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과 현대(양장본 Hardcover)
자유주의 사상가의 문제의식과 사유의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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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이후 200년,
존 스튜어트 밀은 여전히 우리와 논쟁 중
자유주의와 공리주의로부터 여성주의와 제국주의까지
21세기 쟁점들 속에서 다시 읽는 밀 사상의 현재성
19세기 영국의 대표적 지성인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그의 저술들은 근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아 21세기에도 대중의 문제의식과 영감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해외에서 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평가는 꾸준히 이어진다. 반면 국내 학계의 밀 연구는 분야별로 산발적이거나 주로 그의 정치사상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최근 논의들을 토대로 밀의 사상 전반에 대한 현재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그의 원전과 최신 이차 문헌들을 폭넓게 참조해 밀의 독창적 입장을 새롭게 규명하고, 그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쟁점들과 연결해 현실적 가치를 재발견해보려는 시도다. 저자는 밀의 사상을 공리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교육철학, 여성주의, 제국주의, 그리고 삶의 기술 차원으로 나누어 체계를 세운 뒤, 각 차원의 여러 논제들에 대한 현대적 관점과 밀의 관점을 비교ㆍ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그의 생애 반경 안에서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제임스 밀)와 부인(해리엇 테일러)과의 관계도 비중 있게 소묘되어 밀의 삶과 사유를 보다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데 일조한다. 이미 '정리된' 학자가 아니라, 앞으로 '밝혀져야 할' 사상가로서의 밀을 탐색해보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쉰아홉 번째 책.
왜 다시, 밀을 읽는가
만약 우리가 정말 과거인들보다 더 나은 통찰력을 지녔고 이미 넉넉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 지금에 와서 밀의 『자유론』과 같은 고전을 읽은 것에 무슨 유익함이 있을까. 그러나 지식의 축적이 곧 사유의 진보를 의미하지 않으며, 그저 현대를 살고 방대한 지식을 손에 넣었다고 해서 자연히 우리가 그들보다 더 나은 통찰력을 가졌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저자가 다시 밀을 우리 앞에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알다시피 밀은 다방면에 걸쳐 전집 33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해외에서는 그의 사상 전반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여러 학문 분야의 국내 학자와 일반인들이 밀 사상의 새로운 국면을 보다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경로는 제한적이다. 그의 저술 가운데 극히 일부에 그치는 몇몇 번역서와 개별 분야의 산발적인 학술 논문들, 그리고 그의 원전에서 이탈해 공리주의에 비판적인 학자들의 편향된-전공자인 저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방적 비판을 담은-해석들이 전부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 근대 서구 사상의 토대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밀의 사상을 관통하는 원리에 대한 거시적 통찰과 그의 학문적 성취에 대한 공정한 평가부터 다시 시작한다. 또한 기존 연구들에 대한 비판적인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밀의 원전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고찰을 시도하는 동시에, 그의 사상에 대한 최근의 다각적인 평가들을 비교ㆍ분석해나가고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여전히 우리와 논쟁 중
자유주의와 공리주의로부터 여성주의와 제국주의까지
21세기 쟁점들 속에서 다시 읽는 밀 사상의 현재성
19세기 영국의 대표적 지성인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그의 저술들은 근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아 21세기에도 대중의 문제의식과 영감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해외에서 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평가는 꾸준히 이어진다. 반면 국내 학계의 밀 연구는 분야별로 산발적이거나 주로 그의 정치사상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최근 논의들을 토대로 밀의 사상 전반에 대한 현재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그의 원전과 최신 이차 문헌들을 폭넓게 참조해 밀의 독창적 입장을 새롭게 규명하고, 그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쟁점들과 연결해 현실적 가치를 재발견해보려는 시도다. 저자는 밀의 사상을 공리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교육철학, 여성주의, 제국주의, 그리고 삶의 기술 차원으로 나누어 체계를 세운 뒤, 각 차원의 여러 논제들에 대한 현대적 관점과 밀의 관점을 비교ㆍ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그의 생애 반경 안에서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제임스 밀)와 부인(해리엇 테일러)과의 관계도 비중 있게 소묘되어 밀의 삶과 사유를 보다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데 일조한다. 이미 '정리된' 학자가 아니라, 앞으로 '밝혀져야 할' 사상가로서의 밀을 탐색해보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쉰아홉 번째 책.
