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래(지혜사랑 320)
박영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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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문을 열자 종소리가 한 시절을 깨운다
시간의 틈새가 벌어진다
누렇게 바랜 벽지와 붉은 벨벳 소파가 나를 반긴다
누군가의 사랑과 이별을 견뎌냈을 가구들,
그 위에 조심스레 나의 몸을 포갠다
밖은 2025년이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1980년 속에 머물러 있다
눅눅했다
비에 젖은 담배 냄새와 가죽 냄새, 그리고
한참 전에 끓여낸 커피의 잔향이 함께 뒤엉켜
어깨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노란 커튼 사이로 오후가 기울어지고 있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컵의 온도,
머무는 듯 흘러가는 음악,
느릿하게 깨어나는 감각들,
마치 그 다방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를 송출하는 듯했다
한 귀퉁이에 우리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오래된 문장이 햇빛을 밀고 나왔다
- 「햇빛다방」 전문
시적 화자는 햇빛다방의 '문'을 열자 종소리가 한 시절을 깨우고 시간의 틈새가 벌어진다고 간파해 내고 있다. 이때의 '문'은 물리적인 공간 기호가 아니라 경계와 전환의 상징으로 드러난다. 즉 인용시에서 '문'은 내부와 외부, 과거와 현재, 자아와 세계 등을 구분하는 매제로 작용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문'은 현재라는 공간적 차원에서 과거라는 공간적 차원으로 바뀌는 변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시간이 돌연 2025년에서 1980년으로 전화轉化하는 마법의 경계인 문을 넘는 순간, 화자의 경험이나 인식이 확연히 변한다는 점에서 '문'은 신비한 공간 이미지로 현현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햇빛다방의 내부가 세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누군가의 사랑과 이별을 견뎌냈을 가구인 붉은 벨벳 소파에 조심스레 화자는 몸을 포개며 손끝으로 느껴지는 컵의 온도로 감미로운 촉각 이미지를, 어깨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비에 젖은 담배 냄새와 가죽 냄새, 한참 전에 끓여낸 커피의 잔향을 시 전체에 후각 이미지로, 누렇게 바랜 벽지와 노란 커튼 사이로 오후가 기울어지는 시각 이미지를, 그리고 머무는 듯 흘러가는 음악으로 청각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직조하면서 이러한 두터운 공감각적 이미지를 "느릿하게 깨어나는 감각들"이라고 묘파한다.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시 「햇빛다방」은 예열을 끝낸 발열반응이 시작된다. 이는 "마치 그 다방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를 송출하는 듯했다"는 고백에서 드러나는데, 햇빛다방은 과거 우리가 함께였던 공간임이 노출되면서 "한 귀퉁이에 우리의 시간을 내려놓는다"는 회억의 단초를 제공한다. 시적 화자는 그 시간을 이 공간에서 감지하며 옛사랑의 흔적을 감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억들은 "오래된 문장이 햇빛을 밀고 나왔"기에 이토록 감미롭고도 애절한 시 「햇빛다방」으로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문'은 다시금 기회의 상징이라는 공간 기호로 거듭난다. 과거 햇빛다방의 한 귀퉁이에서 사랑을 나눈 열락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를 송출하고, 그 '사랑을 기록'하여 '아름다운 시'로서 완성해 낸 연유이다. 이때 '문'은 새로운 기회이자 가능성을 여는 상징 기호로서 작동한다. 시인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행위를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변화와 전환, 또는 신선한 시작詩作이라는 기회를 의미하는 복합적인 상징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지 날고 싶었을 뿐이에요, 오랜 꿈 대신 밥을 먹었거든요, 문밖을 보세요, 권태에 찌든 그가 떠나가고 있어요, 소란스러운 사월과도 안녕입니다, 나의 계절은 죽어버렸으므로 이제 밥 대신 꿈을 먹어야 해요, 밥 안치는 소리는 꽃밥으로나 피겠죠, 어쩌면 바람처럼 세상을 유영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닌 말씀하셨죠,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알았어요, 배고픔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나를 잃어버리는 일이라는 걸, 그만 봐버렸거든요, 어깨죽지 위로 돋아나는 날개, 닦을수록 빛이 나는 내 날개를
