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 질르의 고백
버새가 노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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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한국 사회 특유의 경쟁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극심한 우울증을 경험한 저자가 자아를 되찾기 위하여 소설, 예술 평론, 우화, 패러디 등 다채로운 형식의 글로 써낸 자전적 산문집이다.
저자는 자신의 자아를 이루고 있는 대체불가능한 것들을 찬찬히 돌아본다. 유년기의 아름다운 기억과 행복한 관계들, 살아오는 동안 심취하여 향유했던 예술 작품들을 되짚어보고, 그 모든 것들이 긴밀한 연관으로 맺어져 구축된 현재의 자기 자신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부정으로 성립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서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의 자아를 이루고 있는 대체불가능한 것들을 찬찬히 돌아본다. 유년기의 아름다운 기억과 행복한 관계들, 살아오는 동안 심취하여 향유했던 예술 작품들을 되짚어보고, 그 모든 것들이 긴밀한 연관으로 맺어져 구축된 현재의 자기 자신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부정으로 성립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서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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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빼앗긴 삶을 되찾아오기 위해, 그는 써야만 했다.
수많은 다름들이 모여 이룬, 빛나는 자신을 찾기까지"
저자는 유년기의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들로부터 시작하여 우화, 평론, 편지, 패러디, 소설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로 자기 자신과 그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 담담히 써 내려간다. 군 생활과 대학원 시절, 인생에 풍요로움을 더해 준 예술 작품들의 향기에 흠뻑 취했던 시간을 돌아보는 글들은 저자의 예민한 정서와 감수성, 고전·낭만주의 시대의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이후 학자의 길을 가며 외적으로 순탄한 행로를 걷는 듯했지만, 내면에서는 자아의 분리를 견디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끔찍한 고통을 겪었던 괴로운 나날들을 가감없이 서술했다.
한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슬하의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자아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애증이 깊이 얽힌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유아기와 사춘기 때에 무의식적으로 부정(否定)에 바탕을 둔 분리된 자아상을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자아의 부조화를 방치한 채로 강의와 연구 등에 쫓기고, 남들보다 뛰어난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혼이라는 경사를 10일 앞두고 우울증으로 쓰러져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는 몇 달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크게 잃어 단 한두 줄도 글을 쓰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저자는 '정신을 고통스럽게 쥐어짜며'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골절을 치유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한 자신의 기억과 인간관계들에 대해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그 글쓰기를 통해 결국 자신의 자아는 '한국인 vs. 일본인'의 대립과 부정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을 긍정하고 이를 넘어서 '인간'이라는 보편적 범주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마침내 발견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는 이미 풍성한 자기 자신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계를 탐색하여, 한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두 체제의 사이에 놓인 채 자신의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고민하다 무너지고 때로 그것을 극복해내며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온 개인들의 아픔과 처연한 아름다움을 그려낸 역사소설을 담았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피로인(被擄人)들의 삶을 다룬 ?소의 창에 드리운 어린아이의 춤?과, 일제강점의 상흔이 짙게 남은 한국전쟁 직후의 인천을 배경으로 한 ?에뮤, 대머리독수리의 펠릿을 뱉다? 두 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전역 직후에 심취하였다는 프리모 레비나 헤르타 뮐러, 스베틀라냐 알렉시예비치의 글 같은,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의 경험을 다룬 수용자 문학, 증언의 문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과 그에 기인한 질병에 의해 인간으로서의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된 상황으로부터 살아남은 자의 기록. 그로부터 우리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성이 다른 인간들과 스스로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상처로 절뚝이면서도 무너져내린 삶을 재건해 나가는 인간 존재의 존엄함과, 인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다름들이 모여 이룬, 빛나는 자신을 찾기까지"
저자는 유년기의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들로부터 시작하여 우화, 평론, 편지, 패러디, 소설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로 자기 자신과 그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 담담히 써 내려간다. 군 생활과 대학원 시절, 인생에 풍요로움을 더해 준 예술 작품들의 향기에 흠뻑 취했던 시간을 돌아보는 글들은 저자의 예민한 정서와 감수성, 고전·낭만주의 시대의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이후 학자의 길을 가며 외적으로 순탄한 행로를 걷는 듯했지만, 내면에서는 자아의 분리를 견디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끔찍한 고통을 겪었던 괴로운 나날들을 가감없이 서술했다.
