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교과서에 갇힌 정치 끝어내는 좌충우돌 설문 조사 프로젝트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녹여내 보다 쉽게 정치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인권, 선거권, 동물권, 재개발, 언론 보도의 중립성, 국가 폭력, 최저임금, 해고, 가난, 정당법, 의료 문제 등 설문 대상자들이 부딪히는 일상의 수많은 문제들을 통해 정치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 보는 눈이 부쩍 깊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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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도 해 보자, 그까이꺼."
캐발랄 중딩들의 설문 조사로 시작된,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정치
사람들은 늘 정치에 대해 투덜대지만 누구도 정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를 다 감싸 안아줄 것 같은 가족 사이에서도 정치 이야기를 잘못 꺼냈다가는 싸움이 나기 십상이다. 처음 만난 사이라면 더더욱, 민감할 수 있는 정치 이야기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여기, '정치란 뭘까'를 묻는 어마어마한 설문지를 가지고 길거리로 나선 용감한 중딩들이 있다! 이 중학생들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설문 조사를 하게 되었을까?
딱딱하고 추상적인 말 속에 갇힌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정치의식 설문 조사를 시작한 중학생들의 생기발랄한 일상 속 정치 생활을 만나 보자.
시시한 정치 책은 안녕, 전혀 다른 정치 책이 나타났다!
_참신한 구성과 새로운 서술 방식, 생생한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정치 책
우선 '청소년 정치 교양서'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버리자.《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그동안 우리가 본 교양서와는 전혀 다른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정치를 설명식으로 풀어 쓴 것이 아닌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호흡, 때로는 그보다 조금 길게 이어지는 장(章)들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들을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끌어 나간다. '청소년 정치 이야기 책이 재미있어 봐야 얼마나 재밌겠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 무진장 재미있다. 청소년들의 명랑하고 발랄한 일상 언어가 그대로 녹아 있어 기분까지 유쾌해진다.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피우리중학교 '문사철인' 아이들의 설문 조사 결과와 인터뷰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큰 축이라는 것도 무척 새롭다. 설문 조사를 시작한 아이들은 "그런 거 필요 없다."며 휙 지나가는 아주머니에서부터 "나라님이 하는 게 정치."라며 침을 튀기는 할아버지, 정치 설문지를 우유 한 상자보다 무겁고 성가시게 생각하는 우유 배달 아저씨, 정치라는 말 앞에서는 분노 조절을 하기 힘들다는 헬스 트레이너, "정치는 나누기."라는 무지개당 당원 아저씨, "부당한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고 개기는 게 정치."라는 청소년 활동가 같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듣게 된다. 이때 사람들이 답변한 설문 결과나 설문 답변자의 시선으로 서술한 정치에 관한 생각들이 쭉 펼쳐지는데, 주인공들의 동선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되는 구성 방식이 매우 신선하다. 또한 나이도 직업도 각기 다른 설문 답변자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삶에서 끌어올린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정치를 정의내리는 장면들은 저자가 그들 각자의 삶을 직접 살아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마치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느껴지는 건 저자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치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녹아 있는 이 정치 설문들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빛나는 또 다른 까닭은 저자가 실제로 생각하고 경험한 정치의 이미지들이 서로 만나고 스치고 통과하기 때문이다. 있는 돈 다 털어서 카페 문을 연 지 8개월 만에 재개발 문제로 쫓겨나게 된 커피콩당 사장 영신의 이야기는 저자가 사는 동네의 자그마한 '카페 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사랑방처럼 시골에 있는 평상처럼 동네 주민들의 쉴 곳이 되어 주던 '카페 그'는 재개발을 이유로 나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오래오래 동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장사를 하려던 '카페 그' 주인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커피콩당의 주인 영신처럼 빚만 떠안게 된 '카페 그'의 상황을 지켜본 저자와 방화동 주민들은 단골손님이라는 이름 아래 똘똘 뭉쳐 '카페 그'를 지켰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에피소드는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처럼 실제 우리 일상에서부터 꽃 피어난 이야기는 그 어떤 정치 교과서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정치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있음을 온몸으로 깨닫게 한다.
"정치가 뭐 별 거야.
우리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게 정치지."
