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물허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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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바람에서 벗어나고자 바다를 건넜지만
그 바람을 잊지 못하는 여인의 시간
섬에서 태어나 뭍을 그리워하고 도시를 동경하며 바다를 건넌 여인이 있다. 호기롭게 시작한 도시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그녀가 돌아갈 곳은 섬내가 나는 도시의 한 모퉁이였다. 언덕길에 자리 잡은 아담한 아파트였고 원담이 있는 고향 바닷가였다. 카페 창가에 앉아 기억 깊숙이 자리 잡은 자신만의 섬을 불러들였으며 그 섬에서 자잘한 일상을 끄적였다.
한 편 두 편 써 내려간 일기장 같은 글들이 비유와 상징을 거듭하며 관조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인칭과 사물이 걸어 나와 오브제를 형성했다. 섬 앓이와 뭍 활동을 거듭해가며 그녀만의 독특한 체험을 완성해갔다. 비릿한 바다 내음에 섬 내와 뭍 내를 버무려가며 바람의 속울음을 표현했다. 물팡 위에 얹힌 물허벅의 무게가 그녀를 지탱해줬음을.
언제나 어디에서나 그녀에게 펜을 들게 한 건 그녀 안에 불어오는 바닷바람이었다.
저자 오미향은 2020년 제15회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은상을 받았으며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언니의 물허벅》은 그녀의 첫 수필집으로 일상의 조각들을 미학적 카테고리로 연결시키며 사유의 바다로 빠져들게 한다. 섬 앓이, 뭍을 향한 그리움, 가족과 관계에서 빚어내는 애증의 시간들이 한 단계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평이하지도 않은 문체가 돋보인다.
그 바람을 잊지 못하는 여인의 시간
섬에서 태어나 뭍을 그리워하고 도시를 동경하며 바다를 건넌 여인이 있다. 호기롭게 시작한 도시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그녀가 돌아갈 곳은 섬내가 나는 도시의 한 모퉁이였다. 언덕길에 자리 잡은 아담한 아파트였고 원담이 있는 고향 바닷가였다. 카페 창가에 앉아 기억 깊숙이 자리 잡은 자신만의 섬을 불러들였으며 그 섬에서 자잘한 일상을 끄적였다.
한 편 두 편 써 내려간 일기장 같은 글들이 비유와 상징을 거듭하며 관조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인칭과 사물이 걸어 나와 오브제를 형성했다. 섬 앓이와 뭍 활동을 거듭해가며 그녀만의 독특한 체험을 완성해갔다. 비릿한 바다 내음에 섬 내와 뭍 내를 버무려가며 바람의 속울음을 표현했다. 물팡 위에 얹힌 물허벅의 무게가 그녀를 지탱해줬음을.
언제나 어디에서나 그녀에게 펜을 들게 한 건 그녀 안에 불어오는 바닷바람이었다.
저자 오미향은 2020년 제15회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은상을 받았으며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언니의 물허벅》은 그녀의 첫 수필집으로 일상의 조각들을 미학적 카테고리로 연결시키며 사유의 바다로 빠져들게 한다. 섬 앓이, 뭍을 향한 그리움, 가족과 관계에서 빚어내는 애증의 시간들이 한 단계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평이하지도 않은 문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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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섬이 그리워 섬을 불러내고
섬에서 살았던 시간을 불러내고
저자는 구에서 주최하는 여성 문예 백일장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사실에 자신의 사고가 깊이 자리하는 게 오미향 수필의 특징이다. 신변잡기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진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치열하게 글을 쓴다.
디스토피아적 시대에 '家'와 '母', 그리고 '妻'의 변주를 해나가고 있는 저자의 글에 작가 자신은 없었다. 관혼상제의 미덕을 지켜나가고 노쇠한 어머니의 수발을 들며 가족이라는 무게를 한결같은 미소로 짊어져 왔다.
정작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쓸쓸히 묻힐 때, 그녀는 자신을 유폐시켰던 시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운 섬의 말과 향, 섬사람들로 비움을 가득함으로 채웠다. 잃어버린 시간들과의 대면을 통해 섬의 숨비소리를 내쉬며 작가만의 섬 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다.
그녀가 마음의 평안을 얻은 곳은 스스로 떠나온 물이다. 바닷바람이 싫어 섬을 떠난 그녀에게 바다는 방패막이가 되기도 하고 사고의 샘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바람이 분다. 바다는 늘 내게 비릿한 짠 내만을 준 게 아니었다. 살면서 힘들면 찾아오라고, 바람을 쐬라고,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마음을 다잡으라고, 손짓하며 나를 불러세웠다. _작가의 글 중
스스로 박차고 나온 고향의 원담, 태왁, 물허벅, 말테우리, 갈중이와 같이 뭍사람에게는 생소한 단어의 등장은 그녀가 여전히 바다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에서 짙은 향수가 느껴질 법도 하지만, 오히려 대상에 대한 감정을 털어낸 것처럼 보인다.
꾸밈없지만 무미건조하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격정적이지 않은 그녀의 글은 언제 읽어도 편안하다. 바닷물이 발밑에 찰랑거리는 듯하다.
섬에서 살았던 시간을 불러내고
저자는 구에서 주최하는 여성 문예 백일장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사실에 자신의 사고가 깊이 자리하는 게 오미향 수필의 특징이다. 신변잡기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진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치열하게 글을 쓴다.
