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교시에 너를 기다려(보름달문고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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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새로운 친구,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기에 학교만 한 장소는 없지.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칠판, 서랍……
학교 곳곳에서 너를 기다려 온 여섯 가지 비밀의 세계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기에 학교만 한 장소는 없지.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칠판, 서랍……
학교 곳곳에서 너를 기다려 온 여섯 가지 비밀의 세계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칠판, 서랍……
학교 곳곳에서 너를 기다려 온 여섯 가지 비밀의 세계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기에 학교만 한 장소는 없지.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칠판, 서랍……
학교 곳곳에서 너를 기다려 온 여섯 가지 비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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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초등학교 마지막 수업인 6교시까지의 시간, 6교시가 끝나고 새로이 시작되는 시간 밖의 시간. 학교의 모든 순간, 모든 공간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는 아이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신기한 여섯 가지 사건을 담은 동화집이다. 익숙했던 학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대하게 하는 낯설고 설레는 공간으로, "규칙과 규율의 공간보다는 뜻밖의 마주침과 새로운 장난의 공간"으로 탄생한다. 내가 그린 낙서가 살아나 소동이 일고, 교문 가운데 소원 지팡이가 자라나 학교를 막고,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누군가는 칠판에 자기 이름을 적어 미지의 세계를 엿본다. 바람에 커튼자락이 펼쳐지듯 자연스레 환상의 자락이 펼쳐지다 슬그머니 현실의 시공간으로 꼬리를 감추는 천연덕스러움은 이 동화집의 큰 힘이다.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도, 뻥 뚫리기도, 다정하기도, 서늘하기도, 독특하기도 한 여섯 편의 이야기 속을 아이들은 활공하듯 쭉쭉 뻗어 나가며, 고동치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기묘한 심장 소리
곳곳에 쪽창을 내고 불어든 환상 한 조각
학교는 아이들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상상이 군림하는 왕국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신을 찾아 나아가며 너를 받아들이고, 감춰진 것을 발견하며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 현실을 한 꺼풀 젖히면 그 아래 엄연히 있었다는 듯,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 환상을 불러내고, 환상은 아이들에게 화답하며 꿈, 열망, 웅크림의 순간을 보듬고 힘껏 등을 밀어 준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의 교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교문을 통과해 운동장을 달려 복도를 지나 교실, 그리고 다시 학교 밖으로. 탁 트인 창밖, 드넓게 펼쳐진 하늘로.
〈첫 번째 장소〉
교실 커튼 뒤편에서 살아난 낙서
"커튼에 낙서하면 선생님께 혼날 거야."
"그냥 한번 혼나고 말까?"
다음 날 수업 시간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 파르륵 파르륵.
그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커튼이 부풀어 올랐어. 바람 한 점 없는데 말이야.
〈두 번째 장소〉
교문 사이에서 자라난 소원 지팡이
지후는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나무가 다시 소원을 들어줄까?
그래, 좀 전에 소원을 빌 때는 온전히 진심은 아니었어. 거짓 소원은 안 통하는 거지.
지후는 다시 한번 소원을 말했어.
"어제 빈 소원은 취소할게. 왜냐면……."
〈세 번째 장소〉
복도 아래에서 들려오는 천둥소리
혜지는 복도에 엎드려 있었어.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복도 한가운데서 거북이처럼 엎드려 있는 거야.
"혜지야, 너 뭐 하는 거야?"
"너희들도 들어 봐."
순식간에 복도가 조용해졌어. 그러자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걸음 소리, 의자 끄는 소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쿠르르르르릉!
〈네 번째 장소〉
서랍 안에 갇혀 버린 친구들
"미안, 이제 집에 가야 해."
"친구는 말이야. 언제나 같이 있어 주는 거 아니야?"
지유는 책상 서랍을 열었어.
그리고 친구를 종이처럼 꾹꾹 누르고 접어서 서랍 속에 넣었지.
〈다섯 번째 장소〉
운동장의 끝에서 마주 선 사슴들
연우와 해올이는 튼튼한 네 발굽으로 땅을 박차며, 뿔을 휘저으며 서로에게 달려들었어.
구경하던 아이들은 둘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에게 말했어.
"선생님!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사슴이 뛰어다녀요!"
〈여섯 번째 장소〉
칠판 너머에서 열린 또 다른 세계
해림이는 사라져 버렸어.
