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문학동네포에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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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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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누(累)/밤 열두시/가슴을 쓸다/화양연화(花樣年華)/생의 절반/스미다/중세의 가을/아물지 못하는 저녁/크고 오래된 나무/장도열차
2부
이사/벼랑을 달리네/어느 비린 저녁 일요일/풍경의 뼈/오래된 집/절 축대 밑에 한 마리 밀뱀/북쪽 여자/식구/공기/금/시인들/숙주나물
3부
저울/별/빨래/전갈(傳喝)/틈/소식/우리는 스무 살에 시를 쓰기 위해 집 하나를 빌렸다/사랑의 (무거운) 신호/인기척/시작이 있었다/국화는 진하다
4부
전생에 들르다/생의 딴전/큰 꽃 보러 갔다가/저 몸살/아무것도 아닌 슬픔/새어머니/한 손이 다른 한 손에게/고욤나무/조선족 여인/내 마음의 동굴, 독사 한 마리/오래된 사원
5부
자전거/내 마음의 지도/모란/전세/주소를 받다/첫사랑/어느 어두운 방에서의 기록/오, 비린 것/출장/인사동/0시,/1초 동안/화분/좋은 사람들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누(累)/밤 열두시/가슴을 쓸다/화양연화(花樣年華)/생의 절반/스미다/중세의 가을/아물지 못하는 저녁/크고 오래된 나무/장도열차
2부
이사/벼랑을 달리네/어느 비린 저녁 일요일/풍경의 뼈/오래된 집/절 축대 밑에 한 마리 밀뱀/북쪽 여자/식구/공기/금/시인들/숙주나물
3부
저울/별/빨래/전갈(傳喝)/틈/소식/우리는 스무 살에 시를 쓰기 위해 집 하나를 빌렸다/사랑의 (무거운) 신호/인기척/시작이 있었다/국화는 진하다
4부
전생에 들르다/생의 딴전/큰 꽃 보러 갔다가/저 몸살/아무것도 아닌 슬픔/새어머니/한 손이 다른 한 손에게/고욤나무/조선족 여인/내 마음의 동굴, 독사 한 마리/오래된 사원
5부
자전거/내 마음의 지도/모란/전세/주소를 받다/첫사랑/어느 어두운 방에서의 기록/오, 비린 것/출장/인사동/0시,/1초 동안/화분/좋은 사람들
저자
저자
이병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이 있고 산문집으로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혼자가 혼자에게』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등이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발견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마종기문학상을 수상했다. '시힘'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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