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할머니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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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김대중 납치 사건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침묵과 회피를 향한 신랄한 풍자!
1973년 8월, 한국의 정치인 김대중 납치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주일 한국 대사관 요원의 지문이 발견되며 거대 외교 문제로 번졌으나, 한일 양국 정부는 명확한 진상 규명 대신 정치적 합의로 사건을 유야무야 마무리 지었다. 일본의 대표 극작가 이이자와 다다스의 《퀴즈 할머니의 적》(1979)은 바로 이 "모두가 알고 있으나 아무도 말하지 않는" 기묘한 침묵의 상태를 무대 위로 과감하게 올려놓는다.
이 작품은 작가의 '정치 희극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록히드 사건을 다룬 〈너무 많은 돈다발〉, KDD 부패 스캔들을 풍자한 〈욕망의 창고〉와 함께 1970년대 일본 정계를 흔든 대형 사건을 직격한다. 연극은 프롤로그에서 납치 사건의 현장을 노골적으로 재현하며 시작된다. 극 중 인물의 이름을 실제 인물을 연상시키는 '김태중', '김동우'로 설정하고 납치범의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함으로써, 관객에게 극 중 사건이 허구가 아닌 '직면해야 할 현실'임을 강렬하게 제시한다.
이이자와 다다스는 거대한 정치 스캔들이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끄는 것은 고급 아파트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노인 '다케'와 지식인 여성 평론가 '다가와'다. 당시 사회적 발언권이 약했던 여성들을 무대의 중심이자 정치를 비판하는 유일한 발화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침묵하고 회피하는 남성 중심의 권력층과 대조시킨다.
전체 플롯은 웃음을 유발하는 소극(笑劇) 형태다. 미국 퀴즈 쇼에서 정답 대신 부패한 정치가의 이름을 연호하는 다케의 마지막 모습은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는 서민들의 울분과 민중의 자각을 통쾌하게 대변한다. 한일 현대사의 아픈 고리이자 권력의 작동 방식을 탐구한 이 작품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일상 속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영위해야 하는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1973년 8월, 한국의 정치인 김대중 납치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주일 한국 대사관 요원의 지문이 발견되며 거대 외교 문제로 번졌으나, 한일 양국 정부는 명확한 진상 규명 대신 정치적 합의로 사건을 유야무야 마무리 지었다. 일본의 대표 극작가 이이자와 다다스의 《퀴즈 할머니의 적》(1979)은 바로 이 "모두가 알고 있으나 아무도 말하지 않는" 기묘한 침묵의 상태를 무대 위로 과감하게 올려놓는다.
이 작품은 작가의 '정치 희극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록히드 사건을 다룬 〈너무 많은 돈다발〉, KDD 부패 스캔들을 풍자한 〈욕망의 창고〉와 함께 1970년대 일본 정계를 흔든 대형 사건을 직격한다. 연극은 프롤로그에서 납치 사건의 현장을 노골적으로 재현하며 시작된다. 극 중 인물의 이름을 실제 인물을 연상시키는 '김태중', '김동우'로 설정하고 납치범의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함으로써, 관객에게 극 중 사건이 허구가 아닌 '직면해야 할 현실'임을 강렬하게 제시한다.
이이자와 다다스는 거대한 정치 스캔들이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끄는 것은 고급 아파트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노인 '다케'와 지식인 여성 평론가 '다가와'다. 당시 사회적 발언권이 약했던 여성들을 무대의 중심이자 정치를 비판하는 유일한 발화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침묵하고 회피하는 남성 중심의 권력층과 대조시킨다.
전체 플롯은 웃음을 유발하는 소극(笑劇) 형태다. 미국 퀴즈 쇼에서 정답 대신 부패한 정치가의 이름을 연호하는 다케의 마지막 모습은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는 서민들의 울분과 민중의 자각을 통쾌하게 대변한다. 한일 현대사의 아픈 고리이자 권력의 작동 방식을 탐구한 이 작품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일상 속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영위해야 하는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목차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이이자와 다다스 연보
옮긴이에 대해
제1막
제2막
제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이이자와 다다스 연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저자
이이자와 다다스 이이자와 다다스 (飯?匡, 1909∼1994)
극작가이자 연출가, 화가, 소설가, 전기 작가, 미술 평론가, 동화 작가. 정치와 권력, 그리고 웃음의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한 일본 현대 연극사의 대표적인 희극 작가다. 고위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권력의 중심부를 접했으며, 자유로운 학풍의 분카학원 미술과에서 공부하며 학생 극단 활동을 통해 극작에 입문했다. 1935년 단막극 〈화가로의 지망〉, 〈후지와라 각하의 연미복〉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아사히신문사 기자로 근무하면서도 극단 분가쿠좌를 중심으로 〈베이징의 유령〉, 〈조수합전〉 등 시의성 짙은 정치 풍자 희극을 연이어 선보였다.
1954년 전업 작가로 전향한 후 희곡 〈2호〉로 제1회 기시다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다섯 명의 모요노〉로 요미우리 문학상(1968), 〈또 한 사람의 히토〉로 오노 미야키치 희곡평화상(1970) 등을 받았다. 1970년대에는 록히드 사건, 김대중 납치 사건, KDD 스캔들 등 당대 대형 정치 스캔들을 신랄하게 풍자한 '정치 희극 3부작'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생에 걸쳐 웃음을 통해 권력을 비판하는 일본 현대 정치 풍자극의 중요한 흐름을 구축했다.
극작가이자 연출가, 화가, 소설가, 전기 작가, 미술 평론가, 동화 작가. 정치와 권력, 그리고 웃음의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한 일본 현대 연극사의 대표적인 희극 작가다. 고위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권력의 중심부를 접했으며, 자유로운 학풍의 분카학원 미술과에서 공부하며 학생 극단 활동을 통해 극작에 입문했다. 1935년 단막극 〈화가로의 지망〉, 〈후지와라 각하의 연미복〉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아사히신문사 기자로 근무하면서도 극단 분가쿠좌를 중심으로 〈베이징의 유령〉, 〈조수합전〉 등 시의성 짙은 정치 풍자 희극을 연이어 선보였다.
1954년 전업 작가로 전향한 후 희곡 〈2호〉로 제1회 기시다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다섯 명의 모요노〉로 요미우리 문학상(1968), 〈또 한 사람의 히토〉로 오노 미야키치 희곡평화상(1970) 등을 받았다. 1970년대에는 록히드 사건, 김대중 납치 사건, KDD 스캔들 등 당대 대형 정치 스캔들을 신랄하게 풍자한 '정치 희극 3부작'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생에 걸쳐 웃음을 통해 권력을 비판하는 일본 현대 정치 풍자극의 중요한 흐름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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