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사랑했던 눈사람
이현우 장편소설
처음 만난 ‘떠들기 좋아하는 쥐’가 눈사람과 함께 다닌다. 그들은 소문이 좋지 않은 부부, 밤낮으로 학원만 다니는 아이들, 만년 고시생, 엄마가 없는 왕따 아이, 특종이 필요한 방송국 PD 등을 만나며 인간세상의 허물이나 번뇌를 순수한 눈으로 관찰한다. 마치 장미를 두고 떠나 여러 소행성을 돌아다니는 어린왕자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한 풍자의식을 느낄 수 있는 우화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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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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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나무에 가까워져 갈수록
꽃 내음과 함께 어우러진 익숙한 냄새가 다시 풍겨왔다.
얼음이 녹아 있었다. 눈사람이 녹아 있었다.
그러게 왜 내 말을 듣지 않았니,
내 말만 들었다면 언젠간 벚꽃을 볼 수 있었잖니.
눈사람은 분명 벚꽃을 보지 못한 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꿈이 뭔지 모른다.
지금 내가 품고 있는 이 간절함이 정녕 내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새 돌아보니 내가 바라던 내 꿈은
그것이 나에게 어울려 내 꿈이 된 것인지
그것을 남들이 좋다 하기에 내 꿈이 된 것인지
성실히 고민해도 간절함의 근원을 모른다.
모두가 봄날을 사랑했기에 나 또한 꽃이 피기를 바라나 보다.
뜨락에 풍기는 꽃 내음에 홀려 나 또한 봄을 사랑했나 보다.
허나 그대 만일 눈사람이었다면,
만물이 부활하는 향긋한 봄날에
저 혼자 몸뚱이 녹을 것이고
저 혼자 팔, 다리 녹을 것이며
저 혼자 이목구비 흩어져
종국엔 물로 돌아가리라.
물과 추위로 빚어져 다시 물로 돌아가는 인생은
그러다 나지막이 깨닫게 되리.
모두가 사랑했던 봄날보다
차라리 매서운 바람이 더 어울렸던
나 자신은 눈사람이었음을.
목차
목차
프롤로그 / 8
긴 여정의 시작 / 20
말하는 눈사람 / 35
특목고 삼인방 / 44
김 피디의 추적 / 57
내 꿈은 문방구 주인 / 67
문방구의 장난전화 / 79
위로 / 89
비 오는 날의 이별 / 101
제보자는 누구야? / 113
하나님을 만나러 간 눈사람 / 117
납치된 아이들 / 130
의도치 않은 유괴 / 138
쇼펜쥐 / 156
소문이 좋지 않은 부부 / 170
방송국으로 / 179
인턴 아가씨 / 190
마지막 여정 / 203
에필로그 / 219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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