등에 진 짐이 무겁지만, 기꺼이 산에 올라요, 높이 올라야 높이 날 수 있으니까요, 아마 그도 그래서였을 거예요,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지라도 하늘을 가지려던 그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누군가에게는 밥이나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깨부술 수 없는 창살이라면 날아가야 해요, 내게 날개를 달아 준 당신, 당신의 부재는 자꾸 나를 저쪽 너머 세상을 기웃대게 만들어요, 나를 관통하는 바람, 당신인가요, 그는 죽었지만 나는 죽지 않아요, 나의 날개는 밀랍 대신 당신의 목숨 줄로 이어 만든 진짜니까
- 「이카루스 의 꿈」 부분
이 시는 자아의 발견, 꿈과 성취, 그리고 자유에 대한 희원을 표현한 시이다. '밥'과 같은 생존적인 욕구를 넘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큰 고통임을 깨닫고, 자유를 향해 날개를 달고 날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삶의 고난과 짐을 짊어지며 높이 날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그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실현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진정한 자아를 찾는 원대한 작업인 것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집념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내적 투쟁을 보여주는 비범한 시이다.
박영화 시인은 이번 첫 시집을 통해 촘촘하게 직조되는 공간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사랑의 서사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랑의 정의는 개인적인 경험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리스 철학에서는 여러 형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에로스는 열정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으로 성적 욕망을 동반하는 사랑인데 반하여, 필리아는 친구나 이웃 간에 나타나는 동료애이고, 아가페는 무조건적이고 자비로운 사랑이라면 스토르게는 부모와 자식이나 형제자매간 의 우애이다.
이에 시인은 사랑은 사람과 사람, 혹은 동물과의 관계에서 파생하는 감정적인 반응과 대응이라고 피력하며 다양한 사랑들을 시에 담고 있다. 성애적인 사랑과 결별(「화양연화, 그 후」), 이웃과의 친연성을 드러내는 교감(「옆집 여자」),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고등어」)과 고양이를 배려하는 동물 사랑(「고양이가 사라졌다」) 등을 '햇빛다방', '장미미용실', '골목', '방', '벽', '문', '창', '서랍' 등의 공간 기호들로 치밀하게 축조해낸다. 그러나 이성과의 가열했던 사랑은 협소한 공간 이미지처럼 유효기간 3년으로 끝이 나고(「유효기간」), 부모님께 받은 가없는 사랑도 부모님과의 사별로 마감(「경계」, 「창문이 없다」)될 것이며, 친구와의 친밀한 우정(「미경이」)도 죽음으로 종말을 고한다.
시인은 시간의 유한성 앞에서 사랑이 소멸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타자와의 사랑을 넘어 자기 자신과의 사랑, 즉 '자기애'로 귀결되는 자긍심 회복과 자아 정체성 및 주체성 탐색으로 나아간다. 「이카루스의 꿈」에서 "문밖을 보세요"라고 외치는 시인은 닫힌 현실로부터 탈출하여 '문밖'을 삶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확산 설정하며, "깨부술 수 없는 창살이라면 날아가야 해요"라고 격려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제약된 한계를 넘어 각자의 '꿈'을 향해 "하늘"로 비상할 것을 응원하고 있다. '지상'에서 오밀조밀한 공간 이미지로 직조했던 타자와의 사랑들이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 도달하게 될 자기 사랑이라는 '천상'으로 공간 기호를 드넓게 확대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영역 확장과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의 전언으로 박영화 시인 첫 시집의 출중한 시적 성취가 완성된다.
