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새벽걸음
김사윤 시집
김사윤 시집 『여자, 새벽걸음』. 요즘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영향력은 과거와 비교해볼 때 큰 위상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녀들은 누군가의 어머니, 아내와 딸로서 많은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어야만 하기도 했고, 여전히 사회적인 약자로서 터무니없는 불이익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시인은 조심스럽게 그녀들에게 ‘진담’을 건네 보기로 한 작품집이 이번에 발표한 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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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자, 새벽걸음』은 한마디로 시인이 '여자'에게 진담을 건네는 작품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글머리에서 '여류작가들이 이야기해오던 여자들의 삶과 억울한 속내는 수도 없이 많이 회자되어 왔고 이미 출간된 도서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지만, 정작 그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남자'들이 바라본 여자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든 시점에 한번쯤은 써 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들이 살아온 삶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대화가 불가피했고, 이야기 중심의 끝에 남겨진 '진담'을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건네고 싶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것이 어찌 보면 90여 편의 작품 중에 다수의 작품이 고조선 시대 뱃사공 곽리자고(藿里子高)의 아내인 여옥(麗玉)이 지은 노래 '공무도하가'의 감상에 젖어드는 것도 그가 건네는 '진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출판사 서평
김사윤 시인의 작품들에 대한 독자들은 극명하게 그의 작품들을 구분지어서 평가를 한다. 그의 『나 스스로 무너져』라는 시집을 본 이들은 그의 시어가 다소 거칠고 날카로워서 민중 시인이라고 일컫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웃들의 이야기로 구성이 된 듯 보이는 『내가 부르는 남들의 노래』를 접한 독자들은 그가 여리다 못해 작은 언어에도 생채기가 날지도 모르는 시인이라고 이해한다.
현존하는 대표적인 황금찬 시인으로부터 후백문학상의 영예를 준 그의 시집 『돼지와 각설탕』은 지극히 은유와 비유가 많이 드러나 비로소 그가 서정적인 작가임이 드러난 셈이다. 이어서 발표한 『가랑잎 별이 지다』는 본격적으로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시작(詩作)하게 되었음을 알려줘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요즘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영향력은 과거와 비교해볼 때 큰 위상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녀들은 누군가의 어머니, 아내와 딸로서 많은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어야만 하기도 했고, 여전히 사회적인 약자로서 터무니없는 불이익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시인은 조심스럽게 그녀들에게 '진담'을 건네 보기로 한 작품집이 이번에 발표한 [여자, 새벽걸음]이다.
떠나던, 그가 떠나던 날 /햇살은 가슴을 검게 그을고/그와 나의 피로 검붉게 차오른 태양/남은 이의 심장을 움켜쥔 시간/그날부터 말과 사랑을 잃은 대신 /그리움 하나 얻어 그려 넣은 빈 벽
-미망(未忘)의 서(序)중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가슴 아파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움을 빈 벽에 마음껏 그녀가 그릴 수 있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비가 내립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입니다./혹시 비에 젖을까/우산을 내게로 기울이는 그를 보며/미소를 지어 봅니다. /이상한 일입니다./그는 비에 젖지 않습니다./누군가 그를 스쳐 지나갑니다./내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툭 치고 지나갑니다.
-비 걸음 중에서-
이미 떠난 그는 그녀와 늘 함께 합니다. 그는 떠났지만, 그녀는 그를 떠나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그와 함께 건너던 횡단보도에서 이승에 있지 않은 그를 만납니다. 그녀는 매번 이렇게 슬픔을 곁에 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남겨 두고 있다.
야윈 어머니, 당신의 퀭한 두 눈에 하나둘 /빛들이 사라져 갈 때 일러두던 한 마디,/나의 외로움의 시작은 너의 외로움의 끝임을 기억하라던 /당신의 말은 이내 거짓이던가./먼 그리움이 새벽 불을 밝히고 /외로움의 끝이 보일 때 마침내 /여자는 걸음을 멈춘다
-여자, 새벽걸음 중에서-
여자를 위로하는 가장 큰 힘은 역시 그녀의 '어머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또 다른 '그녀'임에도 임종하는 순간까지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그녀는 외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길에 어머니를 만나고 마침내 홀로 설 수 있게 된다.
목차
목차
1부 / 바다, 숲
선(線) / 걸어가는 길 / 독백, 다짐 / 쉬어가는 점 / 나를 부르다 / 둘 그림자 / 여우비 하늘 그 안에 / 마주하다, 새벽 / 바다, 숲 / 반성 / 불면증 / 한낮 / 비, 가을 / 소리 파도 소리 / 뒷걸음 / 그래도 나는 / 살음 걸음 / 전이(轉移) / 악연(惡緣) / 시, 덧댐 / 역린(逆鱗) / 자격지심 / 바다로 가는 이유
2부 / 산 새벽
더불어 비 / 귀머거리, 상실 / 등대, 아직도 / 숨, 바다 / 이별, 습관처럼 / 밤바다 / 지나가며 / 낙엽, 그리움 / 변명 / 돼지 만두 / 산 겨울 / 모자유친(母子有親) / 양은 냄비 / 비가 내립니다 / 천하장사 / 우산 하나 / 계단 / 산, 새벽 / 산사(山寺)의 노래 / 바다, 그리고 / 친구 / 불망(不忘) / 소꿉장난 / 비 걸음 / 산, 쉬어야 할 때
3부 / 여자, 새벽걸음
봄이 오면 / 그늘지다 / 님의 눈 / 대들기, 관계 / 인내천(人乃天) / 떠나 봅니다 / 동란(動亂) / 곁에 하루 / 반상(反想) / 권태(倦怠) / 여자, 새벽걸음 / 사랑, 바보 같은 / 산고(産苦) / 새벽, 불빛 / 재회 / 조언(助言) / 지병(持病) / 하얀 새 / 피장파장 / 수도(修道) / 억지 / 위로 / 자문 / 구두 두 켤레
4부 / 비녀, 툭 떨어지듯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 돌아서 걷다 / 봄비 / 공사다망(公私多忙) / 기억 / 폭풍전야 / 유서(遺書) / 둘레길 / 미련 / 미망(未忘)의 서(序) / 별거(別居) / 날개 / 편지를 쓴다 / 비, 어머니 / 헌화(獻花) / 사랑아, 가라 / 귀가(歸家) / 황토, 거친 길을 걷다 / 소원 / 비녀, 툭 떨어지듯 / 우울증 / 정령(精靈) / 하루 또 거르며
저자
저자
자유문예 「노인편승」으로 등단
제 5회 후백 황금찬 시 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나 스스로 무너져』 『내가 부르는 남들의 노래』 『돼지와 각설탕』 『가랑잎 별이 지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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