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문학동네청소년소설 82)
정재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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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기다려 보고 싶어졌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너와 손잡고, 노래하고, 훨훨 날아 보고 싶으니까
★과학기술창작문예상 수상 작가 정재은의 첫 청소년 SF 소설집★
아직 닿지 않은 것들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우주로 나아가는 여섯 편의 SF
어린이청소년SF의 지치지 않는 탐험가, 정재은의 청소년 SF 소설집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이 출간되었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아동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SF 동화집 『내 여자 친구의 다리』를 펴내며 "미래 사회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 SF 동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던 정재은 작가는 이후로도 '어린이청소년SF연구공동체 플러스알파', 어린이청소년SF매거진 『벙커K』에서 활동하는 등 창작과 비평의 현장을 활발히 오가며 어린이청소년SF의 장을 꾸준히 넓혀 왔다.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은 작가가 오랜 시간 써 온 청소년 SF 단편들을 한데 묶은 첫 소설집으로, 그간 깊이 탐구해 온 작가의 문학적 지향과 장르적 내공이 여실히 담겼다. 말 못 하는 구식 로봇과 잡은 손에서 온기를 느끼고, 명왕성으로 떠난 로봇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우주로 나설 수 없어도 자기만의 반려 별을 찾아내고, 진짜 나비를 보기 위해 낯선 행성에 착륙하고, 서로 듣지 못하더라도 함께 노래하고, 확률을 계산하기보다 곁에서 기다리기를 택하며 기꺼이 내가 모르는 세계로 나아가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청소년SF의 새로운 우주로 도약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너와 손잡고, 노래하고, 훨훨 날아 보고 싶으니까
★과학기술창작문예상 수상 작가 정재은의 첫 청소년 SF 소설집★
아직 닿지 않은 것들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우주로 나아가는 여섯 편의 SF
어린이청소년SF의 지치지 않는 탐험가, 정재은의 청소년 SF 소설집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이 출간되었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아동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SF 동화집 『내 여자 친구의 다리』를 펴내며 "미래 사회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 SF 동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던 정재은 작가는 이후로도 '어린이청소년SF연구공동체 플러스알파', 어린이청소년SF매거진 『벙커K』에서 활동하는 등 창작과 비평의 현장을 활발히 오가며 어린이청소년SF의 장을 꾸준히 넓혀 왔다.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은 작가가 오랜 시간 써 온 청소년 SF 단편들을 한데 묶은 첫 소설집으로, 그간 깊이 탐구해 온 작가의 문학적 지향과 장르적 내공이 여실히 담겼다. 말 못 하는 구식 로봇과 잡은 손에서 온기를 느끼고, 명왕성으로 떠난 로봇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우주로 나설 수 없어도 자기만의 반려 별을 찾아내고, 진짜 나비를 보기 위해 낯선 행성에 착륙하고, 서로 듣지 못하더라도 함께 노래하고, 확률을 계산하기보다 곁에서 기다리기를 택하며 기꺼이 내가 모르는 세계로 나아가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청소년SF의 새로운 우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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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미래의 풍경을 통해 새롭게 감각하는
바로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
오후 두 시, 소제동. 개인 맞춤형 인공 지능 에이전트 '마음벗' 마리는 의뢰인 하리와 함께 과일 트럭을 기다리고 있다. 온실공장 보편화로 제철 과일이라는 개념조차 없어진 시점, 대전역 뒤편의 고물상 옆에서 진지하게 농장 딸기를 기다리는 최첨단 인공 지능 프로그램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표제작 「소제동에 과일 트럭이 오면 오후 두 시래」 속 이 수수하고도 엉뚱한 장면들은 어떤 '마음'들은 어느 때든 달콤한 향처럼 우리 사이를 감돌고 있을 거란 믿음을 준다. 복잡한 시내버스로 오가는 등하굣길에서 인간이 로봇을 돌보거나, 우주선이 많이 모인 행성 궤도에서 온라인 게임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대하는 다른 단편 속 장면들도 그렇다. 일상과 내일의 풍경이 겹치며 SF적 상상력은 현실에 발 디딘 채 뻗어 나가고, 딸기 향, 맞잡은 손의 피부 질감, 우주를 채우는 피아노 멜로디가 이야기 사이를 흐르며 독자의 직관을 더욱 생생히 깨운다.
최첨단 AI지만 거의 시계로만 쓰이는 마리가 그렇듯 책 속 주인공들은 '쓸모'와는 거리가 멀다. 산이는 별 기능이 없는 구식 로봇 아나투를 돌봐야 하고(「삑, 구식 로봇입니다」), 시라는 성공해도 포기해야 하는 티켓팅에 몇 차례고 도전하며(「열네 살에 연락할게」), 우주 진출 시대의 주랑은 중력 변화를 견디지 못해 지구를 떠날 수 없다(「나의 반려 별」). 효율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기술과학의 시대. 그럼에도 이들은 유용해지려 애쓰지 않는다. 대신 계산을 멈추고, 손을 잡고, 약속을 기억하고, 발붙인 곳을 다시 바라본다. 그렇게 사부작사부작 움직이는 동안 아이들은 타자에 대한, 넘어서서는 자아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다진다. 일상과 닿은 수수한 풍경들, 소소한 감각들과 함께 우리는 미래의 시공간 틈을 온몸으로 통과해 지금 이곳의 우리를 새로이 지각하게 된다.
앗, 망하겠다. 이렇게 높이 날아 보는 건 처음이다.
그래도 괜찮다. 아직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게 많으니까.
