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체류기
오기환 산문집
언제부턴가 우리 영혼은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다. 좀비라는 말조차 나온다. 사유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이다. 식사하면서도, 심지어 산책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독서율 저조한 우리 국민의 ‘생각의 근육’은 허약해졌다. 생각의 근육이 허약하면 울뚝벨을 잘 부리고, 즉흥적, 우발적 성격이 된다. 사실 우발범죄라는 것도 생각하는 힘이 허약한 데서 비롯된다. 아무리 격한 감정이 일어도, 그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생각의 힘이요, 그 힘이 커질수록 근육이 붙는 법이다. 오기환 수필집 [나의 체류기]는 바로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수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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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연륜 있는 수필가들의 수필에서는 살아온 날만큼의 연륜에서 흘러나오는 삶의 아름다운 철학과 사물을 바라보는 관조의 깊이, 사물에 대한 탐구(천착)력을 배울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일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영혼은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다. 좀비라는 말조차 나온다. 사유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이다. 식사하면서도, 심지어 산책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독서율 저조한 우리 국민의 '생각의 근육'은 허약해졌다. 생각의 근육이 허약하면 울뚝벨을 잘 부리고, 즉흥적, 우발적 성격이 된다. 사실 우발범죄라는 것도 생각하는 힘이 허약한 데서 비롯된다. 아무리 격한 감정이 일어도, 그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생각의 힘이요, 그 힘이 커질수록 근육이 붙는 법이다. 오기환 수필집 [나의 체류기]는 바로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수필집이다.
세상에 머무는 체류
이번 수필집 [나의 체류기]에서 오기환 수필가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전한다.
['객지에 가서 머물러 있는 것'을 체류라고 한다. 내가 사는 세상을 객지라고 한다면 세상에 머무는 것을 체류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집에서 머무는 것이나 세상을 옮겨 다니면서 머무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나의 세상 체류 기간도 끝이 있겠다. 그 끝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있던 먼 시일 내에 있던 거기서 거기지 싶다. 세상에 더 머물고 싶어서 출입국관리소에 체류 기간 연장신청을 해봐야 불허될 것이 뻔하다. 어쩌다 연장된다고 해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체류 기간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득 많은 세월을 허비하며 살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후회막급이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물도 고여 있으면 상하듯 사람도 멈추면 탈이 난다. 그래서 약속이 없어도 있는 척, 갈 데가 없어도 있는 척하며 세상을 쏘다닌다. 세월을 허비하지 않고 유용하게 써야 하는데, 멈추지 않고 걸으며 변화해야 하는데 하면서.
요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글 한 편 쓰는 것이 유정하다. 이런 조짐은 끝이 가까이 있다는 징조이기도 하다. 이런 나를 덧칠하지 않고 솔직하게 글로 남기고 싶은 생각에 2, 3년 동안 쓴 글을 모아 《나의 체류기》를 내놓는다.]
목차
목차
1부 단조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능력
새와 노인 - 13
나에게 묻는다. 이 가을에 - 16
사탕 한 알 - 19
기적 - 21
과례過禮는 비례非禮다 - 25
꼬부랑말 전성시대 - 29
나무도 사람도 잎을 떨구며 산다 - 34
1인 낭독회 - 36
단조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능력 - 40
태고사太古寺 가는 길 - 44
바람이 분다 - 48
골무와 종소리 - 50
승강기 있는 집 - 55
반디앤루니스 서점 - 57
비와 바람으로 짓는 집 - 60
장미꽃 두 다발 - 62
세종의 꿈 새겨진 最古 한글 금속 활자 - 65
아버지의 빚 - 70
2부 머물면서, 그 흔적을 찾아서
짐을 꾸린다 - 74
여권갱신 - 78
기댄다 - 80
나를 홀렸던 사람들 - 83
자유시간 - 94
프로방스, 지중해의 화가들 - 96
돌아갈 수 있구나 - 112
3부 나도 고장 나고 싶을 때가 있다
베이스캠프 - 116
셈 치며 살기 - 121
나도 고장 나고 싶을 때가 있다 - 124
아내의 손맛 - 126
그 섬으로 가는 길 - 129
우수 무렵에 내리는 눈 - 133
대장내시경 검사 예약한 날 - 136
그때는 어디 있을는지 - 138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일 - 142
맥문동 꽃이 피면 - 144
그립 습니다 - 148
아메리카노 한 잔 - 154
인생이 가는 길에는 이정표가 없다 - 158
아빠께 누비옷을 - 160
내 속이 썩는다, 썩어 - 164
쌍화탕 한 병 - 167
바람만이 가져다주는 그 무엇 - 169
4부 큰소리로 말해 줘
사회적 거리 두기 - 174
마스크 키스 - 179
선별진료소 가는 길 - 181
인지기능이 저하되었지만 - 185
소리 질러 - 188
금비녀 - 191
부모님께 보내는 장정소포 - 196
큰소리로 말해 줘 - 198
주과포혜 - 202
입식 시대의 좌식생활 - 204
낙서, 예술이 되다 - 208
밥상 차리기 - 212
봄의 노래 - 216
차 한 잔의 의미 - 220
아내의 마지막 계절 - 224
은방울꽃, 그 유혹 - 227
저자
저자
문득 많은 세월은 허비하며 살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후회막급이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물도 고여 있으면 상하듯 사람도 멈추면 탈이 난다. 그래서 약속이 없어도 있는 척, 갈 데가 없어도 있는 척하며 세상을 쏘다닌다. 세월을 허비하지 않고 유용하게 써야 하는데, 멈추지 않고 걸으며 변화해야 하는데 하면서.
요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글 한 편 쓰는 것이 유정하다. 이런 조짐은 끝이 가까이 있다는 징조이기도 하다. 이런 나를 덧칠하지 않고 솔직하게 글로 남기고 싶은 생각에 2, 3년 동안 쓴 글을 모아 『나의 체류기』를 내놓는다.
저서로는 ≪뿌리≫, ≪여름 그 뜨거운 여름≫, ≪셋이서 두 그릇≫, ≪겨울나무 그 뿌리처럼≫, ≪빗소리 바람소리 숨소리≫와 여행 산문집 ≪바람이 가는 길≫, ≪하루 또 하루≫, ≪나의 체류기≫ 수필선집 ≪나를 꿈꾸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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