왜 다시, 밀을 읽는가
만약 우리가 정말 과거인들보다 더 나은 통찰력을 지녔고 이미 넉넉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 지금에 와서 밀의 『자유론』과 같은 고전을 읽은 것에 무슨 유익함이 있을까. 그러나 지식의 축적이 곧 사유의 진보를 의미하지 않으며, 그저 현대를 살고 방대한 지식을 손에 넣었다고 해서 자연히 우리가 그들보다 더 나은 통찰력을 가졌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저자가 다시 밀을 우리 앞에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알다시피 밀은 다방면에 걸쳐 전집 33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해외에서는 그의 사상 전반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여러 학문 분야의 국내 학자와 일반인들이 밀 사상의 새로운 국면을 보다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경로는 제한적이다. 그의 저술 가운데 극히 일부에 그치는 몇몇 번역서와 개별 분야의 산발적인 학술 논문들, 그리고 그의 원전에서 이탈해 공리주의에 비판적인 학자들의 편향된-전공자인 저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방적 비판을 담은-해석들이 전부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 근대 서구 사상의 토대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밀의 사상을 관통하는 원리에 대한 거시적 통찰과 그의 학문적 성취에 대한 공정한 평가부터 다시 시작한다. 또한 기존 연구들에 대한 비판적인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밀의 원전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고찰을 시도하는 동시에, 그의 사상에 대한 최근의 다각적인 평가들을 비교ㆍ분석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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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제1장 밀의 사상의 단면들
서장 역할을 맡는 제1장에서 저자는 밀의 간략한 생애 및 사상의 키워드들과 주요 논제들을 체계화해 제시함으로써 그가 어떤 생각을 지녔던 사람인가에 대한 하나의 그림에 도달해본다. 물론 이 그림의 밑바탕에는 여러 사상의 단면을 관통하며 접합시키는 건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라는 일관된 전제가 깔려 있다.
-제2장 공리주의
제2장의 주요 내용은 인간 본성에 대한 발달적ㆍ성장적 이해, 쾌락의 질적 구분, 그리고 이것들을 통한 행복 혹은 공리 개념의 확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이다. 밀의 관점에서 인간의 발달ㆍ성장이란 쾌락의 질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나아가 행복이나 공리의 계산에서 쾌락의 질적 차이를 고려한다는 것은 단순히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고찰을 통해 이른바 그의 '확장된 공리주의'의 주요 특징들을 되짚어나간다.
그러나 이 장의 목적은 단순히 '확장된 공리주의'의 해석을 지지하고 그것을 호의적 시각에서 설명하는 데 있지 않다. 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해석된 그의 공리주의가 흔히 고전 공리주의의 특징적 요소로 일컬어지는 쾌락주의와 공리주의 일반의 본질적 요소인 결과주의를 얼마만큼 보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도덕의 과학화라는 벤담과 밀이 공유했던 문제의식에 얼마만큼 적중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제3장 자유주의
밀의 지적 여정은 공리주의뿐 아니라 당대에 유행하던 다양한 사조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즉, 그의 자유주의적 사유도 복잡한 배경 위에서 형성되었다. 제3장은 그 배경으로 거론되는 영향들, 예컨대 공리주의의 사상적 토대인 18세기 합리주의와 거의 정면으로 대립하는 낭만주의의 영향, 기독교와 같은 계시종교의 교리에 대한 반감, 그리고 영국 전통의 회의적 경험주의의 영향 등에 관한 서술로 시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장의 주된 소재는 『자유론』에서 그가 제시한 근본 원칙, 즉 자유 혹은 해악 원칙의 이론적ㆍ실천적 함의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들이다. 저자는 그것들의 핵심 논점 가운데 하나인 '해악' 개념의 모호함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해, 밀의 자유주의가 인간에 대한 근대 서구의 이상을 표상한다는, 그리고 밀이 역설한 표현의 자유가 현실에서는 억압과 혐오의 자유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인다. 끝으로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들로부터 그의 자유주의가 지닌 시대적 한계로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소견을 밝힌다.
-제4장 민주주의
밀이 주목했던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그러하듯, 그의 민주주의론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학자들은 엇갈린 해석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밀이 제시한 두 핵심 원리인 '능력'(competence)과 '참여'(participation) 사이의 관계다. 이 두 원리 가운데 어느 것에 더 큰 비중 혹은 우위를 두는가에 따라, 밀은 참여 민주주의자로도 엘리트주의 민주주의자로도 읽힌다.
