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문장
박건태 시집
봄밤이 깊어만 가는 난간, 봄이 흘러간 무늬를 따라 바람이 써 내려간 비문을 해독한다. 시 「바람의 문장」 내용이다. 이제 곧 바람 따라 흘러가 버릴 봄을, 바람 따라 흩날릴 꽃잎들을 그리워하는 시인은 추억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사람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이렇게 떠나는 계절과 언젠가는 떠나갈 그 무엇들을 그리워하며 그 마음들을 시집에 담았다. 그래서 이 시집에 담긴 80여 편의 시는 80여 개의 그리움이다. 이 시집을 통해 시인에게, 그리고 나에게 그리움이란 어떤 의미인지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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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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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오랜 그리움의 문장들을 담다"
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하면, 언제 폈나 싶을 만큼 빠르게 바람에 따라 흩날리고 만다. 그렇게 빨리 흘러가 버리는 봄, 봄은 그렇게 바람을 따라 그리움의 속도로 낙화한다. 이제 곧 바람 따라 흘러가 버릴 봄을, 바람 따라 흩날릴 꽃잎들을 그리워하는 시인은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린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다시는 못 잊을 그대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이렇게 떠나는 계절과 언젠가는 떠나갈 그 무엇들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 그리움들을 이 시집에 담았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의 1부 「바람의 문장」에는 이렇게 곁에 있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봄, 오래된 꽃밭, 조끼, 피아노, 옷장, 놀이터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시인에겐 그리움의 대상이고 시의 소재다. 2부 「위독한 것들」에는 사람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막차가 떠난 자리, 삐걱거리는 계단 등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시인의 감정 묘사가 남다르다. 3부 「시를 찾아서」에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일상의 소중함과 추억의 아름다움이 엿보인다.
80여 편의 시, 80여 개의 그리움을 담고 있는 이 시집을 통해 '그리움'의 단어가 가진 뜻을 음미해 보고 내 안 깊은 곳의 그리움의 감정을 찾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목차
목차
1부 바람의 문장
거미줄 | 4월 | 마들 정거장 | 문장들 | 테이블의 감정 | 나비무늬 조끼 | 바람의 문장 | 미륵불 | 피아노 | 찜질방 | 오래된 꽃밭 | 옷장 | 번호key를 외우는 방법 | 짧은 지린내의 시간 | 돌산마을 놀이터 | 그리운 흔들림 | 아차산 | 간이역 | 겨울 종점 | 만년필 | 누수의 시간 | 낡은 턴테이블 | 눈사람 | 문신 | 바닥의 감정 | 봄날의 시선 | 수박
2부 위독한 것들
엿장수 가위 | 우물 혹은 우울 | 익숙한 순서 | 춘화 | 라쿤 털이 달린 모자 | 유리벽 | 뫼비우스의 띠 | 나비효과 | 구두는 | 구씨의 신발 | 잠수함 | 천장 | 착한 배달 | 입주하기 좋은날 | 자세 | 천막 위에 내리는 눈 | 가난한 동네 | 위독한 것들 | 우편배달부 | 꽃사과나무 | 어색한 걸음 | 강아지풀 | 군무 | 노가리 | 낙엽 | 개 | 그해 서울역
3부 시를 찾아서
그날 | 도봉면허시험장 | 화양연화 | 풍천장어 | 어두운 달나라 | 일반적인 질문 | 실러켄스 | 담쟁이 | 실직 | 숨바꼭질 | 미담이 있는 | 달걀 | 가을의 행방 | 무거운 신발 | 목재소 최씨 | 늙은 리트리버 | 밴드 | 다시 봄 | 볼링 배우기 | 시를 찾아서 | 가을이 온다 | 모래시계 | 벽 | 돌멩이국 만드는 방법 | 구름 | 소시민 | 성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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