한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슬하의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자아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애증이 깊이 얽힌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유아기와 사춘기 때에 무의식적으로 부정(否定)에 바탕을 둔 분리된 자아상을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자아의 부조화를 방치한 채로 강의와 연구 등에 쫓기고, 남들보다 뛰어난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혼이라는 경사를 10일 앞두고 우울증으로 쓰러져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는 몇 달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크게 잃어 단 한두 줄도 글을 쓰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저자는 '정신을 고통스럽게 쥐어짜며'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골절을 치유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한 자신의 기억과 인간관계들에 대해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그 글쓰기를 통해 결국 자신의 자아는 '한국인 vs. 일본인'의 대립과 부정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을 긍정하고 이를 넘어서 '인간'이라는 보편적 범주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마침내 발견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는 이미 풍성한 자기 자신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계를 탐색하여, 한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두 체제의 사이에 놓인 채 자신의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고민하다 무너지고 때로 그것을 극복해내며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온 개인들의 아픔과 처연한 아름다움을 그려낸 역사소설을 담았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피로인(被擄人)들의 삶을 다룬 ?소의 창에 드리운 어린아이의 춤?과, 일제강점의 상흔이 짙게 남은 한국전쟁 직후의 인천을 배경으로 한 ?에뮤, 대머리독수리의 펠릿을 뱉다? 두 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전역 직후에 심취하였다는 프리모 레비나 헤르타 뮐러, 스베틀라냐 알렉시예비치의 글 같은,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의 경험을 다룬 수용자 문학, 증언의 문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과 그에 기인한 질병에 의해 인간으로서의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된 상황으로부터 살아남은 자의 기록. 그로부터 우리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성이 다른 인간들과 스스로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상처로 절뚝이면서도 무너져내린 삶을 재건해 나가는 인간 존재의 존엄함과, 인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장 순수의 시대
유소년기의 기억 / 일본의 외할머니 / 동생의 사고 / 할아버지와의 추억 / 정체성과 자의식에 대한 우화(寓話) / 음악과의 만남 / 최초의 죄의식 / 외할아버지와 다이쇼 시대
2장 군 시절
입대와 입원 / 선(禪) / 전역 후,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들 / 증언들 / 공산주의 비판 / 쇼스타코비치론 ? 성스러운 바보
3장 노예의 시대
마르키 드 사드 / 노예 시절의 독서 / 이 시대, 내가 사랑한 예술작품들 / 파리의 아케이드 / 운명의 어릿광대
4장 치유의 시대
다른 세계와의 만남 / 과학의 아름다움
5장 교수 시절
교수의 실상 / 알코올 / 선은 선대로, 악은 악대로 / 우울증
6장 우화(羽化)의 시대
핏줄기의 상류에서 / 소의 창에 드리운 어린아이의 춤 / 에뮤, 대머리독수리의 펠릿을 뱉다 / 바지락의 신
에필로그 ? 베토벤 현악 사중주 op.135
1장 순수의 시대
유소년기의 기억 / 일본의 외할머니 / 동생의 사고 / 할아버지와의 추억 / 정체성과 자의식에 대한 우화(寓話) / 음악과의 만남 / 최초의 죄의식 / 외할아버지와 다이쇼 시대
2장 군 시절
입대와 입원 / 선(禪) / 전역 후,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들 / 증언들 / 공산주의 비판 / 쇼스타코비치론 ? 성스러운 바보
3장 노예의 시대
마르키 드 사드 / 노예 시절의 독서 / 이 시대, 내가 사랑한 예술작품들 / 파리의 아케이드 / 운명의 어릿광대
4장 치유의 시대
다른 세계와의 만남 / 과학의 아름다움
5장 교수 시절
교수의 실상 / 알코올 / 선은 선대로, 악은 악대로 / 우울증
6장 우화(羽化)의 시대
핏줄기의 상류에서 / 소의 창에 드리운 어린아이의 춤 / 에뮤, 대머리독수리의 펠릿을 뱉다 / 바지락의 신
에필로그 ? 베토벤 현악 사중주 op.135
저자
저자
홍달오
1978년 인천 출생으로 한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인하여 교수직에서 물러난 이래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혼혈인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정체성 문제로 고민해 온 그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인하여 교수직에서 물러난 이래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혼혈인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정체성 문제로 고민해 온 그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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