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생
김운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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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우연성을 탐구하며 우연의 세계를 유영하기
몸문화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이자 소설가, 그리고 독서가, 대체 불가능한 문학 이야기꾼 김운하의 신작. 전작인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가 유쾌하게 독서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면, 《우연의 생》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책은 작가 자신의 사적 경험으로 시작해 예술과 삶에서 우연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실존적인 ‘읽기’와 ‘쓰기’이다. 고대 원자론의 클리나멘과 그리스 신화를 비롯한 문학작품, 예술가들의 생, 자전적인 이야기를 모자이크화로 그려낸 이 책에서는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총체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예술이, 문학작품이 인생에서 도피하는 문이 아니라, 다시 인생으로 돌아오는 문이라고 드러내는 작가의 문학과 예술과 생에 대한 에세이.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글로 써 보인 자전적인 문화비평 에세이.
(주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 이야기가 등장하기에 책을 덮은 뒤에는 책 장바구니 목록이 가득 찰 수도 있음.)
몸문화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이자 소설가, 그리고 독서가, 대체 불가능한 문학 이야기꾼 김운하의 신작. 전작인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가 유쾌하게 독서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면, 《우연의 생》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책은 작가 자신의 사적 경험으로 시작해 예술과 삶에서 우연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실존적인 ‘읽기’와 ‘쓰기’이다. 고대 원자론의 클리나멘과 그리스 신화를 비롯한 문학작품, 예술가들의 생, 자전적인 이야기를 모자이크화로 그려낸 이 책에서는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총체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예술이, 문학작품이 인생에서 도피하는 문이 아니라, 다시 인생으로 돌아오는 문이라고 드러내는 작가의 문학과 예술과 생에 대한 에세이.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글로 써 보인 자전적인 문화비평 에세이.
(주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 이야기가 등장하기에 책을 덮은 뒤에는 책 장바구니 목록이 가득 찰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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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연과 필연의 태피스트리에 그려지는
생의 불가해한 순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실존적 탐구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우연이 빚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그래서 결말을 결코 미리 알 수 없는 생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김운하 작가는 문화비평과 아포리즘, 자전소설을 넘나들면서 장르를 특정할 수 없는 문학적인 글쓰기로 독서광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작가다. 그는 현대문학과 고전문학,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전방위 독서 편력을 자랑한다. 책의 우주를 탐험하면서도 그 안에 시적인 문장과 위트가 곳곳에 스며 있어 책을 펼친 순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소설가로 데뷔한 작가인 만큼 스토리텔링도 흥미진진하다. 그의 신작인 《우연의 생》은 그의 역량을 한데 집약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종횡무진 썰을 푸는 대중성과 사유의 깊이까지 모두 겸비한 책이다.
이 책은 "한낮에 잠깐 조는 순간에 찾아왔던 악몽처럼" 작가에게 닥친 사적인 불행에서 시작한다. 작가의 표현대로 "한 영혼의 역사를 형성하고 채우고 있는 영혼의 밀실"에 갇혀 "미래가 막혀있었다"고 절망하던 소년이 밀실을 벗어나는 이야기다. 스물아홉에 문득 문학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작가는 "내 삶은 지금도 계속되는 하나의 긴 방황하는 표류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만 독서광인 작가는 그러한 방황 속에서도 문학이 누군가의 삶을 구하리라는 신념을 고수하며 밀고 나아간다. 삶을 저버리려던 소년은 책 말미에서 어느새 "그때 그 소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완전히 다른 한 중년 남자"가 되어 지나간 우연의 축복과 재앙을 톺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우연의 미래를 상상"하며 새로운 방황을 찾아 나아간다. 이렇듯 이 책의 미덕은 책에 대한 사랑이 곧 삶에 대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경지에 이른다는 데 있다. 철학, 문학을 넘나들면서 인간의 삶에 우연이 끼어든 순간들을 파고드는 그의 자세는 고고학자의 자세와도 같다.
