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있소이다
우리에게 인류임을 자각시키고 우리의 휴머니즘을 일깨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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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다르게… 새롭게…
무의미한 이념의 쟁투에 휩쓸려 사라져간 한 인간의 아픈 삶.
신동규작가의 7번째 소설로 총 1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11편의 작품은 모두가 사회적·역사적 상황에 맞부딪히며 부대끼는 인간들의 삶을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순사건의 전말을 파헤친 「영웅에게」,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후에로 가는 길」, 코로나 사태를 그린 「내 손안에 있소이다」, 직장 상하관계와 지역 갈등을 다룬 「을의 눈물」, 꿩 새끼를 입수하여 사육하는 「꿩 타령」, 늙어서도 배움을 계속해야 한다는 「치매 예방하기」, 경자년 수해를 다룬 「잊혀진 계절」, 5·18의 사연을 담은 「각화동」,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과 일대기를 그린 「장군의 귀환」 등 이 있다.
무의미한 이념의 쟁투에 휩쓸려 사라져간 한 인간의 아픈 삶.
신동규작가의 7번째 소설로 총 1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11편의 작품은 모두가 사회적·역사적 상황에 맞부딪히며 부대끼는 인간들의 삶을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순사건의 전말을 파헤친 「영웅에게」,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후에로 가는 길」, 코로나 사태를 그린 「내 손안에 있소이다」, 직장 상하관계와 지역 갈등을 다룬 「을의 눈물」, 꿩 새끼를 입수하여 사육하는 「꿩 타령」, 늙어서도 배움을 계속해야 한다는 「치매 예방하기」, 경자년 수해를 다룬 「잊혀진 계절」, 5·18의 사연을 담은 「각화동」,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과 일대기를 그린 「장군의 귀환」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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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에게 인류임을 자각시키고 우리의 휴머니즘을 일깨우며…
호병탁 문학평론가의 평설을 통해 신동규 소설가의 소설을 소개한다.
신동규 단편소설집 중 「영웅에게」를 독서하며 우리는 한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현실을 알 수 있었고 또한 당시 사람들의 언어와 사고방식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혼란한 이념갈등의 시대현실 하에 무의미한 쟁투에 휩쓸려 안타깝게 스러져가야했던 인간의 삶을 보며 반성의 철학적 성찰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작가가 아무리 기발한 착상으로 허구의 세계를 창조한다고 할지라도 한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체험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고 따라서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그의 작품에는 시대의 아픈 현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영웅에게」 작품의 서두가 되는 인용문은 2020년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 행사'로, 보도를 통해 우리도 대개는 기억하고 있는 일이다. '영웅에게'로 명명된 행사는 사상 초유로 야간 행사로서 북한 땅에서 발굴한 국군전사자 147구를 70년 만에 고국 땅에 봉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작품제목 「영웅에게」는 바로 이 행사의 명칭에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작품은 이 행사를 시청하던 갑준 씨의 '미묘한 감정'의 묘사로 시작 된다. 그는 "해마다 보훈의 달 6월이 되면 아쉽고 억울하고 서글퍼지는"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6월병이라고 자조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그 감정은 "불평불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시샘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품은 장을 바꾸며 '빈 곳'을 만든다. 그리고 서사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반도의 남쪽 고을의 산촌"에서 함께 친구로 지내던 "성재와 또래인 영철"에 대한 먼 과거의 일을 기술하기 시작한다. 시간적 '역전(flash back)'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흔히 문학예술의 시간예술이라 부른다. 즉 시간예술은 그 성질상 자신이 존재할 일정한 길이의 시간을 요구한다. 특히 소설은 시간과의 관계가 다른 어떤 장르보다 밀접하다. 서사문학의 근본적 상황은 "어떤 화자가 일어났던 어떤 일을 청중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정의된다. '일어났던 어떤 일'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를 의미한다. 