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
장순 에세이
작가의 일상과 단상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장순 에세이 『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 이 책은 자유분방하다. 장순 작가의 자아를 들여다볼 수 있다. 감추는 것 없이 솔직하고 단출하게 내면을 풀어내는 작가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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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에세이 『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는 장순 작가의 일상과 단상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그 어떤 꾸밈도 없다. 화려하게 문장을 이어나가거나 군더더기를 담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게 그려 놓았다.
마치 데자뷔 같은 오늘을 걷고 또 내일을 오늘이라고 생각하며 걷기도 하지만 나름의 절제가 있다. 장순 작가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하루를 온전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하루를 날로 먹기도 한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 걷다가 지치면 쉬어가는 순수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책은 자유분방하다. 장순 작가의 자아를 들여다볼 수 있다. 감추는 것 없이 솔직하고 단출하게 내면을 풀어내는 작가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작가는 불면의 밤을 보낸다. 행복이든 슬픔이든 거부하지 않는다. 모두 인정하면서 나름 공간을 저울질하기도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이 있다.
인정해야 함을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메말라가는 감정을 일깨우는 잔잔한 흐름이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일상과 단상 속으로, 또는 과거와 미래로
"한 걸음, 두 걸음 걸어 보았습니다. 때로는 골목길도 걸었고, 때로는 오솔길도 걸었고, 가파른 산행도 했습니다. 때로는 지치는 길도 걸었습니다. 길은 하나로 통합니다. 어쩌면 생각하기에 따라서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 길은 내가 걸어온 길입니다. 또 누군가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하지만 이 길은 이정표가 없습니다." - 애피타이저에서
이정표가 없는 길.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지금도 계속 걸어가고 있는 길이다. 그래서 미래는 늘 불확실하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걸어가야 한다. 물론 걷다가 지치면 쉬어 가야 하겠지만. 뛰기도 하고, 방바닥에서 뒹굴기도 하면서 작가는 그렇게 하루를 걷는다.
시간을 탓하기도 하면서 시간 여행자라고 우기고 공간이동과 순간이동을 꿈꾸는 작가는 순박하기 이를 데 없다.
사소한 것에도 안절부절못하고 소심해졌다가도 한순간 훌훌 털어버리고 마는 작가는 담담하게 잊었다고 말한다. 깨진 기억을 찾아 퍼즐을 맞추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절대 짜깁기를 하지 않는 집요함이 처절해 보이기도 한다.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그는 항상 누군가와 걷기를 원한다. 상실을 누군가가 기억하고 말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작가는 문장을 풀어 놓지 않는다. 문장을 잡고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문장을 단어로, 자음과 모음으로 늘어놓다가 다시 단어로 문장으로 되돌려 놓는다.
'때로는 미래를 걷는다.'
이곳도 저곳도 아니다. 작정하고 미래를 걷는다. 작가는 미래를 오늘로 옮겨 놓는다. 그는 어처구니없이 돌아가는 맷돌이다. 그렇게 시간을 갈아낸다.
불면과 느림, 흐름의 상관관계 속에서
멈춤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취하고 싶어서 취한 것은 아니다. 시작은 내가 아닌 내가 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내겐 도피처가 필요했고 나는 나를 망가뜨리는 것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자신을 회피했다. 그리고 흐트러진 나 자신을 보면서 실없이 웃어 버렸고 외면했다.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 채. 상대 없는 상대에게 하소연하고 있었다. 바보 같으니."
작가는 멈추는 법을 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자신을 '나 아닌 나'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은 스스로가 멈춤이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는 흐름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애써 다가가지 않아도 된다. 어느 순간 그는 스스로 가까이 다가온다. 삶의 본연을 알고 싶고 또 말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불면 속에서 그의 아픔을 알 수 있다. 느림과 흐름과 멈춤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고통! 그러나 장순 작가는 이미 받아들였기에 담담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장순 작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무작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선물을 해주기도 한다. 그리하여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단상을 풀어낼 수 있다. 장순 작가의 단상에서 초월을 느낄 수 없지만 분명 초월은 있다.
장순 작가는 자신이 단순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의 단상이 더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그와 함께 걷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장순 작가는 불면의 밤을 보내고 난 뒤에는 꼭 거울을 본다고 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얼굴이 퉁퉁 부었다.' 라고 말하며 오늘이 퉁퉁 붓지 않기를 장순 작가는 바란다.
그와의 공감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느림과 흐름과 멈춤만 있으면 그와 함께 터덜터덜 걸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네 걸음
다섯 걸음
여섯 걸음
일곱 걸음
여덟 걸음
아홉 걸음
열 거름
저자
저자
시집 〈철지난 첫사랑〉 에세이로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 〈내 머릿속의 미친개 한 마리〉 〈내 머릿속의 또 다른 나〉 장편소설로는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바퀴벌레와 춤을〉 〈슬픈 고백〉 〈하늘의 아들〉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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