_관념어와 추상어에 갇힌 정치를 일상으로 끌어내는 '생활 정치'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는 "정치는 홀로 살 수 없는, 무리지어 살아야 하는 인간의 숙명"이라고 했다. 즉 고립된 인간이 아닌 한, 어린아이조차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배운 교과서 속 정치는 관념어, 추상어에 갇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진짜 정치는 우리의 생활 모든 곳에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이 사실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신나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썼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청소년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카페에 가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그 모든 순간에 맞닥뜨리는 정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설문 대상자들이 부딪히는 일상의 수많은 문제, 즉 인권, 선거권, 동물권, 재개발, 언론 보도의 중립성, 국가 폭력, 최저임금, 해고, 아무리 노동을 해도 하루 세끼를 챙겨 먹을 수조차 없는 가난, 정당법, 의료 문제 같은 것들이 결국 정치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 보는 눈이 부쩍 깊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 생각을 어른들에게 맡겨 놓을 순 없어요!"
_청소년, 세상에 멋지게 발차기를 하다!
이 책의 주인공 일선은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하지만 커피콩당을 지키기 위해 학교와 마찰을 빚으면서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좁은 새장 속에 갇혀 살았는지 깨닫게 된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웃에서 벌어지는 일을 외면하지 않고 힘을 합쳐 도왔을 뿐인데 선생님들은 무슨 대단한 음모라도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배후 세력을 밝혀내야 한다며 난리를 쳤다. 하지만 일선은 이런 위기 앞에서 쫄지 않고 당당했다. 자신은 잘못한 게 없었으니까, 학생인권조례도 우리는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보장해 주니까 말이다.
일선의 단짝, 나름 까슬까슬하고 반항적인 청춘인 현서는 학교가 일선에게 무지개당을 탈퇴하라고 하고 카페를 도운 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을 때 엄청 열 받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선과 문사철인이 잘못한 지점도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곳이니까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수긍할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청소년은 미성숙하니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따르라."는 이야기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에 멋지게 발차기를 하는 일선을 보면서, 정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어른들에게 무조건 맡겨 놔도 되는 걸까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처음으로 커다란 질문을 던진 것이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2014년 4월의 세월호 참사가 떠오른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어른들 말을 따랐다가 차가운 물속에 영영 갇혀 버린 아이들.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바로 이러한 시선, 즉 청소년을 주체가 아닌 보호받아야 할 미숙한 존재로 여기는 어른들의 시선이 만든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일선은 세상에 당당히 외쳤다. "우리 생각을 어른들에게 맡겨 놓을 순 없다!"고 말이다.
책이 출간되기 전 원고를 먼저 읽고 느낀 점을 말해 준 중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세상에 맞서 청소년도 신나게 정치하며 살자는 이 책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난 이 책을 모든 국민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내 친구, 할아버지, 옆집 아주머니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런 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_저동중학교 1학년 권영우
어렵고 복잡한 정치에 관한 이야기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학생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 멋졌다. _방원중학교 1학년 권나영
사람들이 정치에 무감각해진 요즘, 이 책은 청소년들이 가진 정치에 대한 인식을 바꿔 주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 같다. _철산중학교 2학년 오경택
이 책은 공부하기에 바빠 정치에 관심이 없던 우리 청소년들과 먹고살기에도 벅찬 어른들에게 정치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준다. _상주중학교 3학년 윤주해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정치에 관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싶을 거다. 또 낱낱으로 흩어져 있던 우리 곁의 사람들과 손에 손을 잡고 싶어질 것이다. 이것이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가 가진 힘이다.
줄거리
피우리중학교 인문동아리 '문사철인' 아이들은 학교 동아리 축제를 위해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조사하러 길거리로 나서게 된다. 중학생인 우리가 정치에 대해 뭘 어쩌겠냐는 마음으로 설문 조사를 시작한 아이들은 "그런 거 필요 없다."고 휙 지나가는 아주머니에서부터 나라님이 하는 게 정치라며 침을 튀기는 할아버지, 정치 설문지를 우유 한 상자보다 무겁고 성가시게 생각하는 우유배달 아저씨, 정치라는 말 앞에서는 분노조절이 안 된다는 헬스 트레이너, 정치는 나누기라는 무지개당 당원 아저씨, "부당한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고 개기는 게 정치."라는 청소년 활동가 같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주인공 일선과 현서는 어느 날, 정치의 '정'자만 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카페 사장 영신을 만나게 된다. 눈물의 이유는 이랬다. 있는 돈 탈탈 털어 카페를 낸 영신. 하지만 8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집주인이 찾아와 가게를 비우고 나가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집주인은 고스란히 빚만 남고 쫓겨나게 되는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합법이라고 했다. 중학생 일선과 현서는 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에 놀라고 화가 났다. 두 사람은 여자를 울리는 정치는 요상한 거라고 생각하며 영신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거리에 나가 카페 일을 알리고, 이런 무자비한 강제철거는 안 된다고 외친 것이다.
