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의 감정(작가마을시인선 33)
이진해 시집
시집 『왼쪽의 감정』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65편의 시가 담겨있다. 차분하고 정제된 시 쓰기로 잘 알려진 이진해 시인이 새 시집은 단순한 탐미성에서 벗어나 우주질서의 미묘한 복합관계들을 서정적으로 잘 승화해내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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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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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왼쪽의 감정』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65편의 시가 담겨있다. 특히 이진해 시인은 시작산문에서 "방향을 잃은 두 눈이 멍텅구리가 된다/이상은 날개를 갈구했고 나는 후미진 바닷가 그려진 날개가 생각났다/(---)/누군가 써버린 싯귀 한 줄/나도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스스로의 부족한 예술성을 자책한다. 자책(깨달음)은 곧 보다 더 나은 작품을 쓰지 못했다는 갈구이다. 이진해 시인은 좋은 시집을 펴내고도 스스로 부족하다는 인식을 통해 보다 더 확장된 앞으로의 문학이 기대된다.
또 보통 시집 표지 뒤의 표4는 문학평론가들이나 선배 시인들이 쓰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진해 시인은 그녀의 딸(이승하)에게 쓰게 했다. 물론 전문적인 문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 작품을 논한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바라 본 엄마, 이진해 시인의 모습을 독자이자 팬의 입장에서 담담히 써놓은 것이 특이하다. 그만큼 이진해 시인은 유명인의 글보다 가족의 글이 좋다는. 문단의 권위나 겉치레에 물들지 않은 시인이기도 하다.
[책머리에]
浮氷에 몸을 기댄 북극곰
얼음덩이와 얼음덩이 사이로
시간이 지난다
그냥, 존재하는 그대로
2018년 여름이 지나고 있다
이 진 해
목차
목차
제1부
피의 변론
F.W. Nietzsche
그림은 언어나 시였다
이상의 집
기억이 너무 멀다
꽃을 지나는 시간
길이 벗겨진다
말 그대로
볶음 자서전
끝
꿈 하나 엔딩으로
노란 프리지아 한 다발 주세요
왼쪽의 감정
유리벽에 갇힌 아가미
일어나는 길, 물집이 터진다
제2부
봄
숲속에 숨은 모닝 꽃
꽃의 그늘이 붉다
겨울비
길은 눈물이다
그리움이 펄펄
물을 새기다
봄 굿
아득하다
사랑
저녁놀 아래
제3부
쓰레기통에는 부고장이 있다
샤갈을 좋아하지
커피 꼰빠나
세모
거리마다 부뚜막이다
그대로, 그렇게
궤적
낡은 풍경
기울다 기우는
달을 부른다
촌발스럽게
민들레
아무렇지도 않다
붉은 제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은 저녁상
제4부
반 고흐
거미가 사는 집
별이고 싶다
꿈
봄 안부
폐선-피안이다
사막 어디쯤
소리의 뒤편
詩의 팩토리
후박나무 아래
어느 이름 하나
명자야, 명자야
제5부
가지 않는 길
밥상
딸꾹질
독주곡
杳然
이방인에 의한 이방인을 위한
꼬리가 없다
개사이다
일반적인 관심은 사양할게
엉키는 스텝
동굴 속으로
시작산문 : 詩는 내 속에 잠재된 울음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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