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싯구
아이가 자라면 세상은 커진다
『노랫말싯구』는 총 90편의 시조가 수록된 시조집이다. 용뱀과 나이, 그리고 동신 셋이서 공터에 앉아 시작(詩作)을 하는 「시 놀이」를 시작으로, 「가을 예찬」, 「여름 나기」 등 계절의 정취를 정교한 율격으로 써 내려간 다양한 작품들은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향토적 정서를 일깨우며, 현대에서 시조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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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노랫말싯구』는 '시조집'이다. SNS에서 감성 글귀가 성행하며, 현대시에 대한 반응은 많아졌지만, 그에 비해 규칙적인 율격에 의한 시조는 점점 전통적 문화로 사라져 가고 있다. '율격'이란 것이 자유를 옭아매는 쪽으로 읽힐 수 있지만, 어쩐지 『노랫말싯구』의 '율격'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향토적 정서를 일깨우는 역할로 느껴진다.
가을이 온다
산 정상에서
길 바닥으로
냇가를 건너
들녘을 타고
집으로 온다
내마음 깊이
얼룩물 든다
-「입추」전문
5음절 규칙을 활용한 해당 시는 가을의 풍경과 그 풍경이 화자의 마음으로 스며드는 진행을 보여 준다. 자연을 만끽할 여유 없이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해당 시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자연의 정취를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 더위에 녹은 철쭉이 핑크 빛깔의 환상적 풍경으로 표현되는 「여름 나기」,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배한 봄, 마스크를 쓰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씁쓸함을 느끼는 「애달픈 봄맞이」, 분갈이를 하며, 곧 봄맞이할 준비를 하는 겨울의 「분갈이」 등 사계절의 풍경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아마 시인에게는 '자연'이란 「자연 미소」에서 적혀 있듯 "번쩍이는 순간 가슴으로 새겨진/ 마음 바쳐 웃는 모습"이며 "어색한 영혼 씻겨 주는 미소"인 듯하다.
곳곳에 보이는 현대적 산물 또한 『노랫말싯구』의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골프 경기에 출전한 여성 선수들의 정보를 "강력 스윙으로 자세는 휘청", "모험 거는 빨간 바지 마법사" 등 저자만의 별명으로 흥미롭게 표현한 「여자 골퍼 신드롬」과 "공익근무요원"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군인", "군무원" 등의 단어들이 대화로 오가는 재미있는 진행의 「공백」처럼 현대적인 정서 또한 해당 시집 틈틈이 배어 있다.
따라서 『노랫말싯구』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자연의 정취를 일깨우는 동시에, 현대적 산물을 고전적 율격에 맞춘 묘한 매력의 시집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하고 시끄러운 도심에 지친 현대인에게 고전의 형식으로 표현된 『노랫말싯구』만의 노래들은 잠시 멈춰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갈 것이다.
목차
목차
자연 미소
입추
사랑 오름
책 읽는 여자
양우산
뜬구름
잠결에
돈 사랑
웅크림
속도
그 일
자괴감
구세주
봄 안개
멀리서
강풍 실린 봄비
가을 예찬
가을 타기
우정 다지기
독서광 〈환상〉
홀로서기
여자 골퍼 신드롬
여름 나기
새벽 운동
손 시린 출근길
1월에
자연 현상
연말
마스크
애달픈 봄맞이
나만 왜 이래
위안 삼기
비애
월계수
정인이몽
산울림
54일
낙화유수
회오리
먹이 활동
분갈이
여자 백구
공백
새해 전야
철두철미
길벗
힘 빼기
위를 봐라
즐거운 삶
한고비 넘기며
사과 반의반 쪽
수민 아리랑
사랑 꽃
다시 봄
박애
연심
첫눈 오는 날
추억 탈피
짝사랑
가슴속 사랑
벽 거울
창조
밤 카페에서
너도 사람이지
신혼여행
막바지 농사
친목
모델
마음가짐
제대 제언
허세
상심
녹지
듣던 노래
리라 꽃
파국
봄비
요람
천하장사
감전
단짝
합심
추모
실연
사계
소임
산적
뫼옷
고독
장님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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