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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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흙의 문법』이 보여주는 시적 성취는 단순히 개인의 체험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지 않다. 시인은 개인의 기억을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하고, 일상의 풍경을 존재론적 성찰의 공간으로 전환한다. 시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인 '삶과 시의 거리 좁히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시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함몰되지 않고, 서정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감상성에 머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시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낮은 것에 대한 윤리적 시선'이다. 시인은 화려한 중심보다 주변부를, 목소리 큰 존재보다 침묵하는 존재를 바라본다. 노동의 현장과 사라져 가는 마을, 병실의 시간과 늙은 나무, 가족의 식탁과 고향의 풍경은 모두 시인의 시선 안에서 동등한 의미를 획득한다. 그 이면에는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이유로 존귀하다는 생명 의식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특히 『흙의 문법』에는 생태적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그러나 그것은 최근의 생태 담론처럼 자연을 하나의 이념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다. 시인이 말하는 자연은 인간 밖에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근원이다. 흙과 나무, 바람과 햇살은 시적 장식물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비추는 거울이며, 삶의 이치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생태시이면서도 동시에 인간학적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시집의 마지막에 이르면 독자는 한 편의 긴 순환 서사를 통과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첫사랑과 어머니의 기억에서 시작된 여정은 노동과 일상, 상실과 병실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흙으로 귀결된다. 그 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흙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다시 생명을 밀어 올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러한 순환의 원리를 통해 삶의 유한성을 넘어서는 정신적 희망을 제시한다.
좋은 시는 독자에게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남긴다. 『흙의 문법』 역시 그렇다. 이 시집은 삶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가, 우리는 누구와 함께 존재하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시집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독자의 내면에 머문다.
『흙의 문법』은 뿌리 없는 속도의 시대에 뿌리의 가치를 말하는 시집이다.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우리 앞에 놓였다. 시인은 흙의 침묵 속에서 생명의 문장을 읽어내고, 그 문장을 다시 시로 써 내려간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시집을 읽으며 결국 자신의 삶을 읽게 된다. 그것이 『흙의 문법』이 지닌 가장 깊은 문학적 힘이며, 오래 기억될 이유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낮은 것에 대한 윤리적 시선'이다. 시인은 화려한 중심보다 주변부를, 목소리 큰 존재보다 침묵하는 존재를 바라본다. 노동의 현장과 사라져 가는 마을, 병실의 시간과 늙은 나무, 가족의 식탁과 고향의 풍경은 모두 시인의 시선 안에서 동등한 의미를 획득한다. 그 이면에는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이유로 존귀하다는 생명 의식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특히 『흙의 문법』에는 생태적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그러나 그것은 최근의 생태 담론처럼 자연을 하나의 이념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다. 시인이 말하는 자연은 인간 밖에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근원이다. 흙과 나무, 바람과 햇살은 시적 장식물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비추는 거울이며, 삶의 이치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생태시이면서도 동시에 인간학적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시집의 마지막에 이르면 독자는 한 편의 긴 순환 서사를 통과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첫사랑과 어머니의 기억에서 시작된 여정은 노동과 일상, 상실과 병실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흙으로 귀결된다. 그 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흙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다시 생명을 밀어 올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러한 순환의 원리를 통해 삶의 유한성을 넘어서는 정신적 희망을 제시한다.
좋은 시는 독자에게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남긴다. 『흙의 문법』 역시 그렇다. 이 시집은 삶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가, 우리는 누구와 함께 존재하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시집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독자의 내면에 머문다.
