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아시아 문학선 11)
로힌턴 미스트리 장편소설
로힌턴 미스터리 장편소설 [가족 문제]. 이 책은 인도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파르시 가족을 통해 죽음, 가족, 세월의 흐름, 필연적 상실, 신이라는 큰 주제들을 자신만의 독창적이고도 뛰어난 방식으로 풀어내었다. 저자는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필연적으로 관계 맺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 가족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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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로힌턴 미스트리는 19세기 거장들에 비견되는 사실주의적 기법을 견지하면서도 따뜻한 시각으로 인도인의 삶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 왔다. 그가 그리는 인도인의 삶은 인간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이면서도 일상의 깊숙한 내면에서 성스러움을 발견하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이번 소설은 그가 줄곧 선보였던 극사실주의적이면서 온정적인 리얼리즘의 절정을 이룬다.
『가족 문제』는 그의 장편 소설 3부작 중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필연적으로 관계 맺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 가족의 문제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문제는 단지 가족 안에서만 발생하고 머물지 않는다. 사회와 국가의 문제들과 복잡하게 뒤얽혀 수많은 부정과 문제들이 난무하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작가는 보편적 인간애의 존재를 힘겹게 찾아 우리 앞에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일상에서 펼쳐지는 작은 승리들,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인간애이다. 『가족 문제』는 로힌턴 미스트리가 추구하는 '적절한 균형'으로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인도 사회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묘사한 탓에 일부 인도 독자들에게서는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전 세계 25개국으로 번역된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간단하다. "현재 생존하는 작가 중에 최고"(미국 《더 애틀랜틱》)라는 것이다. 독자들은 풀리지 않는 삶의 수수께끼와 현대 인도의 오랜 신비를 탐색하면서 동시에 소설 읽기의 백미를 이 소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줄거리
은퇴한 영문학 교수 나리만 바킬은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그는 '행복의 성'이라는 방 7개짜리 넓은 아파트에서 의붓자식들인 잘, 쿠미와 함께 살고 있다. 미혼인 두 남매는 의붓아버지를 열심히 보살피지만 잔소리와 구속으로 그를 괴롭게 하기도 한다.
일흔 아홉 번째 생일 이후, 나리만은 산책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신세가 된다. 병수발에 지친 쿠미는 잘을 설득해 나리만의 친딸인 록산나에게 의붓아버지를 떠맡긴다. 록산나의 남편 예자드는 장인의 약값으로 가세가 기울자 생전 처음으로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아버지가 '행복의 성'으로 돌아오는 것이 싫은 쿠미는 어처구니없는 작전을 계획하는데…….
◇ 출판사 리뷰
맨 부커 상 최종후보
키리야마 상 수상
캐나다 작가 협회 문학상 수상
영미권에서 천재 작가로 불리며 영연방 작가상, 캐나다 총독 문학상, 키리야마 상 등을 수상하고 발표한 모든 장편소설이 맨 부커 상 최종후보에 오른 인도 출신의 캐나다 작가 로힌턴 미스트리의 세 번째 장편 『가족 문제』가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2009년 한국에 『적절한 균형』이 처음 소개된 이후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인도에 관한 모든 소설을 뛰어 넘는 인도 소설'로 평가받았다.
그의 소설들은 출간 이후 조경란("로힌턴 미스트리를 믿어도 좋다. 잊을 수 없는 가족 소설을 갖게 되었다.") 손홍규("이 책을 소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율을 느낀다."), 김별아("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람과 삶의 수수께끼를 확인하다.") 등 작가들은 물론, 차승재(영화제작자), 전승희(하버드대 연구원), 유정아(방송인) 등 유명인들이 극찬하고, '2013년 《시사저널》이 추천하는 여름휴가 동안 읽어야 할 책', '2013년 네이버 오늘의 책', '2012년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가족 문제』는 키리야마 상, 캐나다 작가 협회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부커 상 최종후보에 올라 그의 국제적 명성을 다시금 확인하였으며, 미국 SAT(Scholastic Aptitude Test,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 권장 도서이기도 하다.
인도 정치, 종교, 사회의 콤플렉스를 꿰뚫는 엄청난 집안싸움
"보이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가장의 모습 말이야."
2010년 10월, 뭄바이 대학교 앞에서 책 화형식이 있었다. 미스트리의 작품이 영문학 강의 계획표에 포함된 것을 본 급진주의자 학생들이 불만을 표하고 도서관에 있던 미스트리의 책을 전부 가지고 나와 태운 사건이다. 힌두교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인 시브세나를 부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정치 문제에 휩쓸린 작품이라 하기에 『가족 문제』는 무겁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이 아니다. 그럼 그들은 왜 그토록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가족 문제』에 등장하는 파르시 가족은 인도 사회의 축소판이다. 가족 구성원이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갈등은 인도의 정치와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암시한다. 가족은 국가나 종교단체로부터 절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현실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을 겪는 여러 인물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거울에 비치듯 가족의 모습에 반영된 거대한 공동체의 부조리를 포착하는 작가의 시선이 번뜩이는 작품이다.
