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길을 찾다
우지아 시조집
우지아 시인이 첫 시조집 『파도가 길을 찾다』를 펴냈다. 이번 시조집에서 우 시인은 고흐의 ‘해바라기’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를 시조에 응용하는 획기적 발상과 모험을 보여준다. 그림을 단순히 시의 이해를 위하여 넣은 것이 아니라 그림이 시의 일부가 되어 나타나도록 변용시킨 것이다. 그래서 우지아 시인의 이번 시조집 『파도가 길을 찾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시에서는 꼴라쥬기법 등 그림과 사진을 다양하게 표현한 시편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통의 율격을 주문하는 시조에서 명화를 활용한 시조를 쓴다는 것은 시인의 상상력이 남다르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파도가 스스로 길을 찾아 대양을 여행하듯 우지아 시인의 문학세계의 파고도 높고 가파르게 용솟음치고 있음을 이번 시집에서 독자들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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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지아 시인의 시조집 발문을 쓰면서 수록된 작품 68편을 두루 살펴보았다. 비록 단편적이나마 작품 감상과 이해를 위한 접근 방법으로 필자 나름대로 정리한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록된 작품은 대부분 평시조로 연시조가 중심이 되어 있으며 시조의 전통적인 가락을 지킨 정격시조로서 음보나 자수율이 크게 벗어난 작품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과 구의 배열에 있어 작품의 내용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면서 현대시조가 지닌 변화와 균형의 미를 십분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작품 감상이나 여행을 통해 생활 주변의 체험을 바탕으로 영감靈感을 찾아내고 그것을 시적 형상화로 살을 붙여 시화하는데 성공한 작품이 많아, 시인의 깊이 있는 간접체험을 살펴보고 거기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가지게 되었다.
셋째, 작품의 내용이 쉽고 분명하여 주제 및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잘 나타나 있어, 시조 작품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십분 발휘하였다.
넷째, 작품 가운데는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 소통의 방법으로 그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독자에게 고민해보는 계기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성호(시조시인)
시인의 언어는 권력의 언어와 이질적인 언어의 첨병을 거부한다.'황금으로 포옹'하는 언어의 탁류에 의한 장악을 반대한다. 권력언어는 순응하는 자를 위협하는 '시선'에 있다. 시선은 인간의 조건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새로운 제안을 생산한다. 시선이 가진 직선성은 항상 주어진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반영되는 태양을 조명하고 있다. 노란 해바라기를 비추는 시인의 태양은 승리자의 태양 아폴론(Apollon)이 아니라 패배자로 전락한 비극적 태양 헬리오스(Helios)일 것이다. 텍스트와 고흐 속에서 시인은 진화하는 '감성'의 타당성과 흔적을 찾으려 한다. 병든 진보 모델 속의 편입을 꺼려하며 결코 와해될 수 없는 시인의 근본이자 실존적 신념으로 재구성되어 간다. 파격의 시도보다 연대 할 수 있는 '감성'을 지향하고 있다. 우지아 시인의 자아는 모든 것을 갖춘 아폴론 신족의 아폴론의 태양에서 아들 파에톤을 잃은 티탄 신족의 헬리오스의 태양을 옹호하고 있으며 아들 파에톤(Phaethon)의 죽음은 고흐와 시인에게 운명적으로 공유된 비의 '울림'으로 다가왔다.
-안수현(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서시
목차
제1부 명화 속에 거닐다
순수 결정체 -클림트, 〈키스〉
유혹의 미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진리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울림 -고흐, 〈해바라기〉
추억 -카미유 코로, 〈전원 음악회〉
자유1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행복 -귀스타브 쿠르베, 〈안녕하세요 쿠르베씨〉
나의 왕관 -자크 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대관식〉
호기심 파동 -라파엘로, 〈아테네학당〉
행복 2 -밀레, 〈만종〉
우리는 비너스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채움 -밀레, 〈이삭줍기〉
간통 -클로드 모네, 〈수련〉
일 출 -클로드 모네, 〈해돋이〉
알 수 없는 힘 -뭉크, 〈절규〉
신명 -김홍도, 〈무동〉
제2부 나를 비운다
남이섬
두물머리
반려초
수영강 벚꽃
파도가 길을 잃다
까치 야생화
해바라기
수영강 봄나들이
수영강 1
언제나, 봄은
오솔길
창밖 풍경
쌍계사 범종
장산
장안사에서
정선 아리랑
코스모스
꿈꾸는 나무
익숙해져가는 가을은 오는가
영구산 운주사
가을
갓바위 동자승
섬진강 3월
아까시
제3부 모두 안녕하십니까
어머니 1
아버지는 오늘도 엄마 찾아 나선다
아버지의 짝사랑
어머니 2
쌍계사 오케스트라
내일의 눈물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12월
운명
농수산물
갓바위
겨울 스케치
그대 이름은 바람
그리움
할미꽃
백일장
운동장
봄의꽃
부석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비누
비움
젓가락
어제의 오늘
해운대
해운대의 가을
여는 하루
흐르는 시간
주말을 휴업 중
■발문: 시적 형상화를 위한 영감의 발견과 소통의 미학/ 이성호
■명화시조 단평: 「우지아, 울림-〈고흐〉, 해바라기」/ 안수현
저자
저자
시인은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을 나와 30년 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다. 2008년 《문학도시》 신인작가상으로 등단하였으며 부산문인협회, 부산시조시인협회, 부산여류문인협회 회원, '새미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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