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전합니다(이매진의 시선 16)
폭력과 혐오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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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혐오에 맞서 살아남은 40년,
한 여자의 성폭력 연대기
어제도 오늘도 여성들은 성폭력으로 목숨을 잃는다. 성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폭력 때문에 죽고 다칠지 모른다는 공포를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라면 누구나 느낀다. 심이경은 가난해도 꿈 많은 열네 살 여자아이였다. 모두 깊이 잠든 밤, 오빠 성추행을 반복해 겪었다. 꿈을 잃고 무기력과 자살 충동 같은 여러 불안 증상을 겪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했다. 대학에 가면서 폭력의 온상인 집을 벗어났지만, 이 사회는 더 집요하고 악랄한 폭력으로 가득했다. 폭력과 혐오를 방치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성폭력 사회에서, 마흔이 될 때까지 홀로 고통과 슬픔을 견뎠다.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열네 살 나에게, 지금도 고통받는 또 다른 나에게, 내가 받지 못한 도움을 건네고 위로를 전하려 한다. 너는 치유될 수 있고, 안전할 수 있고, 세상에 존재해도 된다고.
한 여자의 성폭력 연대기
어제도 오늘도 여성들은 성폭력으로 목숨을 잃는다. 성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폭력 때문에 죽고 다칠지 모른다는 공포를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라면 누구나 느낀다. 심이경은 가난해도 꿈 많은 열네 살 여자아이였다. 모두 깊이 잠든 밤, 오빠 성추행을 반복해 겪었다. 꿈을 잃고 무기력과 자살 충동 같은 여러 불안 증상을 겪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했다. 대학에 가면서 폭력의 온상인 집을 벗어났지만, 이 사회는 더 집요하고 악랄한 폭력으로 가득했다. 폭력과 혐오를 방치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성폭력 사회에서, 마흔이 될 때까지 홀로 고통과 슬픔을 견뎠다.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열네 살 나에게, 지금도 고통받는 또 다른 나에게, 내가 받지 못한 도움을 건네고 위로를 전하려 한다. 너는 치유될 수 있고, 안전할 수 있고, 세상에 존재해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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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꿈 작업, 글쓰기, 여성주의 심리 상담까지
성폭력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 발버둥 친 20년 치유의 여정
심이경은 이제 어느 정도 일상을 회복하고 치유했다고 말한다. 사건 이후의 삶, 치유의 과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덕분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 먼 길을 돌아야 했다. 가해자 탓만 하면서 원망하기보다는 구조적 이유를 먼저 돌아봤다. 가부장적 사고에 젖어 아들인 오빠만 편들던 엄마, 어린 시절 집을 나가서 유기 공포를 심어준 아빠, 엄마 혼자 감당하느라 피할 수 없던 가난 등, '해로운 가정환경'에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 사실을 발견했다.
가정을 지키려 침묵해야 했다. 떠나고 싶어도 갈 데가 없어 집에 남은 무기력한 피해자였다. 대학에 입학해 다른 도시로 떠나면서 우연히 거리두기가 됐고, 치유도 시작됐다. 가족에서 벗어났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마흔 살이 될 때까지 20년 동안 절실하게 노력했다. 가족들에게 폭로했고, 미투나 사법적 처벌도 검토했다. 가해자를 응징할 방법을 찾는 한편, 여성주의 심리 상담, 꿈 해석, 글쓰기 등으로 내면의 힘을 키울 방법을 차근차근 찾아갔다. 고통스러운 플래시백과 긴장성 통증, 무기력, 우울증, 고립감 등을 이겨내며 일상을 회복해가는 용감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가족들은 오히려 가해자를 감싸며 피해자를 고립시켰고, 공소 시효도 끝난 상태였다. 가해자를 응징할 방법은 없었다. 어찌어찌 사과는 받았지만, 치유 과정에서 여섯 살 때 처음 성폭력을 겪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폭력의 연결 고리는 친족 성폭력뿐 아니라 위계에 의한 직장 성폭행, 물뽕, 부부 강간 등 일상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자책과 죄책감에 짓눌리고 가부장적 통념에 가려져 운이 나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자기를 탓하며 묻어둔 기억들이었다. 성폭력을 자기 탓으로 여기는 생각은 피해자들이 습관적으로 빠지는 오류였다. 이런 현실을 깨달은 뒤 성폭력 경험을 분명히 말하고 폭력을 둘러싼 기억이 한 사람을 무너트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될 때, 치유는 시작됐다.