시간의 틈새가 벌어진다
누렇게 바랜 벽지와 붉은 벨벳 소파가 나를 반긴다
누군가의 사랑과 이별을 견뎌냈을 가구들,
그 위에 조심스레 나의 몸을 포갠다
밖은 2025년이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1980년 속에 머물러 있다
눅눅했다
비에 젖은 담배 냄새와 가죽 냄새, 그리고
한참 전에 끓여낸 커피의 잔향이 함께 뒤엉켜
어깨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노란 커튼 사이로 오후가 기울어지고 있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컵의 온도,
머무는 듯 흘러가는 음악,
느릿하게 깨어나는 감각들,
마치 그 다방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를 송출하는 듯했다
한 귀퉁이에 우리의 시간을 내려놓는다
오래된 문장이 햇빛을 밀고 나왔다
- 「햇빛다방」 전문
시적 화자는 햇빛다방의 '문'을 열자 종소리가 한 시절을 깨우고 시간의 틈새가 벌어진다고 간파해 내고 있다. 이때의 '문'은 물리적인 공간 기호가 아니라 경계와 전환의 상징으로 드러난다. 즉 인용시에서 '문'은 내부와 외부, 과거와 현재, 자아와 세계 등을 구분하는 매제로 작용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문'은 현재라는 공간적 차원에서 과거라는 공간적 차원으로 바뀌는 변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시간이 돌연 2025년에서 1980년으로 전화轉化하는 마법의 경계인 문을 넘는 순간, 화자의 경험이나 인식이 확연히 변한다는 점에서 '문'은 신비한 공간 이미지로 현현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햇빛다방의 내부가 세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누군가의 사랑과 이별을 견뎌냈을 가구인 붉은 벨벳 소파에 조심스레 화자는 몸을 포개며 손끝으로 느껴지는 컵의 온도로 감미로운 촉각 이미지를, 어깨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비에 젖은 담배 냄새와 가죽 냄새, 한참 전에 끓여낸 커피의 잔향을 시 전체에 후각 이미지로, 누렇게 바랜 벽지와 노란 커튼 사이로 오후가 기울어지는 시각 이미지를, 그리고 머무는 듯 흘러가는 음악으로 청각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직조하면서 이러한 두터운 공감각적 이미지를 "느릿하게 깨어나는 감각들"이라고 묘파한다.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시 「햇빛다방」은 예열을 끝낸 발열반응이 시작된다. 이는 "마치 그 다방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를 송출하는 듯했다"는 고백에서 드러나는데, 햇빛다방은 과거 우리가 함께였던 공간임이 노출되면서 "한 귀퉁이에 우리의 시간을 내려놓는다"는 회억의 단초를 제공한다. 시적 화자는 그 시간을 이 공간에서 감지하며 옛사랑의 흔적을 감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억들은 "오래된 문장이 햇빛을 밀고 나왔"기에 이토록 감미롭고도 애절한 시 「햇빛다방」으로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문'은 다시금 기회의 상징이라는 공간 기호로 거듭난다. 과거 햇빛다방의 한 귀퉁이에서 사랑을 나눈 열락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너를 송출하고, 그 '사랑을 기록'하여 '아름다운 시'로서 완성해 낸 연유이다. 이때 '문'은 새로운 기회이자 가능성을 여는 상징 기호로서 작동한다. 시인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행위를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변화와 전환, 또는 신선한 시작詩作이라는 기회를 의미하는 복합적인 상징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지 날고 싶었을 뿐이에요, 오랜 꿈 대신 밥을 먹었거든요, 문밖을 보세요, 권태에 찌든 그가 떠나가고 있어요, 소란스러운 사월과도 안녕입니다, 나의 계절은 죽어버렸으므로 이제 밥 대신 꿈을 먹어야 해요, 밥 안치는 소리는 꽃밥으로나 피겠죠, 어쩌면 바람처럼 세상을 유영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닌 말씀하셨죠,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알았어요, 배고픔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나를 잃어버리는 일이라는 걸, 그만 봐버렸거든요, 어깨죽지 위로 돋아나는 날개, 닦을수록 빛이 나는 내 날개를
등에 진 짐이 무겁지만, 기꺼이 산에 올라요, 높이 올라야 높이 날 수 있으니까요, 아마 그도 그래서였을 거예요,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지라도 하늘을 가지려던 그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누군가에게는 밥이나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깨부술 수 없는 창살이라면 날아가야 해요, 내게 날개를 달아 준 당신, 당신의 부재는 자꾸 나를 저쪽 너머 세상을 기웃대게 만들어요, 나를 관통하는 바람, 당신인가요, 그는 죽었지만 나는 죽지 않아요, 나의 날개는 밀랍 대신 당신의 목숨 줄로 이어 만든 진짜니까
- 「이카루스 의 꿈」 부분
이 시는 자아의 발견, 꿈과 성취, 그리고 자유에 대한 희원을 표현한 시이다. '밥'과 같은 생존적인 욕구를 넘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큰 고통임을 깨닫고, 자유를 향해 날개를 달고 날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삶의 고난과 짐을 짊어지며 높이 날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그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실현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진정한 자아를 찾는 원대한 작업인 것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집념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내적 투쟁을 보여주는 비범한 시이다.
