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는 왜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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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알맞게 구워지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의 삶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 식어 가는 마음 곁에 토스트와 식빵, 그리고 버려진 테두리들이 모여들었다
'잘 사는 삶'에는 정해진 모양이 있을까.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과 불행에 점수를 매긴다. 남들이 말하는 '맞는 길'을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졌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슬픔이 누군가보다 작아 보이면 아파할 자격마저 없는 듯 감정을 삼킨다. 유성훈 저자는 이러한 삶의 모습을 익숙한 빵의 세계로 옮겨 놓는다. 잘 구워졌든, 조금 덜 구워졌든, 가장자리라는 이유로 잘려 나갔든 각각의 빵에는 저마다 견뎌 온 시간이 있다. 이 독특한 설정은 삶을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만 나누는 시선에 질문을 던진다.
유성훈 저자의 시는 무거운 감정을 예상하지 못한 사물과 상황에 결합하는 데서 특별한 리듬을 얻는다. 공영주차장과 소득세, 환불, USB, 비타민, 유통기한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말들이 마음의 문제와 만나면서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울과 불안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은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장면으로 바뀌고, 독자는 때로 피식 웃다가도 그 비유가 가리키는 현실 앞에서 멈춰 서게 된다. 가볍고 재치 있는 표현과 쉽게 가벼워질 수 없는 내용 사이의 간극이 이 시집만의 개성을 만든다.
무엇보다 이 시집은 위로하는 방식 자체를 고민한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앞세우거나 슬픔의 크기를 재지 않고, 함부로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는다. '성공한' 존재들의 조언만으로 책을 채우지 않고, 계속 살아가면서도 힘들다고 한탄하는 존재와 끝내 삶의 궤도에서 이탈한 존재의 목소리까지 나란히 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멋진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자리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위로는 누군가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손보다 한동안 곁에 앉아 함께 한숨 쉬어 주는 사람에 가깝다.
제목의 질문은 마지막까지 간단한 답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대신 한 토스트의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남겨진 존재들의 수많은 목소리를 거쳐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인사에 닿는다.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직시하면서도 시인은 독자에게 같은 결말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식어 가는 마음에 아주 작은 온기라도 남아 있기를 바라고, 지금까지 버텨 온 시간을 알아봐 준다.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는 완벽하게 구워진 삶을 약속하는 시집이 아니다. 조금 타고, 덜 익고, 모서리가 잘려 나간 것 같은 날에도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하고도 씁쓸한 안부다.
- 식어 가는 마음 곁에 토스트와 식빵, 그리고 버려진 테두리들이 모여들었다
'잘 사는 삶'에는 정해진 모양이 있을까.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과 불행에 점수를 매긴다. 남들이 말하는 '맞는 길'을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졌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슬픔이 누군가보다 작아 보이면 아파할 자격마저 없는 듯 감정을 삼킨다. 유성훈 저자는 이러한 삶의 모습을 익숙한 빵의 세계로 옮겨 놓는다. 잘 구워졌든, 조금 덜 구워졌든, 가장자리라는 이유로 잘려 나갔든 각각의 빵에는 저마다 견뎌 온 시간이 있다. 이 독특한 설정은 삶을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만 나누는 시선에 질문을 던진다.
유성훈 저자의 시는 무거운 감정을 예상하지 못한 사물과 상황에 결합하는 데서 특별한 리듬을 얻는다. 공영주차장과 소득세, 환불, USB, 비타민, 유통기한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말들이 마음의 문제와 만나면서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울과 불안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은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장면으로 바뀌고, 독자는 때로 피식 웃다가도 그 비유가 가리키는 현실 앞에서 멈춰 서게 된다. 가볍고 재치 있는 표현과 쉽게 가벼워질 수 없는 내용 사이의 간극이 이 시집만의 개성을 만든다.
무엇보다 이 시집은 위로하는 방식 자체를 고민한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앞세우거나 슬픔의 크기를 재지 않고, 함부로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는다. '성공한' 존재들의 조언만으로 책을 채우지 않고, 계속 살아가면서도 힘들다고 한탄하는 존재와 끝내 삶의 궤도에서 이탈한 존재의 목소리까지 나란히 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멋진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자리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위로는 누군가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손보다 한동안 곁에 앉아 함께 한숨 쉬어 주는 사람에 가깝다.
