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바라보는 재난의 현대사: 역사 속 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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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현실 속에서 인문학의 역할!
재난의 현실 속에서 탄생한 문학을 통해 재난 이후 공동체 사회를 향한 문학과 대중서사의 역할을 구체화해보자!
이 책은 신진 여성문학연구자들이 모여 만든 독립연구집단 ‘지식공동체 지지배배’의 연구 성과이다.
과거 한국 사회가 통과해 온 재난 현장을 소설, 시, 영화, 만화 등 대중 예술의 프리즘으로 통찰하는 연구이다.
‘책머리에’는 총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출판과 기획 의도를 담은 부분이다. 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오늘날 코로나19 등 감염으로 인한 재난의 시대에 이르는 과정에서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을 왜 호명하고 재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한다.
‘전쟁과 디아스포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부터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한국이 경험해야 했던 전쟁과 그로 인한 내외적 폭력의 경험이 남긴 국가적 폭력과 그로인한 이데올로기가 낳은 역사적 존재들을 문학 작품을 통해 살핀다. 논의의 과정에서 부상하는 재현의 주체는 ‘고려인’, ‘재일한인’, ‘재한일본인처’, 미망인’ 등의 존재들이다. 이들은 모두 20세기 한국이 경험해야 했던 전쟁이라는 국가적 폭력과 그로 인한 이데올로기가 낳은 역사적 존재들이다. ‘전쟁과 디아스포라’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온몸으로 체현한 역사의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대문자 역사 안에 포섭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역사의 변방에 머물렀던 주변부 존재들. 이들이 경험해야 했던 역사적 폭력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는 치유되지 못한 채 세대를 전유하여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게 될 주요 작품에 대해 이숙은 김숨의 소설 《떠도는 땅》(2020), 최정은 재일한인 극작가 정의신의 희곡 《야끼니꾸 드래곤》(2008) , 김은혜는 김진의 만화 《숲의 이름》(1996), 최은영은 영화 〈미망인〉(박남옥 감독, 1955)과 〈동심초〉(신상옥 감독, 1959) 에 대해 각각 다루게 된다.
‘분단과 반공, 독재 그리고 산업화’에서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1980년대 말 90년대 초까지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갈등 속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문학 작품을 통해 살핀다. 분단과 반공 이데올로기에 강박된 사회 현실 속에서 성장 위주의 산업화의 폐해는 격화되면서 주류에서 배제된 사회적 약자들이 양산되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실향민, 호스티스, 여공, 도시빈민 등의 이름으로 불리면서 혐오와 차별의 대상으로 배제되었다. 여기에서 이숙은 김원일의 소설 〈도요새에 관한 명상〉(1979), 《마당깊은집》(1988), 〈마음의 감옥〉(1990), 〈비단길〉(2016)을 중심으로 다루고, 최은영은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이호선, 1975)를, 유인실은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1984), 정남수의 《빼앗긴 일터》(1984), 송효순의 《서울로 가는 길》(1982), 김은혜는 만화 황미나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1985) 등을 살핀다.
‘사회적 참사와 트라우마’에서는 일제강점기 때의 원자폭탄 참사, 1990년 이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적 참사에 주목한다. 비극적 사건의 당사자들의 트라우마를 재현한 문학 작품을 통해 고통의 기억을 상기하고 예술적 치유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유인실은 원폭 피폭자의 참상을 다룬 허수경의 연작시 〈원폭수첩〉(1988), 이성교의 연작시 〈광도(히로시마) 연가〉(2002)와 세월호 참사를 다룬 강은교 외의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2014), 방민호의 《내 고통은 바닷속 한 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2015), 《세월호는 아직도 항해 중이다》(2017)를, 김은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다룬 한상훈·손영수의 웹툰 《삼풍》(2013~2015), 최정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의 트라우마를 재현한 배삼식의 《먼 데서 오는 여자》(2014)를 살핀다.