'인도(India)'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의 이국적인 풍경과 요리, 발리우드 같이 단편적인 이미지만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것들은 진짜 인도가 아니다. 미스트리의 소설은 인도의 가장 깊숙한 곳을 엿보기 위한 필수도서다.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감동을 주는 가족 드라마
인도라는 배경은 분명 낯설지만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하다. 사랑 없는 중매결혼, 부부 싸움, 사별과 재혼 등 문제 가족을 소재로 삼은 『가족 문제』는 소위 '막장 드라마'나 인터넷에 '시댁 때문에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수많은 글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그러나 그것들과 달리 로힌턴 미스트리를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드는 지점은 어느 순간 독자의 마음에 찌르르한 전율을 주는 감동적인 장면들이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도 성스러운 순간들이 존재하며 그런 순간들이 주는 작은 기쁨과 감격이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이 시대에 가족의 문제에 대해 말할 때 어김없이 터져 나오는 주제는 공동체 해체이다. 그 중심에는 노인 문제가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가족 문제』에서도 존경받는 영문학자였던 나리만 바킬의 노환과 파킨슨 병으로 인해 삐걱거리는 가족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밖에도 여러 문제들이 공동체의 해체를 부추긴다. 이 또한 소설에서 보여주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의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이유이다.
로힌턴 미스트리 특유의 신랄한 유머, 단숨에 읽히는 흡인력
『가족 문제』를 읽다보면 인물들의 구질구질한 삶에 마음 아프다가도 곳곳에서 피식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는 대사와 장면들이 있다. 미스트리가 구사하는 정교한 풍자와 직설적인 유머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독자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두툼한 두께에도 『가족 문제』는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잠시도 멈출 수 없다. 울고 웃으며 책을 읽는 사이에 독자는 빨려 들어갈 듯 책에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진행과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들의 전개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을 탁월하게 보여 준다.
◇ 추천사
이 두꺼운 소설을 단숨에 읽었다. 로힌턴 미스트리의 새 소설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아니, 현재 가족에 관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병든 아버지는 의붓자식들에게서 '성공적으로' 버려지고 가난한 친딸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한다. 집에서 냄새가 난다고 화를 내는 남편에게 딸 록산나는 말한다.
"당신도 늙으면 알게 될 거예요."
무엇을, 우리는 지금보다 늙으면 알 게 될 수 있을까.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교양 있게, 싸우지 않고, 가족 관계도 망치지 않"는 방법을? 아니면 폭풍이 치는 바깥보다 집 안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보다 더 늙기 전에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문제가 없는 가족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가족의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새롭게 생겨난다는 진실 앞에서 누군가는 격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족의 문제, 그 안의 상실과 작고 희미하지만 빛나는 희망에 대해서는 로힌턴 미스트리를 믿어도 좋다. 여기 또 한 권의, 잊을 수 없는 '가족 소설'을 갖게 되었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설가 조경란
이것이 바로 보잘 것 없는 존재에게 손을 내밀고 하찮은 현실에 냉담해진 우리에게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로힌턴 미스트리의 놀라운 능력이다.
-손석주, '옮긴이의 말' 중에서
19세기 거장들에 비견될 만하다.
-타임(Time)
위대한 지혜, 아름다움, 그리고 힘이 담겨 있는 소중히 간직해야 될 소설.
-버펄로 뉴스(Buffalo News)
로힌턴 미스트리는 현재 생존하는 인도 혹은 다른 나라 작가들 중에서 최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훌륭한 작가와 보통 작가의 차이점은 죽음, 가족, 세월의 흐름, 필연적 상실, 신 또는 그에 상응하는 정신적 고뇌와 같은 큰 주제들을 다루는 능력에 있다. 미스트리는 이 모든 것들을 자신 만의 독창적이고도 뛰어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더 애틀랜틱(The Atlantic)
로힌턴 미스트리는 예쁘지는 않지만 가슴이 따뜻하고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타임아웃 뉴욕(Time Out New York)
톨스토이와 R. K. 나라얀을 합쳐 놓은 것 같다. 로힌턴 미스트리의 인간에 대한 연민은 무한하다. 로힌턴 미스트리는 리얼리즘의 감수성으로 현대 인도의 오랜 신비를 탐색하는 작가이다.
-뉴스데이(Newsday)
로힌턴 미스트리가 보여주는 인간의 작은 승리와 미세한 변화는 엄청난 동정심과 한데 어우러진다.
-가디언(Guardian)
로힌턴 미스트리는 놀랍도록 익숙한 것들을 통해 삶을 조명하는 문학적 감수성으로 지혜와 웃음으로 가득 찬 풍요롭고 다채로운 광경을 선사한다.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책속으로 추가
발코니에서 무라드가 아빠에게 전할 말이 떠올랐다고 제항기르에게 말했다. 마조바시가 인터뷰할 때 무례하고 불공평했다고 캐나다 정부에 항의하면 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평범한 사람들을 돕진 않잖아." 제항기르가 잘난 척하며 말했다.
"넌 인도만 생각하니?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아. 아빠한테 건의할 거야." 무라드가 말했다.
"형, 기다려! 지금 가면 안 돼. 엄마랑 아빠가 키스하고 있단 말이야."
-340쪽 중에서
거울을 책상 위로 건네던 사장은 문득 예자드를 옆으로 불렀다. "보라고."
예자드는 사장의 어깨 너머로 흘긋 보았다. 두 사람의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보이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가장의 모습 말이야."
-444쪽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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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5년 후 570
옮긴이의 말 일상의 작은 승리, 가슴 아픈 현실을 견딜 수 있는 가장 큰 힘_손석주 618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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