제4장은 이렇게 서로 다른 해석들과 그것들의 문헌적 근거를 검토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여러 해석들이 격돌하는 쟁점인 복수투표 제도와 관련된 논쟁을 개괄하고, 그것들이 지닌 장단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참여 원리와 능력 원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의 민주주의론과 공리주의적 사유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초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모든 논의를 종합해 그의 민주주의론이 현대 사회의 정치적 논쟁에 던져주는 시사점을 살펴본다.
-제5장 사회주의
'밀을 사회주의자로 볼 수 있는가'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게다가 이 질문의 차원에서는 '사회주의'의 의미나 정의뿐 아니라, 그가 구상한 협동조합(cooperative) 체제의 성격에 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한다. 제5장은 이 서로 다른 의견들을 다소 단순화해 이른바 '자본주의적 해석'과 '사회주의적 해석'으로 구분하고, 양 해석의 주요 논거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본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 체제는 어느 쪽 해석으로도 결정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걸 설명한다. 물론 더 중요한 목적은 기존 사회주의 유형들에 대한 그의 비판적 분석과 협동조합 체제에 대한 구상이 결국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 즉 어떤 사회 체제가 인간의 행복ㆍ자유ㆍ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체제인가에 대한 숙고의 산물일 뿐이라는 걸 밝히는 데 있다. 결국 그를 자본주의자나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건 그리 대단한 철학적 의미나 정당성을 가지지 않는다.
-제6장 교육철학
제6장은 교육의 본연적 역할에 대한 밀의 사유를 탐색한다. 우선 밀의 고유한 교육 개념을 보다 분명히 밝히기 위해, 대중교육과 관련된 벤담의 문제의식과 비교해본다. 그들의 문제의식 차이는 인간 사회의 진보 차원에서 교육의 역할에 대한 관점 차이로 드러난다.
그런데 밀의 교육론에 대해서는 엘리트주의 혹은 부권주의(paternalism) 경향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어 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된 서로 다른 견해들을 간략히 살펴보는 것도 이 장의 주된 목적이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그의 교육론이 오늘날 우리의 대학 교육에 시사하는 지점까지 숙고해본다.
-제7장 여성주의
밀이 자신의 아내인 해리엇의 영향을 직접 언급한 『여성의 종속』은 지금껏 많은 여성주의 학자들의 관심과 탐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편으로는 여성의 권리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당대 희소한 남성 사상가의 저서로서 시대를 앞선 급진성을 보였으며, 여성 차별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해체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뒷받침하는 문장과 표현들에 내적 정합성 문제와 내용적 한계의 문제가 있다는 비판적 지적도 존재한다.
제7장은 바로 이 비판적 지적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밀의 여성주의에 내용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응해, 그의 여성주의에 대한 급진적 해석의 가능성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그의 여성주의는 항상 이상과 현실이라는 이중적 맥락에서 작동하는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여성의 종속』에서의 그의 발언들도 바로 이러한 이중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8장 제국주의
먼저 제8장 서두에서는 밀과의 비교 대상으로서 벤담이 자신의 공리주의 원리를 통해 식민 지배 반대론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되짚어본다. 그러나 이 장의 중심은 분명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에 관한 밀의 견해와 그에 대한 이해의 문제다. '왜 밀은 동인도회사 재임 시 발생한 중대 사건인 세포이 반란에 대해 침묵했는가.' 이 질문에서부터 그가 식민 지배 자체에 내재한 폭력성과 억압,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을 제대로 인식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다시 후자의 질문으로부터 그가 말하는 '선의'의 진실성과 그의 공리주의와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공리주의가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 나아가 오늘날 도덕적 관점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형태의 간섭들을 정당화할 수 있는 원리인가를 고민해본다.
-제9장 삶의 기술
제9장의 골자는 '삶의 기술' 개념에 관한 분석을 통해 밀이 생각한 '좋은 삶'의 구성 요소들과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좋은 삶에 대한 그의 초점은 그저 우리가 살면서 느끼게 될 쾌락의 총량보다는 쾌락의 질과 가치를 구별하고 더 높은 질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역량들의 발달과 그 역량들 사이에서 조화로운 균형을 발견할 수 있는 정신적 성숙에 있다는 것을 고찰한다. 요컨대 좋은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에 더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울러 그의 공리주의는 단순히 사람들이 실제로 느낄 쾌락을 극대화하는 공적ㆍ사회적 여건뿐 아니라, 사람들이 더 높은 질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역량의 발달, 즉 정신적 성숙을 뒷받침하는 공적ㆍ사회적 여건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서장 역할을 맡는 제1장에서 저자는 밀의 간략한 생애 및 사상의 키워드들과 주요 논제들을 체계화해 제시함으로써 그가 어떤 생각을 지녔던 사람인가에 대한 하나의 그림에 도달해본다. 물론 이 그림의 밑바탕에는 여러 사상의 단면을 관통하며 접합시키는 건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라는 일관된 전제가 깔려 있다.