‘재난 ‘이후’, 은유되는 미래의 타자들’에서는 코로나19시대 이후 맞닥뜨린 피할 수 없는 사회생태적 위기를 진단하고 재난을 무사히 통과하고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사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3부까지는 기존의 재난과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에 주목했다면, 4부에서는 현재의 재난을 진단하고 미래에 출현할 타자들을 예측하여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감염의 불안과 공포의 현재성’에서는 편혜영의 소설 〈아오이가든〉(2005), 《재와 빨강》(2010), 김숨의 소설 〈질병통제센터〉(2005)에 재현된 불안과 공포에 살피면서 감염자(확진자)/비감염자, 격리자 등 팬데믹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타자들에 주목한다.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이상한’ 몸’들에서는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와 같은 동시대 퀴어 연극을 분석하고 미래의 타자로서 ‘퀴어(queer)’에 주목한다. ‘새로운 생명의 출현’에서는 영화 〈승리호〉(2021) 등을 통해, 좀비, 괴물, 사이보그와 같은 새로운 타자가 포스트휴먼으로서 인간과 공존해야 할 대상임을 역설한다.
재난의 현실 속에서 탄생한 문학을 통해 재난 이후 공동체 사회를 향한 문학과 대중서사의 역할을 구체화해보자!
이 책은 신진 여성문학연구자들이 모여 만든 독립연구집단 ‘지식공동체 지지배배’의 연구 성과이다.
과거 한국 사회가 통과해 온 재난 현장을 소설, 시, 영화, 만화 등 대중 예술의 프리즘으로 통찰하는 연구이다.
‘책머리에’는 총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출판과 기획 의도를 담은 부분이다. 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오늘날 코로나19 등 감염으로 인한 재난의 시대에 이르는 과정에서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을 왜 호명하고 재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한다.
‘전쟁과 디아스포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으로부터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한국이 경험해야 했던 전쟁과 그로 인한 내외적 폭력의 경험이 남긴 국가적 폭력과 그로인한 이데올로기가 낳은 역사적 존재들을 문학 작품을 통해 살핀다. 논의의 과정에서 부상하는 재현의 주체는 ‘고려인’, ‘재일한인’, ‘재한일본인처’, 미망인’ 등의 존재들이다. 이들은 모두 20세기 한국이 경험해야 했던 전쟁이라는 국가적 폭력과 그로 인한 이데올로기가 낳은 역사적 존재들이다. ‘전쟁과 디아스포라’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온몸으로 체현한 역사의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대문자 역사 안에 포섭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역사의 변방에 머물렀던 주변부 존재들. 이들이 경험해야 했던 역사적 폭력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는 치유되지 못한 채 세대를 전유하여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게 될 주요 작품에 대해 이숙은 김숨의 소설 《떠도는 땅》(2020), 최정은 재일한인 극작가 정의신의 희곡 《야끼니꾸 드래곤》(2008) , 김은혜는 김진의 만화 《숲의 이름》(1996), 최은영은 영화 〈미망인〉(박남옥 감독, 1955)과 〈동심초〉(신상옥 감독, 1959) 에 대해 각각 다루게 된다.
‘분단과 반공, 독재 그리고 산업화’에서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1980년대 말 90년대 초까지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갈등 속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문학 작품을 통해 살핀다. 분단과 반공 이데올로기에 강박된 사회 현실 속에서 성장 위주의 산업화의 폐해는 격화되면서 주류에서 배제된 사회적 약자들이 양산되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실향민, 호스티스, 여공, 도시빈민 등의 이름으로 불리면서 혐오와 차별의 대상으로 배제되었다. 여기에서 이숙은 김원일의 소설 〈도요새에 관한 명상〉(1979), 《마당깊은집》(1988), 〈마음의 감옥〉(1990), 〈비단길〉(2016)을 중심으로 다루고, 최은영은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이호선, 1975)를, 유인실은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1984), 정남수의 《빼앗긴 일터》(1984), 송효순의 《서울로 가는 길》(1982), 김은혜는 만화 황미나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1985) 등을 살핀다.
‘사회적 참사와 트라우마’에서는 일제강점기 때의 원자폭탄 참사, 1990년 이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적 참사에 주목한다. 비극적 사건의 당사자들의 트라우마를 재현한 문학 작품을 통해 고통의 기억을 상기하고 예술적 치유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유인실은 원폭 피폭자의 참상을 다룬 허수경의 연작시 〈원폭수첩〉(1988), 이성교의 연작시 〈광도(히로시마) 연가〉(2002)와 세월호 참사를 다룬 강은교 외의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2014), 방민호의 《내 고통은 바닷속 한 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2015), 《세월호는 아직도 항해 중이다》(2017)를, 김은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다룬 한상훈·손영수의 웹툰 《삼풍》(2013~2015), 최정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의 트라우마를 재현한 배삼식의 《먼 데서 오는 여자》(2014)를 살핀다.
