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스튜피드(J.H CLASSIC 46)(양장본 HardCover)
홍문식 시집
홍문식 시집 『호모 스튜피드』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서시序詩〉, 〈경고〉, 〈미친놈Crazy guy〉, 〈Homo Stupid (바보 인간)〉, 〈설화舌禍〉 등 주옥같은 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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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새는 날기 위해 속을 비웠다고 한다
속을 비웠다는 것은 죄를 짓지 않겠다는 명백한 증거다
천사는 하느님의 전령사이다
잠자리는 가을의 전령사다
나비는 봄의 전령사다
잠자리와 나비,천사는 날개가 있지만 새는 아니다
동피랑*벽화마을에 그려진 날개 앞에 섰다
나도 날개 달린 새가 되고 싶었다
그래도 나는 천사가 아니다
날개는 있으나 마나다
천사되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 [나는 새가 아니다]전문
일찍이 박남수 시인은 시'새'에서'-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고 노래했다.순수(純粹)로 명명(命名)된 새를 통해 삶의 순수성을 추구하지만 인간의 잔혹함과 비정함으로 인해 늘 순수함은 파괴될 뿐이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노래한 시이다.홍문식 시인의'나는 새가 아니다'는 화자가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에 그려진 날개 앞에서 모든 욕심을 비우고 죄 없이 순수한 하나님의 전령사 천사가 되고 싶었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토로하고 있다.이 시 역시 순수를 지향(志向)하는 시인의 시작(詩作)태도를 엿볼 수 있다.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의 평균기온이2℃씩이나 높아지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린다고 하는데
해수면이65m나 상승한다는데
플라스틱 쓰레기가 태평양을 뒤덮었다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죽겠다고 난리들인데
지구의 멸망이20년1월1일 현재18년77일밖에 안 남았다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져 인류가 전멸을 한다는데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인간들
간이 큰 건지 정신이 나간 것인지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는 듯
과학자들이 무슨 조치를 취하겠지
설마!인류가 멸망한다는데 가만히 있으려고
어떻게 되겠지 무슨 수가 나겠지
죽으면 나만 죽나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돈은 벌어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돈만 쥐고 있으면 살 수가 있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바보 등신 머저리 같은 인간들
지구가 멸망을 한다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런 말 할 시간조차도 없는데
- [호모 스튜피드]전문
상생이란 함께 사는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려 하질 말고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하기를
멸망하지 않으려면
지금 거기서 더 나아가지 말고 멈추기를
유아독존은 다 함께 죽자는 것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영원한 삶을 위해선
더 이상 나아가지 말기를
거기가 마지노선이고 마지막 기회라는 것임을
생각에 생각을 더 해 보기를
어찌해야 되겠는가를
배려할 때 빛나는 게 사랑이라고
아무리 너희를 위해 만든 세상이라곤 하지만
이 세상천지엔
너희 인간들만 사는 게 아님을 명심하기를
미물들이 살수 없으면 너희도 살 수 없음을 알라
과욕은 화를 부르는 법
아끼고 배려해가면서 살라
번영과 멸망은 너희가 결정할 일
뿌린 대로 거두는 것임을.
- [경]고 전문
얼마 전 제주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된 참고래의 뱃속을 부검해보니1m가 넘는 낚시줄이 나왔다고 한다.상생(相生)의 배려심이 없는 인간의 탐욕적인 행위가12.6m에 무게가12t이나 되는 참고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지구가 멸망하고 있다는 몇 가지 징후로 슈퍼 화산의 분화 조짐,급격한 기후의 변화,바닷물의 산성화 등이 있다.그 여러 징후와 연관되어 지구를 멸망으로 이끄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인간이다.포항 지진에서 보여 주듯이 어리석게도 마그마층을 건드리고 있는 것도 인간이고,기후 변화의 주범도 인간이지만 그걸 깨닫지 못하고 지구온난화를 막아보겠다는 사람들이 기후변화협약조약회의에서 맺기를 바랐던 교토의정서조차 자국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초강대국들이 탈퇴하는 바람에 그 효력이 무력화되고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
최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우린 대멸종의 시작점에 서 있는데 여러분은 오로지 돈과 동화 같은 경제 성장 얘기만 하고 계십니다.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라고 일갈하며 더 이상 우리를 실망시킨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레이저 눈빛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꾸짖어 우리를 부끄럽게 했던16세의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그 소녀는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사당 밖에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학교 파업'시위를 했고 환경을 위해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고 영국에서 뉴욕까지15일간 친환경 요트를 타고 이동해 큰 화제가 되고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눈에 띄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지구상의 최상위 포식자 인간은 많은 생물을 그 서식지에서 몰아내고 대량으로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 같은 행태가 지속된다면 자연의 균형이 무너지며 그 부메랑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지 않는 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경고'는 위와 같은 지구 멸망의 징후를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물로 제시하지 않고 기원형 어미로'~함께 하기를, ~멈추기를, ~말기를, ~생각을 더해보기를, ~명심하기를'간절히 소망하며,명령형 어미로'~살 수 없음을 알라, ~배려해가면서 살라'고 준엄하게 경고하면서 인간들의 이기적인 탐욕과 과소비를 경계하고,상생을 위해 아끼며 배려하고 사랑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발현을 촉구하고 있다.
목차
목차
1부 초심
서시序詩 12
경고 13
미친놈Crazy guy 14
Homo Stupid (바보 인간) 16
설화舌禍 18
섬 19
위리안치 20
시비 22
목포 23
고수高手 24
목어 25
람보르기니 26
상품商品 28
연하장 29
종이 집 30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받는다 32
2부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34
세상 사는 법 35
마음 비우기 36
인간 37
삶이 죽음으로 바뀌는 시간 38
신뢰도 39
개만도 못한 인간들 40
나는 새가 아니다 41
난 이 세상에 잘못 온 것 같다 42
양상 43
나의 색깔 44
인간들 46
새만도 못한 인간 47
알다가도 모를 인간 48
유물론자들의 주기도문 49
무서븐 인간 50
3부 버려야 할 것들
영양실조 52
덧방치기 54
불안 56
어디로 가야 하나 58
세상을 보는 눈 60
빛과 어둠 61
문제는 다른 곳에 62
개나발 여행 63
가면 64
볼록렌즈로 들여다보기 66
밥솥 안에 갇힌 뻐꾸기 69
바보가 됐다 70
고비 72
사도師道 73
사랑방 한글 교실 74
애 호박 애 오이 그리고 가지 75
오목눈이둥지 속의 뻐꾸기 76
4부 살모사
종기 78
사족동혈四足同穴 79
회상 80
무상 81
부뜰아재의 죽음 82
감성 84
고목에 핀 꽃 85
밍크고래 86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다니 88
어머니 속 타셨겠다 89
완전탈피 90
너를 위하여(레카) 92
비애 94
깨달음 96
전복을 통해 바꾸고 싶은 세상 97
살모사 98
해설인간성 회복을 위한 기도신충범 102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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