-제2장 공리주의
제2장의 주요 내용은 인간 본성에 대한 발달적ㆍ성장적 이해, 쾌락의 질적 구분, 그리고 이것들을 통한 행복 혹은 공리 개념의 확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이다. 밀의 관점에서 인간의 발달ㆍ성장이란 쾌락의 질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나아가 행복이나 공리의 계산에서 쾌락의 질적 차이를 고려한다는 것은 단순히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고찰을 통해 이른바 그의 '확장된 공리주의'의 주요 특징들을 되짚어나간다.
그러나 이 장의 목적은 단순히 '확장된 공리주의'의 해석을 지지하고 그것을 호의적 시각에서 설명하는 데 있지 않다. 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해석된 그의 공리주의가 흔히 고전 공리주의의 특징적 요소로 일컬어지는 쾌락주의와 공리주의 일반의 본질적 요소인 결과주의를 얼마만큼 보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도덕의 과학화라는 벤담과 밀이 공유했던 문제의식에 얼마만큼 적중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제3장 자유주의
밀의 지적 여정은 공리주의뿐 아니라 당대에 유행하던 다양한 사조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즉, 그의 자유주의적 사유도 복잡한 배경 위에서 형성되었다. 제3장은 그 배경으로 거론되는 영향들, 예컨대 공리주의의 사상적 토대인 18세기 합리주의와 거의 정면으로 대립하는 낭만주의의 영향, 기독교와 같은 계시종교의 교리에 대한 반감, 그리고 영국 전통의 회의적 경험주의의 영향 등에 관한 서술로 시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장의 주된 소재는 『자유론』에서 그가 제시한 근본 원칙, 즉 자유 혹은 해악 원칙의 이론적ㆍ실천적 함의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들이다. 저자는 그것들의 핵심 논점 가운데 하나인 '해악' 개념의 모호함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해, 밀의 자유주의가 인간에 대한 근대 서구의 이상을 표상한다는, 그리고 밀이 역설한 표현의 자유가 현실에서는 억압과 혐오의 자유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인다. 끝으로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들로부터 그의 자유주의가 지닌 시대적 한계로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소견을 밝힌다.
-제4장 민주주의
밀이 주목했던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그러하듯, 그의 민주주의론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학자들은 엇갈린 해석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밀이 제시한 두 핵심 원리인 '능력'(competence)과 '참여'(participation) 사이의 관계다. 이 두 원리 가운데 어느 것에 더 큰 비중 혹은 우위를 두는가에 따라, 밀은 참여 민주주의자로도 엘리트주의 민주주의자로도 읽힌다.
제4장은 이렇게 서로 다른 해석들과 그것들의 문헌적 근거를 검토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여러 해석들이 격돌하는 쟁점인 복수투표 제도와 관련된 논쟁을 개괄하고, 그것들이 지닌 장단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참여 원리와 능력 원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의 민주주의론과 공리주의적 사유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초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모든 논의를 종합해 그의 민주주의론이 현대 사회의 정치적 논쟁에 던져주는 시사점을 살펴본다.
-제5장 사회주의
'밀을 사회주의자로 볼 수 있는가'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게다가 이 질문의 차원에서는 '사회주의'의 의미나 정의뿐 아니라, 그가 구상한 협동조합(cooperative) 체제의 성격에 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한다. 제5장은 이 서로 다른 의견들을 다소 단순화해 이른바 '자본주의적 해석'과 '사회주의적 해석'으로 구분하고, 양 해석의 주요 논거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본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 체제는 어느 쪽 해석으로도 결정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걸 설명한다. 물론 더 중요한 목적은 기존 사회주의 유형들에 대한 그의 비판적 분석과 협동조합 체제에 대한 구상이 결국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 즉 어떤 사회 체제가 인간의 행복ㆍ자유ㆍ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체제인가에 대한 숙고의 산물일 뿐이라는 걸 밝히는 데 있다. 결국 그를 자본주의자나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건 그리 대단한 철학적 의미나 정당성을 가지지 않는다.