혐오와 폭력이 준 상처에 맞서서
기어코 치유하고 안전하려는 우리들에게
'나는 안전합니다'는 심이경이 매일 밤 자기 전에 자기를 다독이는 말이다. 성폭력을 겪은 뒤 줄곧 안전하지 못한 나, 너, 우리를 위로하는 간절함도 담겨 있다. 성폭력 문제는 성평등 문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동등한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하며 존중받는 관계로 사회가 재구성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며 40여 년간 이어진 성폭력 연대기는 이런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특수한 경험일 뿐이고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해결된 사건도 없다. 그렇지만 혐오와 폭력이 준 상처에 맞서서 자기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키운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 너, 우리는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살아가야 할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성폭력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 발버둥 친 20년 치유의 여정
심이경은 이제 어느 정도 일상을 회복하고 치유했다고 말한다. 사건 이후의 삶, 치유의 과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덕분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 먼 길을 돌아야 했다. 가해자 탓만 하면서 원망하기보다는 구조적 이유를 먼저 돌아봤다. 가부장적 사고에 젖어 아들인 오빠만 편들던 엄마, 어린 시절 집을 나가서 유기 공포를 심어준 아빠, 엄마 혼자 감당하느라 피할 수 없던 가난 등, '해로운 가정환경'에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 사실을 발견했다.
가정을 지키려 침묵해야 했다. 떠나고 싶어도 갈 데가 없어 집에 남은 무기력한 피해자였다. 대학에 입학해 다른 도시로 떠나면서 우연히 거리두기가 됐고, 치유도 시작됐다. 가족에서 벗어났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마흔 살이 될 때까지 20년 동안 절실하게 노력했다. 가족들에게 폭로했고, 미투나 사법적 처벌도 검토했다. 가해자를 응징할 방법을 찾는 한편, 여성주의 심리 상담, 꿈 해석, 글쓰기 등으로 내면의 힘을 키울 방법을 차근차근 찾아갔다. 고통스러운 플래시백과 긴장성 통증, 무기력, 우울증, 고립감 등을 이겨내며 일상을 회복해가는 용감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가족들은 오히려 가해자를 감싸며 피해자를 고립시켰고, 공소 시효도 끝난 상태였다. 가해자를 응징할 방법은 없었다. 어찌어찌 사과는 받았지만, 치유 과정에서 여섯 살 때 처음 성폭력을 겪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폭력의 연결 고리는 친족 성폭력뿐 아니라 위계에 의한 직장 성폭행, 물뽕, 부부 강간 등 일상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자책과 죄책감에 짓눌리고 가부장적 통념에 가려져 운이 나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자기를 탓하며 묻어둔 기억들이었다. 성폭력을 자기 탓으로 여기는 생각은 피해자들이 습관적으로 빠지는 오류였다. 이런 현실을 깨달은 뒤 성폭력 경험을 분명히 말하고 폭력을 둘러싼 기억이 한 사람을 무너트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될 때, 치유는 시작됐다.
혐오와 폭력이 준 상처에 맞서서
기어코 치유하고 안전하려는 우리들에게
'나는 안전합니다'는 심이경이 매일 밤 자기 전에 자기를 다독이는 말이다. 성폭력을 겪은 뒤 줄곧 안전하지 못한 나, 너, 우리를 위로하는 간절함도 담겨 있다. 성폭력 문제는 성평등 문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동등한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하며 존중받는 관계로 사회가 재구성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며 40여 년간 이어진 성폭력 연대기는 이런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특수한 경험일 뿐이고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해결된 사건도 없다. 그렇지만 혐오와 폭력이 준 상처에 맞서서 자기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키운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 너, 우리는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살아가야 할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끈질기게 탈출구를 찾아 끝내 회복하고 마는