제목의 질문은 마지막까지 간단한 답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대신 한 토스트의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남겨진 존재들의 수많은 목소리를 거쳐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인사에 닿는다.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직시하면서도 시인은 독자에게 같은 결말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식어 가는 마음에 아주 작은 온기라도 남아 있기를 바라고, 지금까지 버텨 온 시간을 알아봐 준다.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는 완벽하게 구워진 삶을 약속하는 시집이 아니다. 조금 타고, 덜 익고, 모서리가 잘려 나간 것 같은 날에도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하고도 씁쓸한 안부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
토스트들의 조언
쉼표
감정 공영주차장
행복 소득세
젖은 녹음(綠陰)
달리기
늪
슬픔 저작권
진드기
터널 속 나에게
편안함
환불해 주세요
볼링
상대방 받침대
안녕을 빌어요
밤하늘의 인사
해답
액자
목격자의 증언
당신의 야경
밝고 희망찬 글이 필요한 날
추억 휘발
세상은 거창한 게 아니다
숙명
시작부터
커튼을 걷기 싫다
식빵들의 한탄
저체온증의 온기
슬프면 제발 울어
대인기피증
해시태그
시인 관찰자 시점
똑같은 확률
얼룩진 앞치마
해맑은 무도회
결핍은 자랑이다
해산
어디론가
모자
꽂은 줄 알았던 USB
목도리
수학
찾다
차갑게
눈물 대신 봄비
교통 약자
주(酒)로 쓰는 각서
마음 장난감
유통기한
우울 비타민
정을 주지 말 것
당분간
테두리들의 절규
망치
용기 무한리필집
투신
여명
시한부
세제
오를 데 없는 나무
검은 꽃 자살사건
가짜 심폐소생술
바닷모기
ㅠ웃어
검은 꽃 자살사건 완전판
첫눈
집착
별똥별
라이프 파인다이닝
아파트
지워지다
축제
공항
일반 쓰레기
세숫대야
바다 수집가
간힘
안대
없다
수고 많았습니다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
토스트들의 조언
쉼표
감정 공영주차장
행복 소득세
젖은 녹음(綠陰)
달리기
늪
슬픔 저작권
진드기
터널 속 나에게
편안함
환불해 주세요
볼링
상대방 받침대
안녕을 빌어요
밤하늘의 인사
해답
액자
목격자의 증언
당신의 야경
밝고 희망찬 글이 필요한 날
추억 휘발
세상은 거창한 게 아니다
숙명
시작부터
커튼을 걷기 싫다
식빵들의 한탄
저체온증의 온기
슬프면 제발 울어
대인기피증
해시태그
시인 관찰자 시점
똑같은 확률
얼룩진 앞치마
해맑은 무도회
결핍은 자랑이다
해산
어디론가
모자
꽂은 줄 알았던 USB
목도리
수학
찾다
차갑게
눈물 대신 봄비
교통 약자
주(酒)로 쓰는 각서
마음 장난감
유통기한
우울 비타민
정을 주지 말 것
당분간
테두리들의 절규
망치
용기 무한리필집
투신
여명
시한부
세제
오를 데 없는 나무
검은 꽃 자살사건
가짜 심폐소생술
바닷모기
ㅠ웃어
검은 꽃 자살사건 완전판
첫눈
집착
별똥별
라이프 파인다이닝
아파트
지워지다
축제
공항
일반 쓰레기
세숫대야
바다 수집가
간힘
안대
없다
수고 많았습니다
저자
저자
유성훈 〈여러해살이들의 시〉 저자
〈짝사랑이 피던 봄〉 공동 저자
〈바다에 스친 초록〉 공동 저자
기쁨, 슬픔, 추억, 악몽까지도
그 시절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면 꿈에라도 나올까 싶어
어느 쪽이든, 아름다운 대로
〈짝사랑이 피던 봄〉 공동 저자
〈바다에 스친 초록〉 공동 저자
기쁨, 슬픔, 추억, 악몽까지도
그 시절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면 꿈에라도 나올까 싶어
어느 쪽이든, 아름다운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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