『흙의 문법』은 뿌리 없는 속도의 시대에 뿌리의 가치를 말하는 시집이다.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우리 앞에 놓였다. 시인은 흙의 침묵 속에서 생명의 문장을 읽어내고, 그 문장을 다시 시로 써 내려간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시집을 읽으며 결국 자신의 삶을 읽게 된다. 그것이 『흙의 문법』이 지닌 가장 깊은 문학적 힘이며, 오래 기억될 이유일 것이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첫사랑역
새를 심는 아침
사랑은 그렇게 불렸다
오늘은 올까
입하(立夏)
빗
침묵
눈물 버튼
그날 저녁
혼자 익은 말
한 조각 헝겊
골목 끝에서
진달래 화전
엄마의 무릎
어머니가 묻은 말
가족 1
가족 2
가족 3
가족 4
가족 5
제2부
평점 노동자
콘크리트가 마르기 전에
지문
끊어진 고삐
무표정 구간
환승역
냉각된 꿈의 빌딩
벽
말의 껍질
만장일치
도마 위의 바다
굽다
골목의 증인
잃어버린 온도
식어가는 커피처럼
물속의 빈집
얼어붙은 말
녹지 않은 박동
하루를 여는 숨
밥이 익어 가는 시간
제3부
하루
월요일의 이름
토요일
대충의 기술
중얼거림
빈 그릇
싸리비 이후
멈추어 있는 틈
얼룩
빨래 너는 오후
달이 오래 머문 밤
길을 잃고 싶은 날
동행자
담장
지하철 심층
시간의 결
계절을 건너며
첫서리처럼
기억의 우물
연변, 낯선 고향
제4부
초상
부재중
고백 이후
앉아 있던 자리
버스 터미널에서
닻
고리
수액의 기억
백색의 방
통증
병실의 새벽
순환
흙의 문법
봉화산
운곡솔바람숲길
늙은 소나무
한 줌의 햇살
초록빛 너머의 하늘
너로 채운 밥상
계단의 역행
제1부
첫사랑역
새를 심는 아침
사랑은 그렇게 불렸다
오늘은 올까
입하(立夏)
빗
침묵
눈물 버튼
그날 저녁
혼자 익은 말
한 조각 헝겊
골목 끝에서
진달래 화전
엄마의 무릎
어머니가 묻은 말
가족 1
가족 2
가족 3
가족 4
가족 5
제2부
평점 노동자
콘크리트가 마르기 전에
지문
끊어진 고삐
무표정 구간
환승역
냉각된 꿈의 빌딩
벽
말의 껍질
만장일치
도마 위의 바다
굽다
골목의 증인
잃어버린 온도
식어가는 커피처럼
물속의 빈집
얼어붙은 말
녹지 않은 박동
하루를 여는 숨
밥이 익어 가는 시간
제3부
하루
월요일의 이름
토요일
대충의 기술
중얼거림
빈 그릇
싸리비 이후
멈추어 있는 틈
얼룩
빨래 너는 오후
달이 오래 머문 밤
길을 잃고 싶은 날
동행자
담장
지하철 심층
시간의 결
계절을 건너며
첫서리처럼
기억의 우물
연변, 낯선 고향
제4부
초상
부재중
고백 이후
앉아 있던 자리
버스 터미널에서
닻
고리
수액의 기억
백색의 방
통증
병실의 새벽
순환
흙의 문법
봉화산
운곡솔바람숲길
늙은 소나무
한 줌의 햇살
초록빛 너머의 하늘
너로 채운 밥상
계단의 역행
저자
저자
지은희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및 동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
사회복지유공 대통령상 수상
원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원주 YWCA 회장
2022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제12회 원주여성문학상 수상
시집
『카페거리에 그녀는 없다』
『수요일 아침의 얼굴들』(공저)
개인전
마음을 쓰고, 빛을 그리다
활동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회원
원주여성문학인회 회원
그림연구회 라온누리 회원
사회복지유공 대통령상 수상
원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원주 YWCA 회장
2022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제12회 원주여성문학상 수상
시집
『카페거리에 그녀는 없다』
『수요일 아침의 얼굴들』(공저)
개인전
마음을 쓰고, 빛을 그리다
활동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회원
원주여성문학인회 회원
그림연구회 라온누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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