칠판에 적힌 해림이 이름 속으로 말이야.
아이들이 칠판으로 몰려들었어.
"해림아, 나도 거기 들어가도 돼?"
"안 돼. 여긴 정말정말 깊고 어둡거든."
벽을 보면 오르고 타넘고 낙서하고 말 걸 수 있게끔
아이들을 지지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6교시에 너를 기다려』는 2021년 한국일보 동화부문에 「현우의 동굴」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성욱현 작가의 첫 책이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에 수록된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머무르는 교실은 언제나 상상의 공간을 향해 개방되어 있으며 어린이는 커튼 뒤의 낙서와 같은 은밀한 탈주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다루는 입체적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아이들은 비슷비슷해 보이는 낙서들 속에서도 자신의 것을 알아볼 수 있다.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와 가고 싶지 않은 이유도 또렷하다. 교문을 지나는 가장 멋진 방법은 오늘을 기대하며 소원을 비는 일이라는 것도,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자신에게 알맞은 소리를 찾아 나가는 법도, 자신을 둘러싼 함께함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도, 자기를 주장하기 위해서만 내세우던 뿔을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하는 법도 과정을 통해 알게 된다.
작가가 밝혔듯(웹진 비유) 벽을 부수는 이야기가 아니라 벽을 두드리는, 벽을 가늠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벽을 보면 오르고 타넘고 낙서하고 말 걸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가 써내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향해 있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 어떤 메시지를 유념해야 하는지 전에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소동과 축제다. 그 속에서 "나와 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오는, "규칙과 관계를 다시 세울 때" 오는, 가능성의 구멍을 발견할 때 오는 새로움과 재미를 알아 가는 아이들이 여기 있다. 그 아이들은 지금 당장 커튼과 함께 하늘로 날아간대도 기꺼이 모험으로 뛰어들 것이다.
모험의 요소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오늘날 어린이의 삶, 모든 것이 가만히 멈춘 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린이는 얼마큼 상상하고 모험할 수 있을까? 아주 조그만 구멍이라도 좋다. 「칠판 너머에서」 속 반장이 그려 넣었던 아주 작은 구멍만 해도 좋다. 어린이는 그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새로운 세계를, 가장 보고 싶은 세계를 볼 수 있다. 자신도 알지 못했던 보폭의 가능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_추천 글, 송미경(동화 작가)
겹눈의 시야와 산뜻한 그림체로 마음을 매료시키는 그림
텍스트 안팎을 넘나들며 환상성과 긴장감, 재미와 의미를 직조하다
어린이책 일러스트를 처음 선보이는 그림 작가 모루토리는, 겹눈의 시야와 산뜻한 그림체로 여섯 편의 이야기에 환상성과 긴장감, 재미와 의미를 한껏 불어넣어 눈을 붙든다. 텍스트 아래와 텍스트 밖을 유영하며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두루 이미지로 구성해 내, 한 컷 한 컷 음미하고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꽉 찬 독서의 기쁨을 선물한다. 그림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텍스트와 나란히 호흡하는 동화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기묘한 심장 소리
곳곳에 쪽창을 내고 불어든 환상 한 조각
학교는 아이들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상상이 군림하는 왕국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신을 찾아 나아가며 너를 받아들이고, 감춰진 것을 발견하며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 현실을 한 꺼풀 젖히면 그 아래 엄연히 있었다는 듯,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 환상을 불러내고, 환상은 아이들에게 화답하며 꿈, 열망, 웅크림의 순간을 보듬고 힘껏 등을 밀어 준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의 교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교문을 통과해 운동장을 달려 복도를 지나 교실, 그리고 다시 학교 밖으로. 탁 트인 창밖, 드넓게 펼쳐진 하늘로.
〈첫 번째 장소〉
교실 커튼 뒤편에서 살아난 낙서
"커튼에 낙서하면 선생님께 혼날 거야."
"그냥 한번 혼나고 말까?"
다음 날 수업 시간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 파르륵 파르륵.
그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커튼이 부풀어 올랐어. 바람 한 점 없는데 말이야.
〈두 번째 장소〉
교문 사이에서 자라난 소원 지팡이
지후는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나무가 다시 소원을 들어줄까?
그래, 좀 전에 소원을 빌 때는 온전히 진심은 아니었어. 거짓 소원은 안 통하는 거지.