-제6장 교육철학
제6장은 교육의 본연적 역할에 대한 밀의 사유를 탐색한다. 우선 밀의 고유한 교육 개념을 보다 분명히 밝히기 위해, 대중교육과 관련된 벤담의 문제의식과 비교해본다. 그들의 문제의식 차이는 인간 사회의 진보 차원에서 교육의 역할에 대한 관점 차이로 드러난다.
그런데 밀의 교육론에 대해서는 엘리트주의 혹은 부권주의(paternalism) 경향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어 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된 서로 다른 견해들을 간략히 살펴보는 것도 이 장의 주된 목적이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그의 교육론이 오늘날 우리의 대학 교육에 시사하는 지점까지 숙고해본다.
-제7장 여성주의
밀이 자신의 아내인 해리엇의 영향을 직접 언급한 『여성의 종속』은 지금껏 많은 여성주의 학자들의 관심과 탐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편으로는 여성의 권리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당대 희소한 남성 사상가의 저서로서 시대를 앞선 급진성을 보였으며, 여성 차별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해체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뒷받침하는 문장과 표현들에 내적 정합성 문제와 내용적 한계의 문제가 있다는 비판적 지적도 존재한다.
제7장은 바로 이 비판적 지적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밀의 여성주의에 내용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응해, 그의 여성주의에 대한 급진적 해석의 가능성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그의 여성주의는 항상 이상과 현실이라는 이중적 맥락에서 작동하는 그의 공리주의적 사유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여성의 종속』에서의 그의 발언들도 바로 이러한 이중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8장 제국주의
먼저 제8장 서두에서는 밀과의 비교 대상으로서 벤담이 자신의 공리주의 원리를 통해 식민 지배 반대론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되짚어본다. 그러나 이 장의 중심은 분명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에 관한 밀의 견해와 그에 대한 이해의 문제다. '왜 밀은 동인도회사 재임 시 발생한 중대 사건인 세포이 반란에 대해 침묵했는가.' 이 질문에서부터 그가 식민 지배 자체에 내재한 폭력성과 억압,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을 제대로 인식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다시 후자의 질문으로부터 그가 말하는 '선의'의 진실성과 그의 공리주의와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공리주의가 제국주의와 식민 지배, 나아가 오늘날 도덕적 관점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형태의 간섭들을 정당화할 수 있는 원리인가를 고민해본다.
-제9장 삶의 기술
제9장의 골자는 '삶의 기술' 개념에 관한 분석을 통해 밀이 생각한 '좋은 삶'의 구성 요소들과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좋은 삶에 대한 그의 초점은 그저 우리가 살면서 느끼게 될 쾌락의 총량보다는 쾌락의 질과 가치를 구별하고 더 높은 질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역량들의 발달과 그 역량들 사이에서 조화로운 균형을 발견할 수 있는 정신적 성숙에 있다는 것을 고찰한다. 요컨대 좋은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에 더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울러 그의 공리주의는 단순히 사람들이 실제로 느낄 쾌락을 극대화하는 공적ㆍ사회적 여건뿐 아니라, 사람들이 더 높은 질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역량의 발달, 즉 정신적 성숙을 뒷받침하는 공적ㆍ사회적 여건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밀의 사상의 단면들
공리주의|자유주의|민주주의|사회주의|교육철학|여성주의|제국주의|삶의 기술
제2장 공리주의
1. 공리주의의 본질|2. 벤담과 밀: 결과주의|3. 확장된 공리주의: 성품과 행복|4. 쾌락의 질과 크기|5. 소결: 도덕과학의 가능성
제3장 자유주의
1. 복잡한 배경|2. 자유와 해악: 개념과 원칙|3. 인간에 대한 서구적 이상과 자유|4. 이중성과 한계|5. 소결: 개인과 사회
제4장 민주주의
1. 민주주의와 공리주의|2. 참여와 능력|3. '복수투표' 제도를 둘러싼 논쟁|4. 참여와 능력의 융합으로서의 공리주의|5. 소결: 이상과 현실
제5장 사회주의
1. 밀과 사회주의|2. 자본주의적 해석|3. 사회주의적 해석|4. 인간의 행복ㆍ자유ㆍ향상|5. 소결: 공리주의와 사회주의
