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냉이꽃 등을 타고 날아올랐어(사임당시인선 24)
조수선 시집
늦깎이로 등단했지만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수선 시인이 신작시집 『하얀 냉이꽃 등을 타고 올랐어』(사임당 시인선 24, 작가마을)를 펴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순수서정의 시선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맑은 영혼은 어린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건 세속적 생물학적 표현이다. 하지만 조수선 시인은 쌓여가는 연령에 깊이 우러나는 순수한 언어들을 선보인다. 그 언어들은 달이 되고 꽃이 되고 별이 되고 과자가 되고 숲이 되기도 하며 우리의 세상을 아름답게 채색한다. 시집 제목 ‘하얀 냉이꽃 등을 타고 올랐어’가 던져주는 것처럼 시인의 시선에 비치는 세상은 밝고 긍정적이며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동시를 쓰면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여, 이번 시집에 담긴 세계는 ‘불화를 치유하는 힐링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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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조수선의 시를 읽으면 갓 세상에 난 아이가 마치 세상이 신기하고 새삼스러워 보여 옹알거리는 모습처럼 즐겁다. 이 즐거움은 평소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궁금했던 점들을 시로써 옮겨놓은 까닭에서 비롯할 것이다. 그만큼 솔직하고 담백하다. 시인은 아이와 같다는 말이 요즘에는 부정적인 뜻으로 읽히는 것 같다. 요즘 시인은 아이가 아니라, 아주 늙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시인의 머리를 짓누르는 고민이 깊다는 말일 것이다. 이는 복잡다양한 현대세계가 준 선물이기도 하다. 세계가 복잡한 만큼 이 세계를 고뇌하는 시인이 창작한 시는 그만큼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세계가 복잡하다고 시 또한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정당화되기 힘들다.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가 시인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시의 갈래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는 것이 그 반증일 수 있다. 어떤 각도로 세계를 응시하느냐에 따라 시는 천차만별의 이미지와 형상화로 갈라진다. 이 점에서 보면 조수선은 사물에 대한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따뜻한 시적 공간을 만드는 시인이다. 때로는 나지막한 웃음을, 때로는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마음을 가져다주는 시인이다.
-정훈(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제1부 팝콘 날다
파도의 노래
팝콘 날다
봄 편지
달의 눈빛
하얀 목련
가끔은 나도 과자가 먹고 싶다
별 숲을 그리다
언덕길 제비꽃
꽃샘바람은 얄미워
광대나물꽃
SOS 치는 매미
소리를 찍다
새들 보금자리
꽃, 그대도 그런가요
'임대' 놓습니다
내가 사는 곳엔
날개
제2부 꽃비가 내렸어
그대는 언제나 잘생김
아버지
그대의 이름처럼
바람막이
신호등
꽃비가 내렸어
연분홍 복숭아 키스
저 달이 날 보자 하네
등꽃 아래 앉아
실개천을 따라
민들레가 웃는다
휴가철
사랑 마음으로
오르막길
산다는 것은
여름 바다
이소離巢의 계절
제3부 모기는 왜 엘리베이터를 탔을까?
흐린 하늘은 가끔
내 커피 공식의 진화
모기는 왜 엘리베이터를 탔을까?
아무리 그리하여도
아기거미 심장마비사
울컥울컥
빈방
가을을 찾습니다
얼굴 얼굴 얼굴들
초롱꽃
언덕배기 가로등
봄이 오나 봐요
그대를 위해
임자 잃은 유모차
까치와 까마귀
꽃도 운다
삶 그리고 인생
제4부 달의 방문
메꽃
바닷가 찻집에 가면
개망초 말 건네는 오후 나절
달의 방문
꽃도 화를 낼까요?
어떤 여인의 울음소리
선물
이팝나무 밥상
까마귀의 꿈
꽃처럼 강물처럼
내 옆구리가 시린 까닭은
마스크 미인
경이로운 삶
비빔밥
밤비 내리는 날
국화를 만나다
그런데 눈이 온다
*해설/살며 생각하며 기록하며 시를 매만지며-정훈(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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