또한 김운하 작가는 몽테뉴의 《에세essai》를 이야기하며 "에세이라고 부르는 수필 장르의 기원이 된 제목"이 원래는 "시도하다, 탐구하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에세이를 "자신의 생과 경험을 발판 삼고, 책들을 길잡이 삼고, 사유를 등불 삼아, 자기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가를 탐구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이 책이 장르를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책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을 해명하고자 하는 필사적인 글쓰기는, 에세이로도 문학비평으로도, 아포리즘과 소설로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형식이 아니라 문학적 글쓰기만이 거기에 남아 있다. 이 책의 중심에 있는 쿤데라가 음악과 소설, 에세이의 경계를 지우는 글쓰기를 했듯이, 김운하 작가도 장르에 그치지 않는 글을 쓴다. 산문적인 문장과 시적인 문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전소설과 대중 철학서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는 그의 책은 경험이 아닌 체험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카프카, 시오랑, 쿤데라, 몽테뉴, 스탕달, 아폴리네르, 프루스트, 부스케, 에피쿠로스 등의 이야기가 천일야화처럼 이어지고, 그 속에서 '죽음', '사랑', '존재성' 등 우연으로 엮인 시적인 단편들과 파편화된 청년기의 추억들이 교차한다. 블라우엔 슈테른 호텔에서 우연히 만나 500여 통의 편지를 남기고 약혼과 파혼을 거듭한 카프카와 펠리체의 이야기에서는 우연이 낳은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혈전 하나가 우연히 혈관을 막아 죽음 앞에 갔다 온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우연이 무자비하게 빚어놓은 죽음의 두려움을, 그로 인한 일상의 빛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인형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끔찍하고도 매혹적인 작품을 만든 한스 벨머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 작품에서 갑충, 두더지 등으로 끝없이 변신했던 카프카, 망명자로서 이국의 언어로 작품을 써 내려간 베케트 등 수많은 예술가의 이야기가 수놓아져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예술이 "운명으로 바뀐 우연의 폭력에 맞서 또 다른 우연, 클리나멘을 도입함으로써 투쟁과 자유를 쟁취할 강력한 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이야기들 끝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에는 책을 통해서 기억된 삶의 파편들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책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이로운 순간이 펼쳐진다.
생의 불가해한 순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실존적 탐구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우연이 빚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그래서 결말을 결코 미리 알 수 없는 생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김운하 작가는 문화비평과 아포리즘, 자전소설을 넘나들면서 장르를 특정할 수 없는 문학적인 글쓰기로 독서광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작가다. 그는 현대문학과 고전문학,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전방위 독서 편력을 자랑한다. 책의 우주를 탐험하면서도 그 안에 시적인 문장과 위트가 곳곳에 스며 있어 책을 펼친 순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소설가로 데뷔한 작가인 만큼 스토리텔링도 흥미진진하다. 그의 신작인 《우연의 생》은 그의 역량을 한데 집약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종횡무진 썰을 푸는 대중성과 사유의 깊이까지 모두 겸비한 책이다.
이 책은 "한낮에 잠깐 조는 순간에 찾아왔던 악몽처럼" 작가에게 닥친 사적인 불행에서 시작한다. 작가의 표현대로 "한 영혼의 역사를 형성하고 채우고 있는 영혼의 밀실"에 갇혀 "미래가 막혀있었다"고 절망하던 소년이 밀실을 벗어나는 이야기다. 스물아홉에 문득 문학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작가는 "내 삶은 지금도 계속되는 하나의 긴 방황하는 표류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만 독서광인 작가는 그러한 방황 속에서도 문학이 누군가의 삶을 구하리라는 신념을 고수하며 밀고 나아간다. 삶을 저버리려던 소년은 책 말미에서 어느새 "그때 그 소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완전히 다른 한 중년 남자"가 되어 지나간 우연의 축복과 재앙을 톺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우연의 미래를 상상"하며 새로운 방황을 찾아 나아간다. 이렇듯 이 책의 미덕은 책에 대한 사랑이 곧 삶에 대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경지에 이른다는 데 있다. 철학, 문학을 넘나들면서 인간의 삶에 우연이 끼어든 순간들을 파고드는 그의 자세는 고고학자의 자세와도 같다.
또한 김운하 작가는 몽테뉴의 《에세essai》를 이야기하며 "에세이라고 부르는 수필 장르의 기원이 된 제목"이 원래는 "시도하다, 탐구하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에세이를 "자신의 생과 경험을 발판 삼고, 책들을 길잡이 삼고, 사유를 등불 삼아, 자기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가를 탐구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이 책이 장르를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책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을 해명하고자 하는 필사적인 글쓰기는, 에세이로도 문학비평으로도, 아포리즘과 소설로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형식이 아니라 문학적 글쓰기만이 거기에 남아 있다. 이 책의 중심에 있는 쿤데라가 음악과 소설, 에세이의 경계를 지우는 글쓰기를 했듯이, 김운하 작가도 장르에 그치지 않는 글을 쓴다. 산문적인 문장과 시적인 문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전소설과 대중 철학서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는 그의 책은 경험이 아닌 체험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카프카, 시오랑, 쿤데라, 몽테뉴, 스탕달, 아폴리네르, 프루스트, 부스케, 에피쿠로스 등의 이야기가 천일야화처럼 이어지고, 그 속에서 '죽음', '사랑', '존재성' 등 우연으로 엮인 시적인 단편들과 파편화된 청년기의 추억들이 교차한다. 블라우엔 슈테른 호텔에서 우연히 만나 500여 통의 편지를 남기고 약혼과 파혼을 거듭한 카프카와 펠리체의 이야기에서는 우연이 낳은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혈전 하나가 우연히 혈관을 막아 죽음 앞에 갔다 온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우연이 무자비하게 빚어놓은 죽음의 두려움을, 그로 인한 일상의 빛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인형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끔찍하고도 매혹적인 작품을 만든 한스 벨머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 작품에서 갑충, 두더지 등으로 끝없이 변신했던 카프카, 망명자로서 이국의 언어로 작품을 써 내려간 베케트 등 수많은 예술가의 이야기가 수놓아져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예술이 "운명으로 바뀐 우연의 폭력에 맞서 또 다른 우연, 클리나멘을 도입함으로써 투쟁과 자유를 쟁취할 강력한 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이야기들 끝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에는 책을 통해서 기억된 삶의 파편들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책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이로운 순간이 펼쳐진다.