제6장 교육철학
1. 진보와 교육|2. 벤담의 교육론: 유용한 지식의 보급|3. 밀의 교육론: 교양교육과 성품 형성|4. 천재들 혹은 엘리트들의 역할|5. 엘리트주의와 교육의 딜레마|6. 소결: 경제적 인간과 정치적 인간의 융합
제7장 여성주의
1. 두 가지 비판|2. 여성의 본성에 대한 불가지론|3. 밀의 여성주의의 내용적 한계|4. 급진적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검토|5. 밀의 여성주의와 공리주의|6. 소결: 중립적 평가
제8장 제국주의
1. 인도주의적 간섭|2. 벤담: 평화론과 반식민주의|3. 밀: 공리주의적 제국주의|4. 선의와 위선의 경계|5. 소결: 시대적 한계와 선의
제9장 삶의 기술
1. 정신적 위기의 극복|2. 삶의 기술: 벤담과 밀|3. 행복과 도덕ㆍ타산ㆍ심미|4. 좋은 삶과 완전주의|5. 소결: 정신적 성숙과 사회적 여건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 총목록
제1장 밀의 사상의 단면들
공리주의|자유주의|민주주의|사회주의|교육철학|여성주의|제국주의|삶의 기술
제2장 공리주의
1. 공리주의의 본질|2. 벤담과 밀: 결과주의|3. 확장된 공리주의: 성품과 행복|4. 쾌락의 질과 크기|5. 소결: 도덕과학의 가능성
제3장 자유주의
1. 복잡한 배경|2. 자유와 해악: 개념과 원칙|3. 인간에 대한 서구적 이상과 자유|4. 이중성과 한계|5. 소결: 개인과 사회
제4장 민주주의
1. 민주주의와 공리주의|2. 참여와 능력|3. '복수투표' 제도를 둘러싼 논쟁|4. 참여와 능력의 융합으로서의 공리주의|5. 소결: 이상과 현실
제5장 사회주의
1. 밀과 사회주의|2. 자본주의적 해석|3. 사회주의적 해석|4. 인간의 행복ㆍ자유ㆍ향상|5. 소결: 공리주의와 사회주의
제6장 교육철학
1. 진보와 교육|2. 벤담의 교육론: 유용한 지식의 보급|3. 밀의 교육론: 교양교육과 성품 형성|4. 천재들 혹은 엘리트들의 역할|5. 엘리트주의와 교육의 딜레마|6. 소결: 경제적 인간과 정치적 인간의 융합
제7장 여성주의
1. 두 가지 비판|2. 여성의 본성에 대한 불가지론|3. 밀의 여성주의의 내용적 한계|4. 급진적 해석에 대한 비판적 검토|5. 밀의 여성주의와 공리주의|6. 소결: 중립적 평가
제8장 제국주의
1. 인도주의적 간섭|2. 벤담: 평화론과 반식민주의|3. 밀: 공리주의적 제국주의|4. 선의와 위선의 경계|5. 소결: 시대적 한계와 선의
제9장 삶의 기술
1. 정신적 위기의 극복|2. 삶의 기술: 벤담과 밀|3. 행복과 도덕ㆍ타산ㆍ심미|4. 좋은 삶과 완전주의|5. 소결: 정신적 성숙과 사회적 여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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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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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호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석사, 퍼듀대학에서 근현대 공리주의 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인문학과 세계시민교육 강좌를 맡아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구 공리주의 사상에서 출발한 연구의 진폭을 규범윤리학과 응용윤리학 전 분야로 확장시키면서 「고전적 공리주의와 행위 공리주의의 관계에 대하여」, 「벤담의 공리주의에서 사익 추구와 공익 추구의 조화」, 「환경의 가치에 대한 다원주의적 접근방식」, 「인종 형이상학의 윤리적 함축」 등 다수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또한 『윤리학의 방법』(2019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도덕과 입법의 원칙에 대한 서론』, 『생명의학 연구윤리의 사례연구』, 『분배적 정의의 소사』 등 다수의 번역서와 저서 『제러미 벤담과 현대』(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를 통해 근현대 서구 사상의 엄밀한 이해와 국내 정착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서구 공리주의 사상에서 출발한 연구의 진폭을 규범윤리학과 응용윤리학 전 분야로 확장시키면서 「고전적 공리주의와 행위 공리주의의 관계에 대하여」, 「벤담의 공리주의에서 사익 추구와 공익 추구의 조화」, 「환경의 가치에 대한 다원주의적 접근방식」, 「인종 형이상학의 윤리적 함축」 등 다수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또한 『윤리학의 방법』(2019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도덕과 입법의 원칙에 대한 서론』, 『생명의학 연구윤리의 사례연구』, 『분배적 정의의 소사』 등 다수의 번역서와 저서 『제러미 벤담과 현대』(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를 통해 근현대 서구 사상의 엄밀한 이해와 국내 정착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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