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용
《빛의 용》은 체르노빌 사고 30주기가 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원전의 양면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원전을 상징하는 빛의 용과 용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어린 남자아이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그려낸 이 책은 ‘원전은 나쁜 것일까?’라는 진중한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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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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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그림책 프로젝트'로 탄생한 그림책!
2016년 4월 26일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의 30주기가 되는 날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올해로 벌써 5년이 지났다.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재앙 앞에서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죽거나 다쳤고, 삶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이 되었으며, 원전이 있던 자리는 더 이상 생명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과 상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아직 많은 나라에서 원전을 가동하고 있고 계속해서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 대비 세계 최다 원전 보유국으로 사고의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원전은 이제 이웃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의 수면 위로 떠오른 이야기가 된 것이다.
봄나무의 새 그림책 《빛의 용》은 체르노빌 사고 30주기가 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원전의 양면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원전을 상징하는 빛의 용과 용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어린 남자아이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그려낸 이 책은 '원전은 나쁜 것일까?'라는 진중한 물음을 던진다.
《빛의 용》은 후쿠시마 원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원전 그림책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고, 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쓰였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저자 오노 미유키는 피해 주민들과 과학자들, 관련 기술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마다의 속 깊은 이야기는 원전의 끔찍한 사고가 어느 한쪽에 책임지울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고심 끝에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 할 진짜 이야기는 원전 사고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가 아니라, 원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더 이상 원전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원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마을에 밝은 빛을 가져다준 빛의 용은 정말 안전한 용일까?
그런데, 우리는 과연 용이 없는 채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느 작은 마을의 임금님이 마을에 신기한 생물을 데리고 온다. 순한 얼굴에 커다란 덩치, '빛의 용'이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특별한 돌을 먹으면 일곱 색깔 빛을 내는 용이라고 한다. 정말로 빛의 용이 뿜어내는 빛은 어두웠던 도시를 환하게 밝혀 주기도 하고 추운 집 안을 따뜻하게 해 주며, 공장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빛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용이 만드는 빛으로 더 풍요롭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먼 나라에 사는 또 다른 빛의 용이 난폭하게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그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갔다는 것이다. 얼마 뒤, 마을에서는 지금 당장 마을에서 용을 쫓아내야 한다는 사람들과 지금과 같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갈등을 빚게 된다. 빛이 용은 과연 마을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마을에 사는 빛의 용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원전 사고의 위험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사회 안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물음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25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국토 면적 대비 가장 많은 원전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여기에 추가로 건설 예정인 원전만 11기에 이른다. 또 최근에는 고리 원전의 수명 연장을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늘어나는 원전의 수만큼 사람들의 불안은 커져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듯 원전 사고의 위험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사회에서 미래를 이끌 우리 아이들은 원전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학교 논술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 꼭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사실 이 책은 원전의 좋고 나쁨을 규정하지 않는다. 다만 빛의 용이 만드는 빛으로 행복해진 사람들과 빛의 용이 죽고 난 뒤 불행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 아이들이 원전의 양면성에 공감하고 깊게 고민해 보기를 희망한다. 원전의 비극은 누가 만들었는지, 그것이 과연 치유될 수 있는 것인지 등의 물음을 던져 주고는 그 대답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조용히 일깨운다. '내가 만든 새로운 노래를' 부를 것이라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주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 한국의 어린이들이 살고 싶은 멋진 미래가 찾아오길 바라며
이 책 《빛의 용》의 한국어판 출간에 도움을 준 번역가 이혜령 씨를 통해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진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수명을 다한 낡은 원자력 발전소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 외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요.
저는 2011년에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일본의 경제를 지탱해 오던 과학 기술을 과신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 사회도 높은 과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과학 기술이든 절대로 옳고, 무조건 괜찮은 것은 없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중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도의 과학 기술 속에 살고 있고 그것들을 필요로 합니다. 생각해 보면 엄청난 모순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우리는 더욱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만 합니다.
한국의 어린이들이 살고 싶은 멋진 미래가 찾아오길 바라며, 그 소망을 이 책에 담아 보냅니다.
2016년 4월,
오노 미유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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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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