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라이프 1
진솔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진솔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멋대로 라이프』 제1권. 돈이 필요하다고 느낀 날이 언제였을까. 배가 너무 고파 냉장고를 여는데 예전과 달리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본 때였을까, 아니면 처음 집을 나와 들어간 고시원에서 술 취한 옆방 사람과 시비가 붙어 잔뜩 맞아놓고도 그 남자가 무서워서 경찰서도, 병원도 찾아가지 못한 날이었을까. 그도 아니라면……. 하루아침에 달라진 부모님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때였을까. 아니, 사실 나는 언제나 돈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만, 돈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느낀 게 바로 그날들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나날들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꼽는다면, 역시 부모님이 나를 외면하기 시작한 날이었을 것이다. 너무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필요성과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던… 충격적인 그날. 그래, 그 모든 게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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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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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너무 고파 냉장고를 여는데 예전과 달리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본 때였을까, 아니면 처음 집을 나와 들어간 고시원에서 술 취한 옆방 사람과 시비가 붙어 잔뜩 맞아놓고도 그 남자가 무서워서 경찰서도, 병원도 찾아가지 못한 날이었을까.
그도 아니라면…….
하루아침에 달라진 부모님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때였을까.
아니, 사실 나는 언제나 돈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만, 돈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느낀 게 바로 그날들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나날들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꼽는다면, 역시 부모님이 나를 외면하기 시작한 날이었을 것이다.
너무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필요성과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던… 충격적인 그날.
그래, 그 모든 게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나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사람의 기일이자, 내가 정식으로 13세가 되던 날.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많은 이들이 나를 향한 기대를 저버린 날이었다.
"흐음… 오늘은 과일이 싸네."
평소 과일과 같은 부식거리를 챙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특별했다.
"후후, 신년 맞이 대바겐세일이라니, 그것도 마침 내가 장을 보는 날에……. 운이 좋군."
나는 손에 쥔 전단지에 화려하게 쓰여진 '과일 전 품목 세일'이란 글귀를 보며 음침하게 웃었다.
비록 오랜 시간 보관할 수는 없는 과일의 특성상 조금만 사 먹게 될 테지만,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대신해 비타민을 보급할 방법으로 식당에서 김치를 무한 리필해 먹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뭐, 대부분 하품에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한 것들 천지겠지만… 오랜만에 먹는 과일이니까.'
오랜만에 달고 신, 자극적인 맛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였다.
마트로 향하는 내내 침을 꼴깍 삼키던 나는 문득 바라본 하늘에서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눈을 볼 수 있었다.
'후후, 설마하니 내가 과일 먹는 것을 기대하게 될 줄이야.'
불과 3년 전, 먹을 게 없어 과일로 연명하던 나날을 감안하면 지금의 변화는 놀랍다고 할 수 있었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시식용 과일에 몰래 칼집을 내 먹던 그날.
그날도 오늘처럼 눈이 왔다.
목차
목차
1. 접속
2. 넝쿨 나무 사람 걸렸네
3. 엘프
4. 그리고 또 엘프
5. Fire
6. 엘프 마을에서
7. 마을을 떠나는 방법
8. 날아오르라, 부울새여!
9. 실드 메이든
외전 ― 잡다한 이야기
저자
저자
<출간작>
Mr. 깽판왕 전 6권(완)
지금 우리 동네에는 전 5권(완)
언령의 주인 전 6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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