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주 첫번째 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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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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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족이라는 관계. 그 관계의 유통 기한은 무한한 것일까?
이 책은 네 개의 희곡을 묶은 희곡집이다. 네 개의 작품은 각각의 존재감을 한껏 펼치면서도, 하나의 큰 세계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멧밥 묵고 가소'는 두 형제가 부모의 제사를 준비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차남이지만 본의 아니게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하는 최정준과 장남이지만 집안에서 권위를 잃은 최형준. 일반적인 유교 가정의 서열이 무너지고, 그렇게 관계가 역전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제사는 모두에게 불편한 자리다. 불편한 날, 불편한 관계, 불편한 시간, 모두에게 불편한 그날. 산 자와 죽은 자가 모두 한 장소에서 만난다.
'결혼전야'는 최씨 집안의 막내딸 최선의 결혼 전날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족이 치러야 할 대소사 중 가장 경사스러운 행사인 결혼. 그 거창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모든 형제가 고향 집에 모인다. 그러나 형제들의 순탄치 못한 결혼 상황은 막내딸 최선에게 가야 할 축복을 거세시키고, 생각지 못하게 발생한 사건은 유교의 딜레마 속에 형제들을 던져 놓는다.
'나의 장례식에 와줘'는 서해안 어촌 고향 집을 지키는 최정준 앞에 냉정히 발길을 끊고 그래서 인연도 끊었던 막내딸 최선이 찾아오며 진행되는 신파극이다. 집이라는 물리적인 공간과 마음이라는 심적인 공간에서 여동생을 밀어내고자 하는 최정준과 어떻게든 오빠의 공간에 들어가고자 하는 최선의 모습은 피붙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처절한 상처를 끄집어낸다. 일방적인 이별이 아닌, 다음을 기약하는 작별. 그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산송'은 명문 가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선산을 두고, 두 가문 사이 벌어지는 소송과 전쟁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현세에서 그치지 않고 내세까지 이어지는 두 가문의 지난한 다툼은 과연 누구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위해, 어디까지 현실을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두 가문이 내어놓는 대답은 오늘날 유교가 가지는 의미와 위치, 그리고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희곡집은 흥미롭다. 절로 웃음이 흘러나오는 구절을 신나게 지나다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무거운 오늘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 희곡에서 관통하는 것은 유교문화이고, 이는 곳 가족이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족이라는 관계. 그 관계의 유통 기한은 정말 무한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이 책은 네 개의 희곡을 묶은 희곡집이다. 네 개의 작품은 각각의 존재감을 한껏 펼치면서도, 하나의 큰 세계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멧밥 묵고 가소'는 두 형제가 부모의 제사를 준비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차남이지만 본의 아니게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하는 최정준과 장남이지만 집안에서 권위를 잃은 최형준. 일반적인 유교 가정의 서열이 무너지고, 그렇게 관계가 역전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제사는 모두에게 불편한 자리다. 불편한 날, 불편한 관계, 불편한 시간, 모두에게 불편한 그날. 산 자와 죽은 자가 모두 한 장소에서 만난다.
'결혼전야'는 최씨 집안의 막내딸 최선의 결혼 전날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족이 치러야 할 대소사 중 가장 경사스러운 행사인 결혼. 그 거창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모든 형제가 고향 집에 모인다. 그러나 형제들의 순탄치 못한 결혼 상황은 막내딸 최선에게 가야 할 축복을 거세시키고, 생각지 못하게 발생한 사건은 유교의 딜레마 속에 형제들을 던져 놓는다.
'나의 장례식에 와줘'는 서해안 어촌 고향 집을 지키는 최정준 앞에 냉정히 발길을 끊고 그래서 인연도 끊었던 막내딸 최선이 찾아오며 진행되는 신파극이다. 집이라는 물리적인 공간과 마음이라는 심적인 공간에서 여동생을 밀어내고자 하는 최정준과 어떻게든 오빠의 공간에 들어가고자 하는 최선의 모습은 피붙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처절한 상처를 끄집어낸다. 일방적인 이별이 아닌, 다음을 기약하는 작별. 그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산송'은 명문 가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선산을 두고, 두 가문 사이 벌어지는 소송과 전쟁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현세에서 그치지 않고 내세까지 이어지는 두 가문의 지난한 다툼은 과연 누구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위해, 어디까지 현실을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두 가문이 내어놓는 대답은 오늘날 유교가 가지는 의미와 위치, 그리고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희곡집은 흥미롭다. 절로 웃음이 흘러나오는 구절을 신나게 지나다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무거운 오늘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 희곡에서 관통하는 것은 유교문화이고, 이는 곳 가족이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족이라는 관계. 그 관계의 유통 기한은 정말 무한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목차
목차
서문
멧밥 묵고 가소
결혼전야
나의 장례식에 와줘
산송[山訟; 묘지를 쓴 일로 생기는 송사]
멧밥 묵고 가소
결혼전야
나의 장례식에 와줘
산송[山訟; 묘지를 쓴 일로 생기는 송사]
저자
저자
최해주
1982년 부산출생. 학사는 '연기 전공', 석사는 '연출 전공', 데뷔는 '작가 등단'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력은 창작에 있어 배우와 연출, 작가의 관점에서 두루 살필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여 모두에게 친절한 작품으로 완성된다.
동시대의 상황을 극사실적으로 풀어내는 극작술과 장면의 구현에 있어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연출력, 두 가지 능력을 겸비한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 감각적인 코미디와 세련된 신파의 조합은 독특하고 대중성 있는 작품세계를 창조해 낸다.
현재 광대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지닌 '극단 광대모둠' 대표로서, 지속적인 무대화 작업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동시대의 상황을 극사실적으로 풀어내는 극작술과 장면의 구현에 있어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연출력, 두 가지 능력을 겸비한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 감각적인 코미디와 세련된 신파의 조합은 독특하고 대중성 있는 작품세계를 창조해 낸다.
현재 광대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지닌 '극단 광대모둠' 대표로서, 지속적인 무대화 작업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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