'알 수 없음'과 '할 수 없음' 앞에서도 인물들은 멈추지 않고 다른 선택의 길을 연다. 미지하기에 남아 있는 가능성, 그 '모름'이야 말로 지금 이곳을 새롭게 바꾸는 유일한 카드가 된다. 라라두는 사전에서만 보았던 진짜 나비를 찾으러 망했다고 알려진 행성으로 향하고(「착륙하는 법은 아직」),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나'와 모래는 그럼에도 함께 노래 부른다(「너의 노래를 듣고 싶어」). 끝났다고 불리는 세계에도 아직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것이 남아 있고, 서로의 감각이 완전히 맞닿지 않아도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는 생겨난다.
그들의 출발하게 만드는 건 굳센 결의가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날지 모른다는 희망, 완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조금 더 함께 있어 보자는 관용. 그 작은 마음들을 품은 채 아이들은 언제 지켜질지 모르는 약속을 기억하고, 망했다고 여겨진 행성으로 향하고,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과일 트럭을 기다린다.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의 낙관은 그렇게 은근하고 씩씩한 움직임 속에 스며,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들의 가치와 가능성을 지금 이곳의 청소년들에게 전한다.
바로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
오후 두 시, 소제동. 개인 맞춤형 인공 지능 에이전트 '마음벗' 마리는 의뢰인 하리와 함께 과일 트럭을 기다리고 있다. 온실공장 보편화로 제철 과일이라는 개념조차 없어진 시점, 대전역 뒤편의 고물상 옆에서 진지하게 농장 딸기를 기다리는 최첨단 인공 지능 프로그램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표제작 「소제동에 과일 트럭이 오면 오후 두 시래」 속 이 수수하고도 엉뚱한 장면들은 어떤 '마음'들은 어느 때든 달콤한 향처럼 우리 사이를 감돌고 있을 거란 믿음을 준다. 복잡한 시내버스로 오가는 등하굣길에서 인간이 로봇을 돌보거나, 우주선이 많이 모인 행성 궤도에서 온라인 게임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대하는 다른 단편 속 장면들도 그렇다. 일상과 내일의 풍경이 겹치며 SF적 상상력은 현실에 발 디딘 채 뻗어 나가고, 딸기 향, 맞잡은 손의 피부 질감, 우주를 채우는 피아노 멜로디가 이야기 사이를 흐르며 독자의 직관을 더욱 생생히 깨운다.
최첨단 AI지만 거의 시계로만 쓰이는 마리가 그렇듯 책 속 주인공들은 '쓸모'와는 거리가 멀다. 산이는 별 기능이 없는 구식 로봇 아나투를 돌봐야 하고(「삑, 구식 로봇입니다」), 시라는 성공해도 포기해야 하는 티켓팅에 몇 차례고 도전하며(「열네 살에 연락할게」), 우주 진출 시대의 주랑은 중력 변화를 견디지 못해 지구를 떠날 수 없다(「나의 반려 별」). 효율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기술과학의 시대. 그럼에도 이들은 유용해지려 애쓰지 않는다. 대신 계산을 멈추고, 손을 잡고, 약속을 기억하고, 발붙인 곳을 다시 바라본다. 그렇게 사부작사부작 움직이는 동안 아이들은 타자에 대한, 넘어서서는 자아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다진다. 일상과 닿은 수수한 풍경들, 소소한 감각들과 함께 우리는 미래의 시공간 틈을 온몸으로 통과해 지금 이곳의 우리를 새로이 지각하게 된다.
앗, 망하겠다. 이렇게 높이 날아 보는 건 처음이다.
그래도 괜찮다. 아직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게 많으니까.
'알 수 없음'과 '할 수 없음' 앞에서도 인물들은 멈추지 않고 다른 선택의 길을 연다. 미지하기에 남아 있는 가능성, 그 '모름'이야 말로 지금 이곳을 새롭게 바꾸는 유일한 카드가 된다. 라라두는 사전에서만 보았던 진짜 나비를 찾으러 망했다고 알려진 행성으로 향하고(「착륙하는 법은 아직」),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나'와 모래는 그럼에도 함께 노래 부른다(「너의 노래를 듣고 싶어」). 끝났다고 불리는 세계에도 아직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것이 남아 있고, 서로의 감각이 완전히 맞닿지 않아도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는 생겨난다.
그들의 출발하게 만드는 건 굳센 결의가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날지 모른다는 희망, 완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조금 더 함께 있어 보자는 관용. 그 작은 마음들을 품은 채 아이들은 언제 지켜질지 모르는 약속을 기억하고, 망했다고 여겨진 행성으로 향하고,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과일 트럭을 기다린다. 『오후 두 시, 소제동, 딸기 향』의 낙관은 그렇게 은근하고 씩씩한 움직임 속에 스며,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들의 가치와 가능성을 지금 이곳의 청소년들에게 전한다.
목차
목차
삑, 구식 로봇입니다 7
열네 살에 연락할게 31
나의 반려 별 57
착륙하는 법은 아직 81
너의 노래를 듣고 싶어 101
소제동에 과일 트럭이 오면 오후 두 시래 121
작가의 말 141
열네 살에 연락할게 31
나의 반려 별 57
착륙하는 법은 아직 81
너의 노래를 듣고 싶어 101
소제동에 과일 트럭이 오면 오후 두 시래 121
작가의 말 141
저자
저자
정재은 아톰, 요다, 고양이버스, 스머프, 반다비. 크기도 질감도 제각각인 것들과 함께 살아간다. 머릿속에도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자리잡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동화집 『내 여자 친구의 다리』를 썼고, 앤솔러지 『슬이는 돌아올 거래』 『당첨되셨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에 참여했다. 어린이청소년SF매거진 『벙커K』 기획위원이며, '어린이청소년SF연구공동체 플러스알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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