이 소식은 쏜살같이 학교 선생님 귀에 들어갔다. 학교 선생님들은 일선이 정당에 가입한 사실까지 밝혀내 배후 세력이 누구냐며 다그치고 일선에게 징계를 내린다. 이에 일선은 학교 담벼락에, 자신에 대한 처벌을 내리기 전에 자신이 보장받지 못한 자유와 권리를 먼저 검토해 달라는 당돌한 대자보를 붙인다. 이것을 본 피우리중학교 학생들은 포스트잇 대자보로 일선의 발차기를 응원한다. 학생은 공부 열심히 하고 어른 말 잘 듣는 게 최고라는 어른들 생각에 맞서, 우리도 할 말이 있고 생각이 있다고 당당하게 외치게 된 일선. 일선은 자신에게 닥친 파도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그리고 세상과 부딪치고 깨지며 정치 설문 조사를 끝낸 아이들은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작가가 실제로 생각하고 경험한 정치의 이미지들이 서로 만나고 스치고 통과하는 이 이야기는 정치가 곧 생활이고 나의 일임을 깨닫게 한다.
목차
목차
[설문 1] 정치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_기초노령연금 수급자 박대수 (70세)
* 쫄았냐? 쫄지 마! *노란 차양 * 사면초가 * 비주류 * 청소년? 청소녀?
[설문 2] 정치는 (…?) 이다_커피콩당 주인 정영신 (39세)
* 눈물과 공감 * 배달
[설문 3] 정치보다 (먹고사는 게 제일 큰 걱정)이다_C우유 대리점 소장 김인천 (53세)
* 뉴스, 거짓말과 진실로 된 퍼즐
[설문 4] 정치는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_국어 선생님 심미진 (39세)
* 미묘한 변수
[설문 5] 정치는 (삶)이다_회사원 김해준 (32세)
[설문 6] 정치는 (참여)이다 _회사원 오현수 (33세)
[설문 7] 정치는 (분노 조절을 할 수 없게 한)다_헬스 트레이너 이우혁 (28세)
[설문 8] 정치는 (예술)이다_자전거 전문점 운영자 김중경 (50세)
[설문 9] 정치는 공기 이다_은행원 전소은 (29세)
* 조사의 기원 * 상인들의 눈물 * 일 욕심 * 밤의 카페
[설문 10] 정치는 (나누기) 이다_무지개당 피우리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이종수 (43세)
[설문 11] 정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_마을공동체 라디오 디제이 왁자 (32세)
[설문 12] 정치는 (내가 사는 곳에서부터 시작)이다_일선 엄마 서정은 (42세)
* 엄마랑 데이트 * 리어카 할머니 * 19세의 선거권
[설문 13] 정치는 (부당한 권위에 개기는 것)이다_청소년 인권 활동가 튀남 ('튀어, 남쪽으로' / 17세)
* 정치적인 낱말들
[설문 14] 정치는 (절망)이다_치킨집 운영자 이은철 (39세)
[설문 15] 정치는 (투표부터)이다_약사 정서진 (52세)
[설문 16] 정치는 (나중에 관심을 두는 게 어떠니?)_주부 마윤희 (43세)
* 그대가 내민 손 * 작은 행동 * 머릿속 바람 * 그 제자에 그 선생 * 찻잔 속의 허리케인 * 처벌로써 교육하리 * 전화벨에 놀란 가슴 * 법대로 합시다 *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 * 권리 위에 잠자는 자, 어서 깨워 주자 * 당연하나 당연하지 않다 * 담벼락에 쓴 편지 * 삭제된 메시지 * 적당히 하셔 *친구라면 * 의심 * 응답하라, 포스트잇 * 키보드 전사 * 공명하는 파장 * Uprising * 압박 * 피로한 꿈 * 울상 * 민주주의의 반대말 * Show must go on * 우리는 오늘도 쌩쌩하다 * No STOP ■ Re-PLAY ▷
작가의 말
참고 자료
우린 이렇게 읽었어 (청소년 독자 추천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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