목차
목차
제 1 장 시간의 경첩
제 2 장 한 소년
제 3 장 미라보 다리
제 4 장 블라우엔 슈테른 호텔
제 5 장 헌책방
제 6 장 애너그램
제 7 장 석양
제 8 장 우연의 신 티케
제 9 장 상처, 사건
제 10 장 그녀의 왼손
제 11 장 막스 브로트
제 12 장 장면
제 13 장 클리나멘 1
제 14 장 아타락시아
제 15 장 두 번 사랑을 잃은 남자
제 16 장 멜랑콜리
제 17 장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제 18 장 이아손
제 19 장 그림자의 그림자
제 20 장 야이누 이야기
제 21 장 네메시스
제 22 장 오우무아무아에게 행운을
제 23 장 클리나멘 2
제 24 장 사진첩
제 25 장 서기 525년 6월 18일
제 26 장 젱킨스의 귀 전쟁
제 27 장 여섯 번의 우연
제 28 장 가벼움과 무거움
제 29 장 나자
제 30 장 목련
제 31 장 클리나멘 3
제 32 장 포토스
제 33 장 부재의 이름
제 34 장 렘노스의 필로스트라투스
제 35 장 결정 작용
제 36 장 딜레마
제 37 장 압살롬
제 38 장 래티시아와 트리스티티아
제 39 장 단 한 개의 핏덩이
제 40 장 사랑의 변형
제 41 장 에덴의 동쪽
제 42 장 세렌디피티 또는 젬블리니티
제 43 장 우연의 새와 함께
제 44 장 프루스트
제 45 장 순간과 영원의 불꽃
제 2 장 한 소년
제 3 장 미라보 다리
제 4 장 블라우엔 슈테른 호텔
제 5 장 헌책방
제 6 장 애너그램
제 7 장 석양
제 8 장 우연의 신 티케
제 9 장 상처, 사건
제 10 장 그녀의 왼손
제 11 장 막스 브로트
제 12 장 장면
제 13 장 클리나멘 1
제 14 장 아타락시아
제 15 장 두 번 사랑을 잃은 남자
제 16 장 멜랑콜리
제 17 장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제 18 장 이아손
제 19 장 그림자의 그림자
제 20 장 야이누 이야기
제 21 장 네메시스
제 22 장 오우무아무아에게 행운을
제 23 장 클리나멘 2
제 24 장 사진첩
제 25 장 서기 525년 6월 18일
제 26 장 젱킨스의 귀 전쟁
제 27 장 여섯 번의 우연
제 28 장 가벼움과 무거움
제 29 장 나자
제 30 장 목련
제 31 장 클리나멘 3
제 32 장 포토스
제 33 장 부재의 이름
제 34 장 렘노스의 필로스트라투스
제 35 장 결정 작용
제 36 장 딜레마
제 37 장 압살롬
제 38 장 래티시아와 트리스티티아
제 39 장 단 한 개의 핏덩이
제 40 장 사랑의 변형
제 41 장 에덴의 동쪽
제 42 장 세렌디피티 또는 젬블리니티
제 43 장 우연의 새와 함께
제 44 장 프루스트
제 45 장 순간과 영원의 불꽃
저자
저자
김운하
소설가, 인문학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에서 연구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우연이 빚어내는, 예측 불가능하고 결말을 결코 미리 알 수 없는 생의 이야기라고 믿는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등의 소설과 《카프카의 서재》 등의 인문에세이를 썼다. 또한 몸문화연구소의 포스트휴먼총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등을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등의 소설과 《카프카의 서재》 등의 인문에세이를 썼다. 또한 몸문화연구소의 포스트휴먼총서 《인류세와 에코바디》,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 등을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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