 · 협성대 교수)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두부 / 숨 / 무제 / 거제도 / 비무장지대는 흐른다 / 물회오리 / 물길이 살고 있다 / 보도블록 틈새에 핀 민들레 / 세로야 괜찮아 / 봄동 / 산불 이후 / 유쾌한 손 / 힘든가 봄 / 출가
제2부
식물 생각 / 앵무새 가출기 / 여치에게 /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 / 까망이의 모험 / 동물의 숲 / 아프리카 / 기적 / 꿈꾸는 유목 / 미술관 옆 카페에 점순이가 산다 / 생일
제3부
임자도 육젓 / 갯벌을 키우는 시간 / 달려라 뻘배 / 멸치털이 / 봄 소금밭 / 어부의 꿈 / 집어등 / 출항 / 멸치 똥을 따는 밤 2 / 소등(小燈)섬
제4부
조용한 섬 / 꽃샘 / 숲 서정 / 숲 / 문득 팔월 / 장마 / 비린 꽃 / 잔밥 / 미자 언니 / 레몬 / 파리가 죽었다 / 습격 / 달밤 / 내 방 안, 화분에게 / 지리산
■ 작품 해설 : 연두순을 밀어 올리는 공존의 윤리 _ 김병호
두부 / 숨 / 무제 / 거제도 / 비무장지대는 흐른다 / 물회오리 / 물길이 살고 있다 / 보도블록 틈새에 핀 민들레 / 세로야 괜찮아 / 봄동 / 산불 이후 / 유쾌한 손 / 힘든가 봄 / 출가
제2부
식물 생각 / 앵무새 가출기 / 여치에게 /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 / 까망이의 모험 / 동물의 숲 / 아프리카 / 기적 / 꿈꾸는 유목 / 미술관 옆 카페에 점순이가 산다 / 생일
제3부
임자도 육젓 / 갯벌을 키우는 시간 / 달려라 뻘배 / 멸치털이 / 봄 소금밭 / 어부의 꿈 / 집어등 / 출항 / 멸치 똥을 따는 밤 2 / 소등(小燈)섬
제4부
조용한 섬 / 꽃샘 / 숲 서정 / 숲 / 문득 팔월 / 장마 / 비린 꽃 / 잔밥 / 미자 언니 / 레몬 / 파리가 죽었다 / 습격 / 달밤 / 내 방 안, 화분에게 / 지리산
■ 작품 해설 : 연두순을 밀어 올리는 공존의 윤리 _ 김병호
저자
저자
한영희 (韓永熙)
전남 영암 금정에서 태어났다. 농촌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풀이라서 다행이다』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가 있다.
전남 영암 금정에서 태어났다. 농촌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풀이라서 다행이다』 『별이 빛나는 느티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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