지후는 다시 한번 소원을 말했어.
"어제 빈 소원은 취소할게. 왜냐면……."
〈세 번째 장소〉
복도 아래에서 들려오는 천둥소리
혜지는 복도에 엎드려 있었어.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복도 한가운데서 거북이처럼 엎드려 있는 거야.
"혜지야, 너 뭐 하는 거야?"
"너희들도 들어 봐."
순식간에 복도가 조용해졌어. 그러자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걸음 소리, 의자 끄는 소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쿠르르르르릉!
〈네 번째 장소〉
서랍 안에 갇혀 버린 친구들
"미안, 이제 집에 가야 해."
"친구는 말이야. 언제나 같이 있어 주는 거 아니야?"
지유는 책상 서랍을 열었어.
그리고 친구를 종이처럼 꾹꾹 누르고 접어서 서랍 속에 넣었지.
〈다섯 번째 장소〉
운동장의 끝에서 마주 선 사슴들
연우와 해올이는 튼튼한 네 발굽으로 땅을 박차며, 뿔을 휘저으며 서로에게 달려들었어.
구경하던 아이들은 둘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에게 말했어.
"선생님!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사슴이 뛰어다녀요!"
〈여섯 번째 장소〉
칠판 너머에서 열린 또 다른 세계
해림이는 사라져 버렸어.
칠판에 적힌 해림이 이름 속으로 말이야.
아이들이 칠판으로 몰려들었어.
"해림아, 나도 거기 들어가도 돼?"
"안 돼. 여긴 정말정말 깊고 어둡거든."
벽을 보면 오르고 타넘고 낙서하고 말 걸 수 있게끔
아이들을 지지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6교시에 너를 기다려』는 2021년 한국일보 동화부문에 「현우의 동굴」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성욱현 작가의 첫 책이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에 수록된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머무르는 교실은 언제나 상상의 공간을 향해 개방되어 있으며 어린이는 커튼 뒤의 낙서와 같은 은밀한 탈주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다루는 입체적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아이들은 비슷비슷해 보이는 낙서들 속에서도 자신의 것을 알아볼 수 있다.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와 가고 싶지 않은 이유도 또렷하다. 교문을 지나는 가장 멋진 방법은 오늘을 기대하며 소원을 비는 일이라는 것도,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자신에게 알맞은 소리를 찾아 나가는 법도, 자신을 둘러싼 함께함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도, 자기를 주장하기 위해서만 내세우던 뿔을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하는 법도 과정을 통해 알게 된다.
작가가 밝혔듯(웹진 비유) 벽을 부수는 이야기가 아니라 벽을 두드리는, 벽을 가늠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벽을 보면 오르고 타넘고 낙서하고 말 걸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가 써내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향해 있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 어떤 메시지를 유념해야 하는지 전에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소동과 축제다. 그 속에서 "나와 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오는, "규칙과 관계를 다시 세울 때" 오는, 가능성의 구멍을 발견할 때 오는 새로움과 재미를 알아 가는 아이들이 여기 있다. 그 아이들은 지금 당장 커튼과 함께 하늘로 날아간대도 기꺼이 모험으로 뛰어들 것이다.
모험의 요소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오늘날 어린이의 삶, 모든 것이 가만히 멈춘 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린이는 얼마큼 상상하고 모험할 수 있을까? 아주 조그만 구멍이라도 좋다. 「칠판 너머에서」 속 반장이 그려 넣었던 아주 작은 구멍만 해도 좋다. 어린이는 그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새로운 세계를, 가장 보고 싶은 세계를 볼 수 있다. 자신도 알지 못했던 보폭의 가능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_추천 글, 송미경(동화 작가)
겹눈의 시야와 산뜻한 그림체로 마음을 매료시키는 그림
텍스트 안팎을 넘나들며 환상성과 긴장감, 재미와 의미를 직조하다
어린이책 일러스트를 처음 선보이는 그림 작가 모루토리는, 겹눈의 시야와 산뜻한 그림체로 여섯 편의 이야기에 환상성과 긴장감, 재미와 의미를 한껏 불어넣어 눈을 붙든다. 텍스트 아래와 텍스트 밖을 유영하며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두루 이미지로 구성해 내, 한 컷 한 컷 음미하고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꽉 찬 독서의 기쁨을 선물한다. 그림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텍스트와 나란히 호흡하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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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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