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 바람 속을 지나고 있다
김영훈 시집
정신과 의사가 내놓는 치료시는 어떤 모습일까? 의학적 치료와는 다른 방법의 치료! 현직 정신과 의사 김영훈 시인이 첫 시집 『흔들리면서 바람 속을 지나고 있다』(작가마을)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 김영훈 시인이 내던진 화두는 “시는 아픈 마음을 치료한다”이다. 그만큼 당당하게 시가 누군가에게는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알리고 있다. 또한 김영훈 시인은 “살아 있기 때문에 시를 쓴다”라는 생명력을 부여한다. 모든 만물이 죽음은 또 다른 생명으로 가는 전이 과정이겠지만 현재의 삶에서는 생명력이 있어야 당당히 자신의 할 일을 할 수 있다. 시인에게 시 쓰기 또한 그러한 일들이기에 시인의 심성에 내재 된 올들을 풀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시인의 올들은 그리움이다. 어쩌면 시집 전편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사물과 사물의 직립 관계, 사람과 사람의 대면 관계, 그 모든 것들은 시인의 심상에서 고이고 삭아 새로운 그리움의 물상들을 표현해낸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엿보거나 살펴본 객관적 시각의 정신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영훈 시인은 그러한 물리적 세계를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단단한 서정의 성을 쌓았다. 그 성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인간의 원초적 정서인 사랑과 그리움을 찰진 정서로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독자들이 이 시집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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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서시
제1부 쇠똥구리 사랑
물망초
바다
새는 붉은 노을을 향해 날지만
숲과 추운 초목 사이
그때
그가 떠나던 날 하늘은 조용했다
새
나와 바다
너에게로 가는 길
너와 나, 그 세 개의 거리
나의 시, 나의 사랑
쇠똥구리 사랑
그
바다의 내면
비익조
돌의 침묵
무선노트
흔들리면서 바람 속을 지나고 있다
비익조
서재
숲의 사랑법
촛불
제2부 바람개비
매화
꿈
그 숲에서는
나무 그림자
산비둘기
새
얼룩
사랑꽃
강물소리
차
어느 골목
겨울강
시간의 숲에서 일어난 사건
바람개비
그렇게나마 서로
갈매기
섬진강 지날 무렵
낙타의 꿈
제3부 허무집
개쑥
마리아 복음서 1
마리아 복음서 4
마리아 복음서 5
마리아 복음서 7
마리아 복음서 8
쑥
산중일기
허무
허무라는 이름의 화냥년
서편제 한 잎
빗물의 그대
제4부 투명한 살의 물고기
비양도
섬진강
그 뼈 하나
이 숲속에서는
그림 속의 사랑
섬
다시 불러도 서편제는
협제 해변에서
그렇잖아
해변에서
문
차를 마시며
가지 않는 파도
투명한 살의 물고기
그믐달
섬진강
싸리문
겨울 빗물처럼
*해설-시간과 타자 속에서 일상적 삶과 구원의 고독-박미정(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시인 김영훈은 1954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의 성장기는 서울에서 보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하고 1983년 정신과 전문의가 된 후 부산으로 돌아와 인제대학교 의과대에서 33년간 교수로 봉직하였다. 재임 중 정신과학과 뇌과학 분야의 논문 200여 편을 쓰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과 아시아신경정신약물학회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 국립공주병원장으로 발탁되어 국가정신건강정책을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부산으로 돌아와 일상적 진료업무에 복귀하였다.
김영훈 시인은 진료업무 중에도 시를 틈틈이 써왔다. 1992년 동료 이인우와 함께 공동시집 『우울한 빙하』를 발표한 적이 있으며 그 이후의 시를 모아 2019년 단독시집 『낙타의 꿈』을 한정판 비매품으로 발간하였다. 그해 《부산가톨릭문학》 신인상에 응모하여 당선,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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