‘재난 ‘이후’, 은유되는 미래의 타자들’에서는 코로나19시대 이후 맞닥뜨린 피할 수 없는 사회생태적 위기를 진단하고 재난을 무사히 통과하고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사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3부까지는 기존의 재난과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에 주목했다면, 4부에서는 현재의 재난을 진단하고 미래에 출현할 타자들을 예측하여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감염의 불안과 공포의 현재성’에서는 편혜영의 소설 〈아오이가든〉(2005), 《재와 빨강》(2010), 김숨의 소설 〈질병통제센터〉(2005)에 재현된 불안과 공포에 살피면서 감염자(확진자)/비감염자, 격리자 등 팬데믹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타자들에 주목한다.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이상한’ 몸’들에서는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와 같은 동시대 퀴어 연극을 분석하고 미래의 타자로서 ‘퀴어(queer)’에 주목한다. ‘새로운 생명의 출현’에서는 영화 〈승리호〉(2021) 등을 통해, 좀비, 괴물, 사이보그와 같은 새로운 타자가 포스트휴먼으로서 인간과 공존해야 할 대상임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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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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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 사회가 통과해 온 재난 현장을 대중 예술의 프리즘으로 통찰하는 연구!
최근 펜데믹 상황에서 문화 예술 관련 연구를 확장하여 '코로나19' 이후 사회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재난의 현대사라 할 만한 한국 역사 속에서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을 시, 소설, 희곡,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범주를 넘나들며 문학과 대중서사 속 재현물을 통해 호명하고, 연구자의 해석과 담론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 작업은 한국의 근현대사 속 재난을 소재로 다룬 문학, 영화, 만화 작품, 이론서, 신문 기사 등의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재난 이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장착된 문제의식과 감수성을 중심으로 다시 읽어보자는 것에서 출발한다. 재난을 소재로 한 문학 텍스트를 선별하여, 시, 소설, 희곡, 영화, 만화 등 문학과 대중서사 예술 매체에서 재현된 '배제되고 잊힌 존재들'을 발견하고, 각 존재별 재현 양상과 사회적 의미를 진단하여, 그동안 지배 문법에 침윤된 문학/대중 서사에서 왜곡되고 비민주적인 상상력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1차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재난문학에서 비어 있는 역사에 주목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주체와 가치, 양식들이 문학 바깥에 배치되는지를 예술적 해석을 통해 규명한다. 또한 재난 '이후' 사회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과 이 시대 필요한 공동체적 윤리의식을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원리와 질서가 남성 중심적이었다는 사실과는 별도로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임을 비판적으로 담론화한다.
오늘날 배제되고 비어 있는 역사적 존재들에 대해 그나마 우리 사회의 유력한 담론 양식으로서의 위상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이러한 담론이 뿌리내릴 수 없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연구와 실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후 연구물들도 우리가 함께 형성하고 도출해낸 공동의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문학과 대중예술 연구자집단의 개별 역량을 강화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지역 사회의 자문을 받아 해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고, 분석된 자료를 통해 재난 사회의 풍경과 감성을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 콘텐츠를 개발하고, 재난 이후 공동체 사회를 향한 문학과 대중서사의 역할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재난은 우리로 하여금 그동안 우리 사회의 지배 질서에 대해 근본적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단선적인 기준에 의해 기록된 지배 담론의 불균형성이 낱낱이 밝혀지지만 일상은 여전히 견고하게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래도 현대사회를 규정할 굵직한 키워드로 다양성에 대한 담론이 활발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재난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역사상 엄연히 존재했으나 존재하지 않은, 탈역사화 되고 탈맥락화된 역사 속의 타자들에 대한 역사적 호명 작업은 어느 한 개인의 탁월한 성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이 연구 작업을 하면서 얻게 된 망외의 소득이다. 각각의 장르에서 재현된 역사 속 타자들에 대한 각기 다른 연구 분야를 잇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그리하여 대중과 함께 분유하고자 하는 이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좀더 내실 있는 연구 성과물이 되어 비어 있는 역사를 채워 넣고, 사회의 의식 변화를 추동하는 계기로서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공동체의 윤리에 대해 다채로운 관점과 방법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보기를 기대한다.
