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만진 뒤부터(지혜사랑 시인선 167)
나영순 시집
나영순 시집『꽃을 만진 뒤부터』. 나영순 시인의 두번째 시집으로 시인의 주옥 같은 작품을 모아 엮었다. '꽃을 만진 뒤부터'란 작품은 ‘꽃을 만진다’는 감각적인 표현은, 직접 접촉하는 촉감과 더불어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 ‘본질에 접근했다는 것’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화해를 가능하게 해준 힘은 ‘빛’이다. 시인이 말하는 이 ‘빛, 햇빛’은 신성한 힘, 어쩌면 종교적인 신神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 빛은 꽃을 피워 지은이에게 보여줌으로써 “지금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계시다. 신의 신성한 힘과 시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무한한 사랑의 힘, 계승되는 핏줄의 따스함이 시인을 살게 한다. 그리고 위에서 받은 사랑을 아래로 무한히 베풀며 살게 한다고 시인은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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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꽃을 만진 뒤부터다
긴 강을 건너온 바람처럼
돌아보지 못하는 나에게
햇빛은 서둘지 말라며
세상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림도 없이
건네온다
지금
살아야 하는 이유를
꽃으로 전해주는
빛
--시 《꽃을 만진 뒤부터》 전문
이 시 《꽃을 만진 뒤부터》는 시인에게 깊은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라 본다. 왜냐하면 이 시에 이르러 비로소 자신과 화해한 시인이 세상과도 화해하기 시작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꽃을 만진다'는 감각적인 표현은, 직접 접촉하는 촉감과 더불어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 '본질에 접근했다는 것'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화해를 가능하게 해준 힘은 '빛'이다. 시인이 말하는 이 '빛, 햇빛'은 신성한 힘, 어쩌면 종교적인 신神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 빛은 꽃을 피워 지은이에게 보여줌으로써 "지금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계시다. 신의 신성한 힘과 시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무한한 사랑의 힘, 계승되는 핏줄의 따스함이 시인을 살게 한다. 그리고 위에서 받은 사랑을 아래로 무한히 베풀며 살게 한다고 시인은 노래한다.
외롭지 않을 거야
빗속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우리에게 세찬 바람이어도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네 눈을 보았어
내가 가득했지
내 마음에 너를 들였던 것처럼
이젠 멈출 수 없는 거야
함께라면
네 눈과
내 마음에서
우리는
하나일거야
더 이상 갈 수 없는 데까지
우리는
함께일 거야
ㅡㅡ시 《함께라면》 전문
함께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낙관과, 너와 내가 완전한 소통을 이루고 있다는 합치감에서 오는 희열이 시 속의 화자에게서 힘차게 울려 나온다. 시 낭송에 잘 어울리는 힘차고 단순한 운율이 경쾌하고, 호소력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다.
목차
목차
1부 꽃을 만진 뒤부터
꽃을 만진 뒤부터 12
새벽엔 13
포구에서 14
바닷길 15
여행 16
뿌리 찾기 17
보따리 18
라면 19
각티슈 20
엄마의 거울 21
갈색 파도 22
교차로 23
커피 24
아파트 엘리베이터 25
좌변기 26
되돌릴 수 있다면 27
모자 29
둔산역 30
2부 마음의 방
늦도록 32
사루비아 33
마음의 방 34
궁금하다 35
영화처럼 36
나에게 37
나는 나 38
홀로길 39
식탁 40
꽃말 41
가고가도 42
가을편지 43
뿌리 없는 나무 44
위로 45
가을에는 46
나눔 47
함께라면 48
어떤 말 49
그림자꽃 50
3부 사람에게 가자
사람에게 가자 52
10월의 기도 53
갈잎은 안다 54
들어라 55
상상의 힘 56
누군가에게 57
매미 58
섬김 59
김밥이 있기까지 60
샘터 61
세탁기 62
종이컵 63
더 64
더불 길 65
은잔 66
돌다리 68
그 길에서 69
우리 70
한손에 71
4부 행복에게
소풍 74
목련 75
솜사탕 77
가을 잎 78
작은 씨앗 79
가을이별 80
박 81
반딧불머위꽃 82
쑥부쟁이 83
가을 산 84
푸른 종소리 85
여름 바람 86
단풍 들다 88
늘 그때처럼 89
코스모스 91
행복에게 92
가을편지 2 93
요술쟁이 94
풀꽃 95
해설'나'에게서 가족,
함께 하는 미래에 이르는 긴 여정旅程양애경 98
저자
저자
나영순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꽃을 만진 뒤부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실존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 사랑의 힘으로 그의 이웃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끌어안는다. '꽃을 만진 뒤부터'는 시의 향기가 그의 몸에서 솟아나오고, 이 시의 향기가 [함께라면]에서처럼 '대화합의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다. 요컨대 '꽃을 만진 뒤부터' '함께라면' 우리는 외롭지 않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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