박영화 시인은 이번 첫 시집을 통해 촘촘하게 직조되는 공간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사랑의 서사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랑의 정의는 개인적인 경험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리스 철학에서는 여러 형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에로스는 열정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으로 성적 욕망을 동반하는 사랑인데 반하여, 필리아는 친구나 이웃 간에 나타나는 동료애이고, 아가페는 무조건적이고 자비로운 사랑이라면 스토르게는 부모와 자식이나 형제자매간 의 우애이다.
이에 시인은 사랑은 사람과 사람, 혹은 동물과의 관계에서 파생하는 감정적인 반응과 대응이라고 피력하며 다양한 사랑들을 시에 담고 있다. 성애적인 사랑과 결별(「화양연화, 그 후」), 이웃과의 친연성을 드러내는 교감(「옆집 여자」),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고등어」)과 고양이를 배려하는 동물 사랑(「고양이가 사라졌다」) 등을 '햇빛다방', '장미미용실', '골목', '방', '벽', '문', '창', '서랍' 등의 공간 기호들로 치밀하게 축조해낸다. 그러나 이성과의 가열했던 사랑은 협소한 공간 이미지처럼 유효기간 3년으로 끝이 나고(「유효기간」), 부모님께 받은 가없는 사랑도 부모님과의 사별로 마감(「경계」, 「창문이 없다」)될 것이며, 친구와의 친밀한 우정(「미경이」)도 죽음으로 종말을 고한다.
시인은 시간의 유한성 앞에서 사랑이 소멸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타자와의 사랑을 넘어 자기 자신과의 사랑, 즉 '자기애'로 귀결되는 자긍심 회복과 자아 정체성 및 주체성 탐색으로 나아간다. 「이카루스의 꿈」에서 "문밖을 보세요"라고 외치는 시인은 닫힌 현실로부터 탈출하여 '문밖'을 삶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확산 설정하며, "깨부술 수 없는 창살이라면 날아가야 해요"라고 격려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제약된 한계를 넘어 각자의 '꿈'을 향해 "하늘"로 비상할 것을 응원하고 있다. '지상'에서 오밀조밀한 공간 이미지로 직조했던 타자와의 사랑들이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 도달하게 될 자기 사랑이라는 '천상'으로 공간 기호를 드넓게 확대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영역 확장과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의 전언으로 박영화 시인 첫 시집의 출중한 시적 성취가 완성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조금 오래 12
케냐에서 온 편지 13
이카루스의 꿈 14
장미미용실 16
햇빛다방 18
선 긋기 19
먹는다, 바쁘다 20
브라질풍 바흐를 듣다 21
無言의 辯 22
모든 도시가 당신이었다 23
옆집 여자 24
무단횡단 25
고등어 26
고양이가 사라졌다 27
경계境界 28
오필리아를 위한 파반느 29
2부
느티나무 아래 32
석류 33
디오니소스의 메모 34
조만간 35
자운영 36
산불 37
바깥 38
소주 두 병 39
쓸쓸 40
정체 구간 41
사랑을 팝니다 42
창문이 없다 43
쏙독새 44
늦은 고백 45
콘도르 날다 46