최근 펜데믹 상황에서 문화 예술 관련 연구를 확장하여 '코로나19' 이후 사회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재난의 현대사라 할 만한 한국 역사 속에서 재난이 만들고 역사가 잊은 존재들을 시, 소설, 희곡,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범주를 넘나들며 문학과 대중서사 속 재현물을 통해 호명하고, 연구자의 해석과 담론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 작업은 한국의 근현대사 속 재난을 소재로 다룬 문학, 영화, 만화 작품, 이론서, 신문 기사 등의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재난 이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장착된 문제의식과 감수성을 중심으로 다시 읽어보자는 것에서 출발한다. 재난을 소재로 한 문학 텍스트를 선별하여, 시, 소설, 희곡, 영화, 만화 등 문학과 대중서사 예술 매체에서 재현된 '배제되고 잊힌 존재들'을 발견하고, 각 존재별 재현 양상과 사회적 의미를 진단하여, 그동안 지배 문법에 침윤된 문학/대중 서사에서 왜곡되고 비민주적인 상상력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1차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재난문학에서 비어 있는 역사에 주목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주체와 가치, 양식들이 문학 바깥에 배치되는지를 예술적 해석을 통해 규명한다. 또한 재난 '이후' 사회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과 이 시대 필요한 공동체적 윤리의식을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원리와 질서가 남성 중심적이었다는 사실과는 별도로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임을 비판적으로 담론화한다.
오늘날 배제되고 비어 있는 역사적 존재들에 대해 그나마 우리 사회의 유력한 담론 양식으로서의 위상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이러한 담론이 뿌리내릴 수 없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연구와 실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후 연구물들도 우리가 함께 형성하고 도출해낸 공동의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문학과 대중예술 연구자집단의 개별 역량을 강화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지역 사회의 자문을 받아 해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고, 분석된 자료를 통해 재난 사회의 풍경과 감성을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 콘텐츠를 개발하고, 재난 이후 공동체 사회를 향한 문학과 대중서사의 역할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재난은 우리로 하여금 그동안 우리 사회의 지배 질서에 대해 근본적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단선적인 기준에 의해 기록된 지배 담론의 불균형성이 낱낱이 밝혀지지만 일상은 여전히 견고하게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래도 현대사회를 규정할 굵직한 키워드로 다양성에 대한 담론이 활발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재난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역사상 엄연히 존재했으나 존재하지 않은, 탈역사화 되고 탈맥락화된 역사 속의 타자들에 대한 역사적 호명 작업은 어느 한 개인의 탁월한 성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이 연구 작업을 하면서 얻게 된 망외의 소득이다. 각각의 장르에서 재현된 역사 속 타자들에 대한 각기 다른 연구 분야를 잇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그리하여 대중과 함께 분유하고자 하는 이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좀더 내실 있는 연구 성과물이 되어 비어 있는 역사를 채워 넣고, 사회의 의식 변화를 추동하는 계기로서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공동체의 윤리에 대해 다채로운 관점과 방법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보기를 기대한다.
