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먹고 싶은 오후(사이펀의 시인 4)
김뱅상 시집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함축된 언어의 미학을 엿볼 수 있으며, 그 속에 담긴 깊은 사색이 독자를 문학의 세계로 이끈다.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며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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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전문가 서평]
김뱅상 시인의 이번 시집은 자아 시선의 끝을 보여주면서 현대를 표상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는 듯하다. 그의 시는 언어 안에서 언어를 통과하면서 감각적으로 사유하는 모더니즘의 시어로 채워져 있다. 이 가운데 시인의 시선은 가시적인적과 비가시적인 것 사이에서 출몰하면서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에 대한 의식을 나타낸다. 이럴 때 시적 언어는 전체가 배제되거나 대상이 삭제된 부분적이고, 분리된 몸의 시선으로부터 온다. "몸은 안일까 밖일까 안과 밖은 헐렁해 구녕 옆에 구녕을 판다 안 밖 가리지 않고 뚫지 밖이라고 뚫으면 안이 나오고 안이라고 뚫으면 밖이지"(「그게」) 주체가 인식할 수 없는 꿈의 터널처럼 안이 밖이 되고. 밖이 안이 되는 것과 동시에 안과 밖이 처음부터 없었던 꿈의 세계로 나간다. 이 시편들의 발화점은 시적 대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반대로 시적 대상이 시인의 의식을 지배하면서 현시되고 있다는 것에 시적 특이점이 있다. 마치 대상―그것이 시인을 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보여주고 있는 것'을 포착할 뿐이다. 그러나 대상은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일부를 응시할 때 "무의식 상태에서 가장 큰 생산자"(「바코드」)처럼 어디에도 있지 않으면서 어느 곳에나 있는, 불균형적인 세계의 모순을 "쉬이 접근 할 수 없는 좁은 계곡"(「발톱을 위한 추모」)의 시선으로 발견하게 한다.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김뱅상의 시는 건전하면서 건전하지 못한 놀이의 사이에 놓여 있다. 그 놓임은 시간의 중력을 담보로 한 것이어서 그는 시간의 중력을 밀어내나 또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시는 그에게 어렴풋한 언어의 육체적 단물들을 잊지 못하도록 제 18호 태풍 미탁처럼 강타한다. 잠시 쉬면 또 언어의 태풍이 밀려온다. 시달리는 언어의 육체성이다. 손흥민의 축구공처럼 발끝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시, 그러나 시인의 바람과는 달리 시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창문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는 달리는 화가 달리처럼 어느 순간 달리는 기차 실린더 안의 피스톤의 뜨거운 호흡을 끌어안는다. 통째로 구워지는 시간과 언어와 인간의 운명이다. 그는 벌겋게 구워진 채로 지금도 맹렬히 달리고 있다 벵골호랑이처럼.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건 원래 저절로 처음부터 그렇게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송진(시인, '사이펀' 책임편집인)
목차
목차
제1부
지스팟
중음
세계우주클럽
건전지
보도다리
수국
구절초
네 쪽의 창문
제2부
솔릭의 눈
19페이지의 노란별
폭죽
밀회
캉링
마스터베이션
벽돌 하나에 견갑골 하나
가터벨트
제3부
피핑톰
Room
동백나무
설감주
그러데이션
압정
봄
사춘기
자폐
남산계곡
앵두
캐러밴
찹쌀호두 빵
피서
제4부
토마토
저녁 한때
벚꽃
천개의 혀
누드가슴
인력시장
원피스
발톱을 위한 추모
바코드
붉은 새
내 몸에 한 마리 악어 산다
봄의 숫자
도다리
Explore your life
정관
9
제5부
그게
지하철 10호선
하늘을 나는 상자
너무 오래 씻지마
이 옷은 목이 높아서
돌방하다
0110
블루베리스무디
얼룩자주달개비꽃
목관
파키스탄
▣해설/이분열적 세계의 자폐적 응시와 언어의 바코드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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