밤의 계산법 47
3부
오필리아의 노래 50
명자 51
밥 묵자 52
비의 변주곡 53
다시, 오래된 이름 앞에서 54
나는 자주 우회한다 55
계단 56
유효기간 58
바람으로 59
천운 60
헛꽃 61
갱년기 62
마침표를 찍다 63
침묵으로 말하다 64
그가 왔다 65
개심사 명부전 66
4부
오늘의 온도 68
어둠의 무게 69
다이어트 70
울지 않기로 했다 71
입속의 말 72
나를 부르던 이름 - 시와 조각전, 두겹의 포말에 부쳐 73
간월도 74
배송 중입니다 75
미경이 76
선택적 기억 77
낯선 사람 78
이름값 79
Biei 80
숫자놀이 81
유두교를 걷다 82
가을, 개심사 83
화양연화, 그 후 84
┃ 해설 ┃ 김명원
공간 이미지로 직조하는 사랑의 서사 85
1부
조금 오래 12
케냐에서 온 편지 13
이카루스의 꿈 14
장미미용실 16
햇빛다방 18
선 긋기 19
먹는다, 바쁘다 20
브라질풍 바흐를 듣다 21
無言의 辯 22
모든 도시가 당신이었다 23
옆집 여자 24
무단횡단 25
고등어 26
고양이가 사라졌다 27
경계境界 28
오필리아를 위한 파반느 29
2부
느티나무 아래 32
석류 33
디오니소스의 메모 34
조만간 35
자운영 36
산불 37
바깥 38
소주 두 병 39
쓸쓸 40
정체 구간 41
사랑을 팝니다 42
창문이 없다 43
쏙독새 44
늦은 고백 45
콘도르 날다 46
밤의 계산법 47
3부
오필리아의 노래 50
명자 51
밥 묵자 52
비의 변주곡 53
다시, 오래된 이름 앞에서 54
나는 자주 우회한다 55
계단 56
유효기간 58
바람으로 59
천운 60
헛꽃 61
갱년기 62
마침표를 찍다 63
침묵으로 말하다 64
그가 왔다 65
개심사 명부전 66
4부
오늘의 온도 68
어둠의 무게 69
다이어트 70
울지 않기로 했다 71
입속의 말 72
나를 부르던 이름 - 시와 조각전, 두겹의 포말에 부쳐 73
간월도 74
배송 중입니다 75
미경이 76
선택적 기억 77
낯선 사람 78
이름값 79
Biei 80
숫자놀이 81
유두교를 걷다 82
가을, 개심사 83
화양연화, 그 후 84
┃ 해설 ┃ 김명원
공간 이미지로 직조하는 사랑의 서사 85
저자
저자
박영화
박영화 시인은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고, 2023년 『애지』로 등단했다. 현재 서산문학예술연구소 사무총장 및 서산타임즈 지역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영화 시인의 『조금 오래』는 '추억'이며, 오래 묵을수록 새로워지는 '사랑의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사랑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은 그 모든 것을 다 미화시킨다. "길을 걷다 어디선가 익숙한 향이 퍼질 때, 오래된 냄새가 불쑥 내 속을 건드린다. 질겅거리는 추억 하나가 발끝에 붙어 따라온다."
추억은 서정시이고, 사랑은 서정시의 주인공이다.
박영화 시인의 『조금 오래』는 '추억'이며, 오래 묵을수록 새로워지는 '사랑의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사랑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은 그 모든 것을 다 미화시킨다. "길을 걷다 어디선가 익숙한 향이 퍼질 때, 오래된 냄새가 불쑥 내 속을 건드린다. 질겅거리는 추억 하나가 발끝에 붙어 따라온다."
추억은 서정시이고, 사랑은 서정시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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