과거의 일을 효과적으로 들려주기 위해 화자는 여러 장치를 동원한다.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앞의 것을 뒤에, 뒤의 것을 앞에 오게 하여 시간의 순서를 흩트리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자세하게 서술하여 시간진행을 느리게, 어떤 부분은 대충 서술하여 시간 진행을 빠르게 만들기도 한다. 아예 언급 없이 뛰어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소설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작품 속의 시간문제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무슨 사건이든지 자연적 시간 순서, 즉 달력이 넘어가는 순서에 따라 일어나고 끝이 난다. 그런데 앞의 인용문에서 우리는 시간 순서가 무려 70여 년이나 역전되어 서술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등장인물 또한 6·25행사를 시청하던 현실의 '갑준'이 아니라 그의 부친인 '성재'와 부친의 친구인 '영철'로 바뀌어 있다. 이 소설에서 역전이 일어나게 하는 주체는 작중인물인 갑준이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서사의 대부분은 성재와 영철에 관한 사건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갑준은 서사의 6장과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다시 등장하여 작품을 마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역전의 특수한 형태인 '액자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주인공이 "해마다 보훈의 달 6월이 되면 아쉽고 억울하고 서글퍼지는" 소위 '6월병'에 걸려 스스로 자조하고 있음을 안다. 우리는 작품 첫 장을 읽으며 왜 갑준이 이런 '미묘한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 절로 궁금해진다. 그리고 장이 바뀌며 그 이유가 설명되고 궁금증도 풀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첫장은 독자에게 흥미를 일으키고 작품에 생동감을 주는 '예시豫示'로 볼 수 있다. 비록 둘째 장에서 큰 시간적 역전이 일어나지만 이런 예시는 과연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독자들에게 흥미와 궁금증을 야기하며 즉시 다음 장으로 시선을 옮겨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호병탁 문학평론가의 평설을 통해 신동규 소설가의 소설을 소개한다.
신동규 단편소설집 중 「영웅에게」를 독서하며 우리는 한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현실을 알 수 있었고 또한 당시 사람들의 언어와 사고방식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혼란한 이념갈등의 시대현실 하에 무의미한 쟁투에 휩쓸려 안타깝게 스러져가야했던 인간의 삶을 보며 반성의 철학적 성찰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작가가 아무리 기발한 착상으로 허구의 세계를 창조한다고 할지라도 한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체험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고 따라서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그의 작품에는 시대의 아픈 현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영웅에게」 작품의 서두가 되는 인용문은 2020년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 행사'로, 보도를 통해 우리도 대개는 기억하고 있는 일이다. '영웅에게'로 명명된 행사는 사상 초유로 야간 행사로서 북한 땅에서 발굴한 국군전사자 147구를 70년 만에 고국 땅에 봉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작품제목 「영웅에게」는 바로 이 행사의 명칭에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작품은 이 행사를 시청하던 갑준 씨의 '미묘한 감정'의 묘사로 시작 된다. 그는 "해마다 보훈의 달 6월이 되면 아쉽고 억울하고 서글퍼지는"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6월병이라고 자조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그 감정은 "불평불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시샘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품은 장을 바꾸며 '빈 곳'을 만든다. 그리고 서사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반도의 남쪽 고을의 산촌"에서 함께 친구로 지내던 "성재와 또래인 영철"에 대한 먼 과거의 일을 기술하기 시작한다. 시간적 '역전(flash back)'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흔히 문학예술의 시간예술이라 부른다. 즉 시간예술은 그 성질상 자신이 존재할 일정한 길이의 시간을 요구한다. 특히 소설은 시간과의 관계가 다른 어떤 장르보다 밀접하다. 