디스토피아적 시대에 '家'와 '母', 그리고 '妻'의 변주를 해나가고 있는 저자의 글에 작가 자신은 없었다. 관혼상제의 미덕을 지켜나가고 노쇠한 어머니의 수발을 들며 가족이라는 무게를 한결같은 미소로 짊어져 왔다.
정작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쓸쓸히 묻힐 때, 그녀는 자신을 유폐시켰던 시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운 섬의 말과 향, 섬사람들로 비움을 가득함으로 채웠다. 잃어버린 시간들과의 대면을 통해 섬의 숨비소리를 내쉬며 작가만의 섬 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다.
그녀가 마음의 평안을 얻은 곳은 스스로 떠나온 물이다. 바닷바람이 싫어 섬을 떠난 그녀에게 바다는 방패막이가 되기도 하고 사고의 샘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바람이 분다. 바다는 늘 내게 비릿한 짠 내만을 준 게 아니었다. 살면서 힘들면 찾아오라고, 바람을 쐬라고,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마음을 다잡으라고, 손짓하며 나를 불러세웠다. _작가의 글 중
스스로 박차고 나온 고향의 원담, 태왁, 물허벅, 말테우리, 갈중이와 같이 뭍사람에게는 생소한 단어의 등장은 그녀가 여전히 바다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에서 짙은 향수가 느껴질 법도 하지만, 오히려 대상에 대한 감정을 털어낸 것처럼 보인다.
꾸밈없지만 무미건조하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격정적이지 않은 그녀의 글은 언제 읽어도 편안하다. 바닷물이 발밑에 찰랑거리는 듯하다.
목차
목차
작가의 글
제1부 언니의 물허벅
돌챙이
원담
태왁
놋그릇
말테우리
빈 우물
언니의 물허벅
감귤 가지에 스치는 바람
목섬
제2부 도시의 별, 그리움이 묻어나다
창(窓)
선(線), 그라운드 제로
도시의 별, 그리움이 묻어나다
도시의 흙
백 투 더 조선(Back to the Chosun) - 익선동 골목길
할머니 손수레에 업힌 오후
나름 이유 있는 똥 이야기
열(熱)아, 추위를 녹여다오
떡볶이 골목길
마을 길을 걸으며 보이는 얼굴들 -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보고서
철 수세미로 철옹벽을 닦는다 - 중국 황산시 라오제, 리양인샹을 다녀와서
제3부 봄이면 나는 바람이 난다
물올림
공중부양 화단의 울림
빈 화분
동백
봄이면 나는 바람이 난다(고사리 바람)
리마인드 프러포즈 in 황산
사려니숲의 나무 한 그루
말 타고 보덴제호수 건너기
감물 들이기
제4부 원담이 있는 바다
무게
소분점도(小盆店島)
바람 든 연근(상흔)
오후의 바지랑대
쑥버무리
신시모도 - 시간의 궤적을 찾아서
못
잘 말아줘, 빙떡처럼
다시 연극무대에 오르다
화면 속 선생님 - 신종플루와 코로나19 사이에서
우회((迂?)
해설
디스토피아 시대 너머의 숨비소리 - 오미향 수필의 미학적 지점_이수정(문학박사, 소설가)
제1부 언니의 물허벅
돌챙이
원담
태왁
놋그릇
말테우리
빈 우물
언니의 물허벅
감귤 가지에 스치는 바람
목섬
제2부 도시의 별, 그리움이 묻어나다
창(窓)
선(線), 그라운드 제로
도시의 별, 그리움이 묻어나다
도시의 흙
백 투 더 조선(Back to the Chosun) - 익선동 골목길
할머니 손수레에 업힌 오후
나름 이유 있는 똥 이야기
열(熱)아, 추위를 녹여다오
떡볶이 골목길
마을 길을 걸으며 보이는 얼굴들 -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보고서
철 수세미로 철옹벽을 닦는다 - 중국 황산시 라오제, 리양인샹을 다녀와서
제3부 봄이면 나는 바람이 난다
물올림
공중부양 화단의 울림
빈 화분
동백
봄이면 나는 바람이 난다(고사리 바람)
리마인드 프러포즈 in 황산
사려니숲의 나무 한 그루
말 타고 보덴제호수 건너기
감물 들이기
제4부 원담이 있는 바다
무게
소분점도(小盆店島)
바람 든 연근(상흔)
오후의 바지랑대
쑥버무리
신시모도 - 시간의 궤적을 찾아서
못
잘 말아줘, 빙떡처럼
다시 연극무대에 오르다
화면 속 선생님 - 신종플루와 코로나19 사이에서
우회((迂?)
해설
디스토피아 시대 너머의 숨비소리 - 오미향 수필의 미학적 지점_이수정(문학박사, 소설가)
저자
저자
오미향
제주 출생. 이화여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뒤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다.
처음 썼던 글이 서울 중구 여성문예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수필을 쓰게 됐다.
전북일보 신춘문예(2022), 해양문학상(2021), 동서문학상(2020), 근로자문학상(2020, 2018), 남명문학상(2020), 사계 김장생 문학상(2019) 등을 수상했다.
2022년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혜작가로 선정되었다.
처음 썼던 글이 서울 중구 여성문예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수필을 쓰게 됐다.
전북일보 신춘문예(2022), 해양문학상(2021), 동서문학상(2020), 근로자문학상(2020, 2018), 남명문학상(2020), 사계 김장생 문학상(2019) 등을 수상했다.
2022년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혜작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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