1.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중학교 2학년 어느 여름밤|그때는 성폭력이라 말할 수 없었다|가난, 성차별, 폭력이라는 배경|끊임없이 자책하는 시간|존중받은 적 없어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두려운 질문들
2. 증상들 - 멀쩡한 척하지만 멀쩡하지 않은
실어증|일상 상실|자살 충동|사라진 의욕과 세상을 향한 관심|힘들어할 자격|누구라도 눈치 좀 채
3. 폭로 - 끝나지 않는 고통
10년 만에, 언니에게 처음 고백했다|15년 만에, 가해자 보호에 바쁜 엄마|폭로한 뒤, 가족을 모두 잃은 듯했다|성폭력 피해가 고통스러운 이유|죽음으로 내몰고 붙든 엄마라는 질긴 인연|뻔뻔하게 잘만 사는 가해자
4. 심리 상담 - 상처를 직면하다
30대 후반, 다시 심리 상담을 시작하다|결혼보다 설레는 이혼|전문가가 아니어도 치유하는 사람|변화를 위한 준비물|상처를 직면하기|여성주의 심리 상담을 만나다|엄마를 연민하면서도|분노의 씨앗|성폭력 전 이미 비참한 아이|죽여도 모자라는 분노|엄마가 왜곡한 자아상들|유기 불안
5. 연애와 결혼 - 누가 나를 구원해줘요
정서적 허기를 채우려 한 연애|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결혼한 뒤 남편도 나도 달라졌다|나를 구원하는 사람은 나
6. 꿈 작업 - 꿈이 이끈 치유
괴로운 밤과 꿈이라는 돌파구|플래시백을 치유해준 꿈 작업|폭발하는 꿈과 꿈 일기|내 안의 남성성을 만나다|내 안의 남자아이에게|나를 보는 새로운 눈
7. 변화 - 미투할 용기
호기심, 그리고 벗어남|변한 건 나 하나|법률 상담|법은 가해자 편|엄마, 미투하고 싶어|가족에게 남은 기대|25년 만에 가해자가 한 사과|가해자를 만나 사과를 받은 뒤|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감정은 가장 중요한 진실
8. 글쓰기 - 어디까지 써야 할까
두려움에 지지 않고 쓰기|여섯 살, 너무 어릴 때 성추행|성인, 직장 성폭행|또 다른 치유 과정|남은 숙제|가장 우아한 복수
9. 치유를 유지하기
걷기 예찬|일에서 도망치지 않기|자신을 믿을 근거 만들기|치유 뒤 고요하고 소박한 일상|내 몸을 더 잘 알게 됐다
에필로그|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기를 잘했지
1.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중학교 2학년 어느 여름밤|그때는 성폭력이라 말할 수 없었다|가난, 성차별, 폭력이라는 배경|끊임없이 자책하는 시간|존중받은 적 없어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두려운 질문들
2. 증상들 - 멀쩡한 척하지만 멀쩡하지 않은
실어증|일상 상실|자살 충동|사라진 의욕과 세상을 향한 관심|힘들어할 자격|누구라도 눈치 좀 채
3. 폭로 - 끝나지 않는 고통
10년 만에, 언니에게 처음 고백했다|15년 만에, 가해자 보호에 바쁜 엄마|폭로한 뒤, 가족을 모두 잃은 듯했다|성폭력 피해가 고통스러운 이유|죽음으로 내몰고 붙든 엄마라는 질긴 인연|뻔뻔하게 잘만 사는 가해자
4. 심리 상담 - 상처를 직면하다
30대 후반, 다시 심리 상담을 시작하다|결혼보다 설레는 이혼|전문가가 아니어도 치유하는 사람|변화를 위한 준비물|상처를 직면하기|여성주의 심리 상담을 만나다|엄마를 연민하면서도|분노의 씨앗|성폭력 전 이미 비참한 아이|죽여도 모자라는 분노|엄마가 왜곡한 자아상들|유기 불안
5. 연애와 결혼 - 누가 나를 구원해줘요
정서적 허기를 채우려 한 연애|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결혼한 뒤 남편도 나도 달라졌다|나를 구원하는 사람은 나
6. 꿈 작업 - 꿈이 이끈 치유
괴로운 밤과 꿈이라는 돌파구|플래시백을 치유해준 꿈 작업|폭발하는 꿈과 꿈 일기|내 안의 남성성을 만나다|내 안의 남자아이에게|나를 보는 새로운 눈
7. 변화 - 미투할 용기
호기심, 그리고 벗어남|변한 건 나 하나|법률 상담|법은 가해자 편|엄마, 미투하고 싶어|가족에게 남은 기대|25년 만에 가해자가 한 사과|가해자를 만나 사과를 받은 뒤|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감정은 가장 중요한 진실
8. 글쓰기 - 어디까지 써야 할까
두려움에 지지 않고 쓰기|여섯 살, 너무 어릴 때 성추행|성인, 직장 성폭행|또 다른 치유 과정|남은 숙제|가장 우아한 복수
9. 치유를 유지하기
걷기 예찬|일에서 도망치지 않기|자신을 믿을 근거 만들기|치유 뒤 고요하고 소박한 일상|내 몸을 더 잘 알게 됐다
에필로그|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기를 잘했지
저자
저자
심이경
82년생 여자. 오빠 성폭력 피해자. 일상을 회복한 생존자. 심이경은 '마음의 달라진 모습'이라는 뜻을 담은 필명이다. 가족 내 성폭력 당사자가 쓴 책이 세상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건 이후의 삶, 치유의 과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스스로 먹여 살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면서 나다운 삶을 찾아가고 있다.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 미니멀 라이프에 꽂힌 집순이다. 치유는 늘 현재 진행형이다. 심리 상담을 공부하면서 성폭력, 가정 폭력 피해자의 회복을 돕고 연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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