서사문학의 근본적 상황은 "어떤 화자가 일어났던 어떤 일을 청중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정의된다. '일어났던 어떤 일'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를 의미한다. 과거의 일을 효과적으로 들려주기 위해 화자는 여러 장치를 동원한다.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앞의 것을 뒤에, 뒤의 것을 앞에 오게 하여 시간의 순서를 흩트리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자세하게 서술하여 시간진행을 느리게, 어떤 부분은 대충 서술하여 시간 진행을 빠르게 만들기도 한다. 아예 언급 없이 뛰어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소설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작품 속의 시간문제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무슨 사건이든지 자연적 시간 순서, 즉 달력이 넘어가는 순서에 따라 일어나고 끝이 난다. 그런데 앞의 인용문에서 우리는 시간 순서가 무려 70여 년이나 역전되어 서술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등장인물 또한 6·25행사를 시청하던 현실의 '갑준'이 아니라 그의 부친인 '성재'와 부친의 친구인 '영철'로 바뀌어 있다. 이 소설에서 역전이 일어나게 하는 주체는 작중인물인 갑준이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서사의 대부분은 성재와 영철에 관한 사건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갑준은 서사의 6장과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다시 등장하여 작품을 마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역전의 특수한 형태인 '액자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주인공이 "해마다 보훈의 달 6월이 되면 아쉽고 억울하고 서글퍼지는" 소위 '6월병'에 걸려 스스로 자조하고 있음을 안다. 우리는 작품 첫 장을 읽으며 왜 갑준이 이런 '미묘한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 절로 궁금해진다. 그리고 장이 바뀌며 그 이유가 설명되고 궁금증도 풀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첫장은 독자에게 흥미를 일으키고 작품에 생동감을 주는 '예시豫示'로 볼 수 있다. 비록 둘째 장에서 큰 시간적 역전이 일어나지만 이런 예시는 과연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독자들에게 흥미와 궁금증을 야기하며 즉시 다음 장으로 시선을 옮겨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영웅에게
후에로 가는 길
내 손안에 있소이다
을의 눈물
꿩 타령
치매 예방하기
잊혀진 계절
각화동
장군의 귀환
호반의 여인
인연
평설
무의미한 이념의 쟁투에 휩쓸려 사라져간 한 인간의 아픈 삶 - 호병탁(시인·문학평론가)
영웅에게
후에로 가는 길
내 손안에 있소이다
을의 눈물
꿩 타령
치매 예방하기
잊혀진 계절
각화동
장군의 귀환
호반의 여인
인연
평설
무의미한 이념의 쟁투에 휩쓸려 사라져간 한 인간의 아픈 삶 - 호병탁(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신동규
신동규 작가는 장흥군 유치면 심심산골에서 태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한국전쟁을 체험, 빨치산의 은거지로 변한 산촌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꿈을 펼치지 못하다가 정년 후, 전남대 부설 평생교육원에 입교, 문예창작 과정을 수료하고, 이어 한자·한문지도사 과정도 이수, 한자·한문지도사 자격과 한자 급수 사범급을 취득했다.
1998년 월간 《신동아》 1천만 원 고료 논픽션 공모에 〈유치여 안녕〉이, 이듬해 1999년 계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운명에 관하여〉가 당선, 등단했다. 광주문학상, 해양문학상, 농민문학작가상, 문예연구작가상을 수상했다.
《운명에 관하여》, 《흰까마귀산》, 《순비기꽃》, 《메이플로드》, 《크메르의 미소》, 《내 손안에 있소이다》 등 6권의 소설집과 장편 《그리고 다시는 고향에 갈 수 없으리》를 상재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문학교류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소설가협회, 광주·전남소설가협회, 광주문인협회에 적을 두고 있다.
1998년 월간 《신동아》 1천만 원 고료 논픽션 공모에 〈유치여 안녕〉이, 이듬해 1999년 계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운명에 관하여〉가 당선, 등단했다. 광주문학상, 해양문학상, 농민문학작가상, 문예연구작가상을 수상했다.
《운명에 관하여》, 《흰까마귀산》, 《순비기꽃》, 《메이플로드》, 《크메르의 미소》, 《내 손안에 있소이다》 등 6권의 소설집과 장편 《그리고 다시는 고향에 갈 수 없으리》를 상재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문학교류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소설가협회, 광주·전남소설가협회, 광주문인협회에 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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