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노래
박요섭 시집 [서툰 노래]의 시들은 부처와 예수를 오간다. 부처와 예수를 우주와 자연이 감싸고 있다. 이는 시인이 담고 있는 사유계(思惟界)가 자유처럼 광활하다는 뜻이다. 자비와 사랑이 한 몸이듯 박요섭 시들은 산사의 서정을 찬미하고, 사랑의 서정을 흠숭한다. 신앙의 경계가 없는 박요섭 시야 말로 자비와 사랑이다. 시인의 부처와 예수는 사랑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비워서 해탈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자비와 사랑을 위해 털어내고 비우려는 시인의 고뇌가 쓸쓸하다. 또한 그 자비와 사랑 안에서 그리움과 외로움을 토로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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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박요섭 시집 [서툰 노래]의 시들은 부처와 예수를 오간다. 부처와 예수를 우주와 자연이 감싸고 있다. 이는 시인이 담고 있는 사유계(思惟界)가 자유처럼 광활하다는 뜻이다. 자비와 사랑이 한 몸이듯 박요섭 시들은 산사의 서정을 찬미하고, 사랑의 서정을 흠숭한다. 신앙의 경계가 없는 박요섭 시야 말로 자비와 사랑이다. 시인의 부처와 예수는 사랑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비워서 해탈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자비와 사랑을 위해 털어내고 비우려는 시인의 고뇌가 쓸쓸하다. 또한 그 자비와 사랑 안에서 그리움과 외로움을 토로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노래한다.
들창을 열면/문틀 타고 넘는 풀벌레 울음소리/성긴 별빛은 아직/어둠을 버틴다//
강물은 멀리 있는가//엎드린 뱃속에서/시냇물이 흐른다.//
버릴 것 없는 몸뚱이는 자꾸/마음만 비우라 비우라는데//
그래, 비우자/모두 다 비우고 버리고//
내 작은 방/별빛만 가득 채우려는데/심술궂은 그믐달이 빼곡/기웃거린다.
-산사에서
별을 멀리하는 사람이 있을까 마는 유독 별을 흠모하는 시인이다. 버릴 것 모두 버리고, 그 빈자리를 별빛으로 채우고 싶어 한다. 산사로 들어갔으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지만 세속의 육신에서는 뱃속 울음 같은 갈증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비우려 한다. 산사는 해탈의 대상이다. 해탈의 궁극은 시인에게 별이다. 하지만 그 비움도 해탈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시인에게 그것은 그리움의 대상일지 모른다. 그리움에는 장애가 있기 마련, 해탈의 별빛을 갈망하는 마음속에는 번뇌와 같은 그믐달이 들썽거린다.
내 주는 자비하셔서 /창세 전부터 이 시간을 택하시고 /나의 울음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시며 /부끄럽지 않게 하셨나이다//
내 주는 자비하셔서 /사랑으로 감추어진 것들 /모두 드러내게 하사 /내 안의 찌꺼기들을 모두 /제거하셨나이다//
내 주는 자비 하셔서 /억울한 마음에 위로를 주시며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원한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원망하지 않습니다/그러므로 나는 /미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더욱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
자신을 버리거나 온전하게 비워내지 않고는 사랑을 베풀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에겐 의탁자의 자비가 필요한 것이고, 그 도움으로 고뇌와 번민을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시인은 이처럼 자신을 짓누르는 모든 찌꺼기를 비워내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끝내는 별빛 같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다. 결국 시집 [서툰 노래]는 성찰의 묶음이다. 다만 스스로 미완이 성찰임을 고백한다.
목차
목차
진달래 ㆍ 12
산사풍경山寺風景 ㆍ 13
나뭇잎을 태우며 ㆍ 14
무당벌레 ㆍ 16
산사山寺에서 ㆍ 18
단풍 1 ㆍ 19
단풍 2 ㆍ 20
가을 소묘(감나무) ㆍ 22
돌탑 ㆍ 23
아이야 ㆍ 24
바닷가 풍경 ㆍ 27
사랑한다면 ㆍ 28
기다림 ㆍ 30
무인도無人島 ㆍ 32
별 ㆍ 34
봄날의 어스름에 ㆍ 36
2부(AD)
그대로 인하여 ㆍ 39
소망 ㆍ 40
눈 내리는 거리에서 ㆍ 41
겨울바람 ㆍ 42
첫 번째 성탄 ㆍ 44
임진년을 보내며 ㆍ 46
세배 ㆍ 48
춘몽春夢 ㆍ 50
질경이 ㆍ 52
사랑(가사) ㆍ 54
성탄의 은혜 ㆍ 56
새해에는 ㆍ 58
새해의 기도 ㆍ 61
봄꿈春夢 ㆍ 64
별리別離 ㆍ 66
사랑 ㆍ 68
그 사랑 ㆍ 69
성탄 일기 ㆍ 71
봄의 이별 ㆍ 74
오늘 내린 눈 ㆍ 75
추억 ㆍ 77
딱지 ㆍ 79
오늘 내리는 비 ㆍ 80
친구야 ㆍ 82
3부
못된 습관 ㆍ 86
국화주를 마시며 ㆍ 88
달력 ㆍ 90
봄 ㆍ 92
여름 나기 ㆍ 94
가을맞이 ㆍ 96
향수 ㆍ 98
가을 노래 ㆍ 100
우수에 내리는 눈 ㆍ 102
보리밭 ㆍ 104
환절기 ㆍ 106
부록 〈동화〉
훈이의 운동화 ㆍ 109
저자
저자
미추홀 거주
저서: 장편소설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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