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의 천국
[악마들의 천국]은 우리 세상 담 너머에서 젊은 날 병마에 사로잡힌 한 여인이 살아온 아슬아슬한 이야기다. 우리가 사는 세상 담 너머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어둡고 칙칙한 움막 같은 곳, 지독하게 불편한 그곳에서 가혹한 병마 혹은 파괴된 정신과 육신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는, 하지만 절대 외면해서도, 무관심해서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다. 한 여인의 이 자전적 이야기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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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대 미혼 처녀의 몸으로 장애인 시설을 전전하며 겪었던 질곡들, 전혜성의 [악마들의 천국]은 육신이 불편할 뿐 온전한 이성의 저자가 어쩔 수 없이 육신도, 정신도 파괴된 장애인 시설에서 수년 동안 봉사와 희생하고 또한 온갖 수모를 겪으며 살아온 적나라한 흔적들이다.
1990년대부터 비롯된 이야기지만, 이런 상황은 지금도 일부 현재진행중일 것이다. 세상 사람이 속속들이 지켜보지 못하는 곳에서 얼마나 불편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저자가 겪은 질곡의 세월을 읽다보면 안타깝고, 슬프고, 화도 나기도 할 것이며, 또한 내내 답답하고 우울할지 모른다.
미혼처녀의 몸으로 저자가 전전하였던 장애인 복지시설, 당시는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여 더욱 열악한 환경인데다, 후원을 얻고자 종교를 이용하였을 뿐, 진정한 신앙인도 아닐 뿐더러 복지 사업 전문가들도 아니었을 테니 장애인들의 기본적 인권조차 지켜졌을 리 없었을 듯하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자신보다 더 못한 장애인들을 끝까지 보살피며 견뎌온 저자의 삶이 참으로 대단하다.
저자 자신에게는 가혹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분께서 저자를 훌륭한 사회사업가로 세우기 위한 연단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미칠 정도이다.
오랜 세월의 고통을 통해 장애인들의 아픔을 속속들이 알고,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방향으로 장애인 복지 시설이 운영되어야 하는지 등 장애인의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마음가짐이 저자에게는 충만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힐링이 되기를 소망한다
다들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한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한다. 젊고 건강할 때는 저자도 그 말을 믿었다.
하지만 병마에 사로잡히고 보니 그 말은 뇌세포가 부족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임을 알 수 있었다. 가난은 죄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돈이 없으니 악마 품에서조차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
그것은 지옥 생활을 의미한다. 이십여 년, 악마에게 할퀴고 짓밟히다 보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이 쌓였다. 저자의 지난 공동체 생활은 견디기 어려운 굴욕이었다.
그 한풀이로 예전의 지옥 생활 기록을 책으로 남겨두고자 한 것이다. 그런다고 한이 조금이라도 떨어져 나갈지는 모를 일이다.
지금도 적잖은 시설의 장애인들은 을씨년스러운 그늘 아래 짓눌려 지내는 게 일상이다. 책 내용이야 지난 이야기지만 이런 상황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빛보다는 어둠이 깊이 서려 있는 군상들, 직접 들여다보지 않으면 모르는 시설 안의 일이다.
이 [악마의 천국] 출간을 계기로 이제는 저자의 삶도 힐링이 되기를 소망한다.
영혼 깊숙이 뿌리박힌 어둠은 빠져나가고 빛으로 충만한 영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장애로, 병마로 오랫동안 고통의 일상을 겪는 이 땅의 모든 이에게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따사로운 햇살이 깃들기를 바라는 게 이 책의 소망이다. 비록 어두운 기록이지만 작은 빛이 되는 기록이길 이 책은 바란다.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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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115
03 /199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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