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울다(작가마을시인선 58)
배재경 시집
계간 시전문지 《사이펀》 발행인 배재경 시인이 10년 만에 시집 『하늘에서 울다』를 펴냈다. 배재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항일시와 제국주의, 사회비판시들을 모은 시집으로 평소의 시들과는 차별된 시편들을 모은 것이다. 이번 시집 하늘에서 울다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40분이면 이동하는 손바닥만한 조국의 서글픔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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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전문가 서평
시의 형식에는 왕도王道는 없다. 물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요시하는 서정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서사시, 극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드라마틱하게 쓰여지는 극시 등이 있겠으나 '기사시'라는 형식을 가지고 나타난 시는 지금까지 드물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함에도 나는 '기사시'라는 형식을 굳이 의식하면서 배재경 선생의 시를 찬찬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선생은 내게 원고를 보내기 전에 "김준태 선생님! 좀 거칠지만, 사회적인 목소리가 담긴 것들이 많아... 지금까지 내 컴퓨터의 서랍에 묶어둔 것들을 버릴 수가 없어서 한번 시집으로 펴내려고 합니다"라고 말한 것을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독재자 히틀러 치하에서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한 독일의 베르톨트 브레히트 같은 시인은 '시와 시인의 사회적 실천'을 문학함의 핵심으로 삼았던 것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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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경 선생은 특히 일본문화에 대하여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노래방에서 불러 젖히는 일본문화, 일본식 일상어의 잔재인 '18번'을 꼬집는 것이랄지, 백화점에 걸린 욱일기(히노마루)를 철거하도록 만든 호주교민 양재현 씨를 그의 기사형태의 시 속으로 불러오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일제강점기 식민치하에서 일본군 '현지위안부'로 끌려간 조선의 여인(누이)들을 두고 '매춘'이라고 매도한 미국 하버드대학 '렘지어 교수'의 무지를 질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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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경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지금은 거의 한국문학의 신화처럼 읽히는 김수영 시인을 생각해본다. 김수영은 시의 내용에서 뿐만이 아니라 형식에서도 한국 현대문학의 아방가르드요 개척자였다. 김수영의 시적 기법은 그만큼 모더니즘(원래 모더니즘은 문명비판적인 경향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그러나 시작은 가톨릭 정화운동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난, 모종의 개혁운동이었다)의 경향과 정치적 풍자가 강하다. 이처럼 배재경 시인의 시에서 김수영의 체취가 느껴진다. 거의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 거칠은 목소리가 툭툭 튀어나오는 것은 김수영의 실루엣이 일정 부문 비춰들었다.
-김준태(시인)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여배우 송혜교
호주교민 양재현
십팔 번을 버리자
전범을 고발하다
유니에게 -유니클로
어베는 테럼프 충견이래
닛산
고발합니다
시인들이 나섰다
렘지어 매춘
치미는 욱! -테럼프
밤 고양이 -k에게, 혹은 부쉬에게
유리가면 -부쉬 친서
제2부
윤열검시
순실씨, 절망하다
어처구니
순실이와 진실이
순실이의 봄
감언이설
민생
붕붕 파리떼 -너희들이 여의도를 아느냐
삵쾡이 한 마리 둥지를 탈출하다 -중권에게 고함
기괴한 만장 -국회의원 선거
제3부
하늘에서 울다
DMZ
만경봉호
달의 뼈
변비 -2022년 다시 소환하다
국민소득 3만불이라는데
짬뽕 -새터민 박
유채꽃 만발이 왜 하필 사월이냐 -4.16
나 이런 나라에 살고 있네
통일뿐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외면당해야 하는가?
고현철형에게
심판의 날
■발문/오늘 우리들, 기사시로 만난다-김준태(시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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