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안병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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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을이 호수를 비출 때면
비단인어가 시인을 만나러 온다
‘나’의 이웃으로 이사 온 시인의 아들 일곱 살 꼬마 명일은 의암호에서 비단인어를 목격했다고 말한다. ‘나’는 어린아이의 허무맹랑한 소리라 여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어의 존재를 피력하던 명일은 어느 날 마을을 떠난다.
몇 해가 지나 의암호로 돌아온 명일에게서는 예전의 명민함을 찾아볼 수 없다. 두문불출하던 명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밖으로 나와 호수를 바라본다. 노을 색으로 물든 호수를 바라보는 명일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비단인어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비단인어가 시인을 만나러 온다
‘나’의 이웃으로 이사 온 시인의 아들 일곱 살 꼬마 명일은 의암호에서 비단인어를 목격했다고 말한다. ‘나’는 어린아이의 허무맹랑한 소리라 여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어의 존재를 피력하던 명일은 어느 날 마을을 떠난다.
몇 해가 지나 의암호로 돌아온 명일에게서는 예전의 명민함을 찾아볼 수 없다. 두문불출하던 명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밖으로 나와 호수를 바라본다. 노을 색으로 물든 호수를 바라보는 명일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비단인어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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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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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규 작가의 감성 소설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영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일곱 살 소년 명일은 부모를 따라 춘천 의암호 호숫가에 와 살게 된다. 의암호엔 인어가 산다는 엄마의 시를 달달 외면서 매일 집 앞 호숫가를 바라보던 아이는 어느 날 노을이 붉게 물든 호수에서 물고기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하곤 엄마의 시에 나오는 비단인어라 확신한다.
천진난만한 아이는 인어를 만나기 위해 호숫가에 나와 주문을 왼다.
"인어야, 인어야. 별이 뜨는 눈, 달 같은 네 얼굴이 보고 싶어. 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비단 비늘을 번득이는 네 모습이 보고 싶어. 인어야, 인어야. 네 고향 그리 가고 싶거든 꼬리에 힘을 모아 물 위로 펄쩍 솟구쳐 바다까지 잇는 큰 무지개다리를 세워보렴."_본문 54쪽
하지만 이 총명한 아이는 어느 날 부모가 칼에 찔리는 끔찍한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심한 충격으로 정신적 장애를 앓게 된다. 몇 해 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일곱 살 청년이 되어있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은둔생활을 해 오던 아이는 낚시터를 운영하는 작품 속 화자인 나와 유일하게 소통하면서 매일 호숫가를 맴돌며 인어를 찾아 나선다. 거짓말인지 환영인지 어느 날엔 멀리서 비단인어를 보았다고 하고 어느 날엔 둘이서 만났다고 주장한다. 화자인 나는 그런 명일의 뻔한 거짓말을 믿어 줄 수 없어 늘 비아냥거리지만 명일은 개의치 않고 눈만 뜨면 호수로 나가 인어를 찾아 헤맨다.
일곱 살 청년 명일이가 비단인어를 찾아 끊임없이 호수로 나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누에고치가 명주실을 풀어 한 땀 한 땀 고치를 짓듯 써나가는 안병규 작가의 작품성은 이미 2019년에 발표한 중단편집 《고개》에서도 볼 수 있듯 그의 문학적 감수성과 거침없이 풀어내는 입담이 압권이다. 특히 안병규 작가 특유의 묘사력은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 작가의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모두가 문학처럼 느껴진다. 문장으로 풀어내는 힘 또한 상당히 세련되어 있으면서도 화려하다.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는 읽는 즉시 춘천 의암호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지금도 의암호 어디선가 명일이가 비단인어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거나 호수 한가운데서 펄쩍 뛰어오른 비단인어가 바다까지 잇는 큰 무지개를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영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일곱 살 소년 명일은 부모를 따라 춘천 의암호 호숫가에 와 살게 된다. 의암호엔 인어가 산다는 엄마의 시를 달달 외면서 매일 집 앞 호숫가를 바라보던 아이는 어느 날 노을이 붉게 물든 호수에서 물고기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하곤 엄마의 시에 나오는 비단인어라 확신한다.
천진난만한 아이는 인어를 만나기 위해 호숫가에 나와 주문을 왼다.
"인어야, 인어야. 별이 뜨는 눈, 달 같은 네 얼굴이 보고 싶어. 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비단 비늘을 번득이는 네 모습이 보고 싶어. 인어야, 인어야. 네 고향 그리 가고 싶거든 꼬리에 힘을 모아 물 위로 펄쩍 솟구쳐 바다까지 잇는 큰 무지개다리를 세워보렴."_본문 54쪽
하지만 이 총명한 아이는 어느 날 부모가 칼에 찔리는 끔찍한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심한 충격으로 정신적 장애를 앓게 된다. 몇 해 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일곱 살 청년이 되어있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은둔생활을 해 오던 아이는 낚시터를 운영하는 작품 속 화자인 나와 유일하게 소통하면서 매일 호숫가를 맴돌며 인어를 찾아 나선다. 거짓말인지 환영인지 어느 날엔 멀리서 비단인어를 보았다고 하고 어느 날엔 둘이서 만났다고 주장한다. 화자인 나는 그런 명일의 뻔한 거짓말을 믿어 줄 수 없어 늘 비아냥거리지만 명일은 개의치 않고 눈만 뜨면 호수로 나가 인어를 찾아 헤맨다.
일곱 살 청년 명일이가 비단인어를 찾아 끊임없이 호수로 나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누에고치가 명주실을 풀어 한 땀 한 땀 고치를 짓듯 써나가는 안병규 작가의 작품성은 이미 2019년에 발표한 중단편집 《고개》에서도 볼 수 있듯 그의 문학적 감수성과 거침없이 풀어내는 입담이 압권이다. 특히 안병규 작가 특유의 묘사력은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 작가의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모두가 문학처럼 느껴진다. 문장으로 풀어내는 힘 또한 상당히 세련되어 있으면서도 화려하다.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는 읽는 즉시 춘천 의암호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지금도 의암호 어디선가 명일이가 비단인어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거나 호수 한가운데서 펄쩍 뛰어오른 비단인어가 바다까지 잇는 큰 무지개를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참고문헌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참고문헌
저자
저자
안병규
ㆍ1959년 강원 춘천에서 출생
ㆍ198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新龜旨歌〉 당선으로 문단 데뷔
ㆍ장편 〈토민〉, 장편 〈월스트리트로 떠나는 주식유학〉, 중편 〈박제 가족〉, 중편 〈운두령〉
ㆍ2019년 중단편집 《고개》 출간
ㆍ198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新龜旨歌〉 당선으로 문단 데뷔
ㆍ장편 〈토민〉, 장편 〈월스트리트로 떠나는 주식유학〉, 중편 〈박제 가족〉, 중편 〈운두령〉
ㆍ2019년 중단편집 《고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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