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의 어린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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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망 위기에 놓인 작가다. 오늘도 읽히지 않는 내 책을 보러 도서관에 들른다. 그저 삼 보 뒤에서 내 책을 빠안히, 거룩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미인이었다. 그런데 잠깐만.
“우리 어디에서 만났던가?”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야.”
이 여자, 분명 오늘 꿈에 나온 그 여자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의 안부를 물어 왔다, 마치 나를 다 안다는 것처럼. 홀린 듯 그녀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질적인 그녀와 이상하리만치 거룩한 데이트가 시작됐다.
“우리 어디에서 만났던가?”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야.”
이 여자, 분명 오늘 꿈에 나온 그 여자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의 안부를 물어 왔다, 마치 나를 다 안다는 것처럼. 홀린 듯 그녀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질적인 그녀와 이상하리만치 거룩한 데이트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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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벌판의 어린 풀'은 전지전능한, 어쩌면 히스테릭한 초월적 존재 '벌판'에게 선택받은 '나'의 이야기다. 그 시작은 '나'의 버석하리만치 무던한 생애에 '그녀'가 등장함으로부터다. '그녀'는 슬럼프에 빠진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며, 오랜 연인 혹은 부모마냥 '나'의 상처를 보듬어 준다. 일방적이며 무조건적인 자애가 수상할 법도 하지만 '나'는 홀린 듯 '그녀'의 보살핌에 빠져들어 간다. '나'에겐 그것이 신의 손길인지, 사탄의 손길인지 생각할 여유 따윈 없었다. 그랬기에 '나'는 벌판 너머 '건너면 안 되는 길'을 넘어가기에 이른다.
모든 것은 '그녀', 즉 '벌판'의 손아귀에 달려 있었다. 그것에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나'가 어릴 적 했던 기도 중 하나가 '벌판'에게 닿았을 뿐이다. 때문에 '나'는 '벌판'이 쥐여 준 운명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벌판'이 쥐여 준 운명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짚어 본다. 분명 '나'에게는 시련이었고, 밤잠 못 들게 하는 시선이었고 끝끝내 목숨을 끊게끔 하는 장치였다. '벌판'이 말한 '구애'이자 운명은 '나'의 생애를 죽음으로 몰아가기에 이른다.
'벌판'의 통제는 한 생애를 걸쳐 '나'의 두 번째 생애까지 뒤흔든다. 한 번의 생을 끊어내고도 '나'의 두 번째 생애까지 관여하는 '벌판'의 모습은 그녀의 초월성을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이를 통해 초월적 존재의 사랑, 그 일방적인 구애 혹은 자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더불어 '벌판'의 존재를 선과 악, 이분법적으로 가르지 않은 것을 발화점 삼아 탐구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벌판의 어린 풀'은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 내고 있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그 너머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우리를 쥐고 있을 초월적인 존재를 향해 발칙한 반기를 들고 있다.
모든 것은 '그녀', 즉 '벌판'의 손아귀에 달려 있었다. 그것에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나'가 어릴 적 했던 기도 중 하나가 '벌판'에게 닿았을 뿐이다. 때문에 '나'는 '벌판'이 쥐여 준 운명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벌판'이 쥐여 준 운명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짚어 본다. 분명 '나'에게는 시련이었고, 밤잠 못 들게 하는 시선이었고 끝끝내 목숨을 끊게끔 하는 장치였다. '벌판'이 말한 '구애'이자 운명은 '나'의 생애를 죽음으로 몰아가기에 이른다.
'벌판'의 통제는 한 생애를 걸쳐 '나'의 두 번째 생애까지 뒤흔든다. 한 번의 생을 끊어내고도 '나'의 두 번째 생애까지 관여하는 '벌판'의 모습은 그녀의 초월성을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이를 통해 초월적 존재의 사랑, 그 일방적인 구애 혹은 자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더불어 '벌판'의 존재를 선과 악, 이분법적으로 가르지 않은 것을 발화점 삼아 탐구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벌판의 어린 풀'은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 내고 있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그 너머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우리를 쥐고 있을 초월적인 존재를 향해 발칙한 반기를 들고 있다.
목차
목차
1. 그대와의 만남
2. 어린 풀의 소망
3. 바라던 삶
4. 태어나다
2. 어린 풀의 소망
3. 바라던 삶
4. 태어나다
저자
저자
표경록
스무 살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탓에 딱히 내세울 건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이 도서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도서가 가진 분위기와 콘셉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독자분들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부터 작품의 주제를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훌륭한 주제를 가진 작품은 독자에게 오래도록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을 떼어 만든 반신과도 같은 도서입니다.
악보를 그리는 음악가와 같이 기획했고 지휘봉을 휘두르듯이 초고를 적었습니다. 원고를 작업하는 과정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처럼 신중했습니다.
매 순간이 고뇌와 선택의 갈림길이었지만 그 덕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탓에 딱히 내세울 건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이 도서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도서가 가진 분위기와 콘셉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독자분들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부터 작품의 주제를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훌륭한 주제를 가진 작품은 독자에게 오래도록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을 떼어 만든 반신과도 같은 도서입니다.
악보를 그리는 음악가와 같이 기획했고 지휘봉을 휘두르듯이 초고를 적었습니다. 원고를 작업하는 과정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처럼 신중했습니다.
매 순간이 고뇌와 선택의 갈림길이었지만 그 덕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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