목차
목차
차례
책머리에
1부 전쟁과 디아스포라
들어가며
고려인 디아스포라, 떠도는 자들의 이야기·이숙 - 김숨의 《떠도는 땅》
부유하는 경계인의 삶, 재일한인 극작가의 역사 쓰기·최정 - 정의신의 《야끼니꾸 드래곤》
다시 써야 할 근현대사, 잔류일본 여성이라는 표상 너머·김은혜 - 김진의 《숲의 이름》
차마 따라 죽지 못한 여성 '미망인(未亡人)'·최은영 - 박남옥의 〈미망인〉과 신상옥의 〈동심초〉
2부 분단 이후, 독재와 산업화
들어가며
문학적 기억으로 추념하는 실향민의 이야기·이숙 -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 《마당깊은집》, 〈마음의 감옥〉, 〈비단길〉
호스티스, 도시의 주변부를 떠도는 훼손된 육체·최은영 - 이호선의 〈영자의 전성시대〉
산업화의 그늘, 타자화된 여공들의 주체적 삶의 재현·유인실 -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 장남수의 《빼앗긴 일터》, 송효순의 《서울로 가는 길》
검열의 시대, '부랑 고아'와 '가난'의 형상화·김은혜 - 황미나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3부 사회적 참사와 트라우마
들어가며
피폭과 고통의 과거-미래들, 공포의 트라우마와 그 침묵의 소리들·유인실 - 허수경의 〈원폭수첩〉, 이성교 〈광도(히로시마) 연가〉
서사의 그물망으로 끌어올린 '생존'의 시간과 재현의 불/가능성·김은혜 - 한상훈·손영수의 《삼풍》
대구지하철 참사와 유족, 사회적 애도의 부재와 방치된 슬픔·최정 - 배삼식의 《먼 데서 오는 여자》
자본의 음험한 욕망과 생명 존중 안전불감증이 빚은 세월호 참사·유인실 - 강은교 외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방민호의 《내 고통은 바닷속 한 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세월호는 아직도 항해 중이다》
4부 재난 '이후', 은유되는 미래의 타자들
들어가며
감염의 불안과 공포의 현재성·이숙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이상한 몸'들·최정
새로운 생명의 출현·최은영
책머리에
1부 전쟁과 디아스포라
들어가며
고려인 디아스포라, 떠도는 자들의 이야기·이숙 - 김숨의 《떠도는 땅》
부유하는 경계인의 삶, 재일한인 극작가의 역사 쓰기·최정 - 정의신의 《야끼니꾸 드래곤》
다시 써야 할 근현대사, 잔류일본 여성이라는 표상 너머·김은혜 - 김진의 《숲의 이름》
차마 따라 죽지 못한 여성 '미망인(未亡人)'·최은영 - 박남옥의 〈미망인〉과 신상옥의 〈동심초〉
2부 분단 이후, 독재와 산업화
들어가며
문학적 기억으로 추념하는 실향민의 이야기·이숙 -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 《마당깊은집》, 〈마음의 감옥〉, 〈비단길〉
호스티스, 도시의 주변부를 떠도는 훼손된 육체·최은영 - 이호선의 〈영자의 전성시대〉
산업화의 그늘, 타자화된 여공들의 주체적 삶의 재현·유인실 -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 장남수의 《빼앗긴 일터》, 송효순의 《서울로 가는 길》
검열의 시대, '부랑 고아'와 '가난'의 형상화·김은혜 - 황미나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3부 사회적 참사와 트라우마
들어가며
피폭과 고통의 과거-미래들, 공포의 트라우마와 그 침묵의 소리들·유인실 - 허수경의 〈원폭수첩〉, 이성교 〈광도(히로시마) 연가〉
서사의 그물망으로 끌어올린 '생존'의 시간과 재현의 불/가능성·김은혜 - 한상훈·손영수의 《삼풍》
대구지하철 참사와 유족, 사회적 애도의 부재와 방치된 슬픔·최정 - 배삼식의 《먼 데서 오는 여자》
자본의 음험한 욕망과 생명 존중 안전불감증이 빚은 세월호 참사·유인실 - 강은교 외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방민호의 《내 고통은 바닷속 한 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세월호는 아직도 항해 중이다》
4부 재난 '이후', 은유되는 미래의 타자들
들어가며
감염의 불안과 공포의 현재성·이숙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이상한 몸'들·최정
새로운 생명의 출현·최은영
저자
저자
유인실
문학연구자, 시인, 문학평론가
현대문학 시를 전공했으며 전북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시, 수필, 평론 등을 통해 문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성 문제, 생태 문제,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환상, 실재 그리고 문학』,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양 글쓰기』 , 『사랑의 시 여행에서 만나다』(공저)등이 있으며, 시집으로 『신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온다』 외, 평론집으로 『문학과 커먼즈』, 번역서로 『인지문체론』(공저) 등이 있다.
현대문학 시를 전공했으며 전북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시, 수필, 평론 등을 통해 문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성 문제, 생태 문제,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환상, 실재 그리고 문학』,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양 글쓰기』 , 『사랑의 시 여행에서 만나다』(공저)등이 있으며, 시집으로 『신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온다』 외, 평론집으로 『문학과 커먼즈』, 번역서로 『인지문체론』(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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