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한 인간과 어진 휴봇
포스트휴먼과 로보데우스 2
AI,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리다.
1985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새로 시작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연구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인공지능은 모든 컴퓨터 연구자에게 먼 훗날에야 실현될 것이라는 다소 환상 같은 꿈이었다. 그때는 세부적인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 지식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전문가시스템(Expert System)이 막 등장해 각광을 받고 있었다. 전문 분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돕는 전문가시스템 ‘마이신(MYCIN)’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논문이 발표되던 시기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데이터 처리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지식 처리라는 것은 한참 후라고 여겨졌으며, 단지 규칙(rule) 형식으로 표현해서 만들던 것에 그치고 있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AI 연구를 4년 동안 수행했고 국내에서 최초로 AI 연구를 위한 리스프 머신(LISP Machine)을 도입해 활용했다. 그리고 다시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신경망이 등장해서 역시 연구가 시작되던 때였다. 이후 오랫동안 AI는 잊히다시피 했으며 AI를 전공한 연구자들도 다른 분야를 연구해야 했다. 실용적으로 데이터 마이닝이 등장해서 폭넓게 연구되고 있었지만, 지금의 AI와는 격차가 큰 기술이었다. 그랬던 AI가 2016년 알파고의 등장과 함께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으며, 마침내 오늘날에는 인공일반지능(AGI)을 넘보며 세계 무대에 우뚝 서서 광풍과 같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 AI라는 혁명적인 기술 앞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손안에 컴퓨터를 쥐여주어 정보 접근의 민주화를 이끌었듯이, AI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도구를 모든 이에게 제공하며 표현의 혁명을 예고한다. AI라는 마법 지팡이의 도움으로 누구나 마음속의 그림과 미래의 모습을 현실처럼 창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미디어 역시 현실만을 담는 거울에 머물지 않게 되었다.
『총명한 인간과 어진 휴봇』은 바로 이러한 AI의 다각적인 측면을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자 기획되었다. AI가 어떻게 우리의 상상력을 증폭시키고 지능과 창작의 재능을 평준화하는지, 나아가 유비쿼터스 AI 시대에는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살펴본다. 노동, 창작, 즐거움의 영역에서 AI가 가져올 변화는 인간과 AI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며, AI에 대한 믿음과 활용 능력은 미래 사회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 책은 AI를 단순히 기술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AI를 ‘제2의 세종대왕’이라고 칭하며 인간의 표현 욕망을 실현하는 혁신적인 존재로 소개하고, 이러한 AI가 지식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누구나 셀프 컨텐츠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동시에 완벽함과 인간미 사이에서 고민하며 AI가 가져올 윤리적, 사회적 질문들을 놓치지 않고 던진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우리의 사고방식, 사회 구조,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의미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AI를 강력한 창작의 도구로 이해하면서도, 그 무한한 가능성과 동시에 마주해야 할 한계와 위험성을 균형 있게 조망하며, AI와 공존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지혜를 함께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AI 시대의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책이 그 여정에 동행하며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봄의 끝자락에
이화여자대학교 아산공학관 연구실에서
2026년 4월
용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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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 인간은 총명하고 AI는 어질다
2. 인공지능은 디지털 세종대왕
3. 스마트폰은 핸드컴이고 AI는 창작기계다
4. AI는 최고를 의미하는 접두어
5. AI는 인간 능력의 증폭변조생성기
6. AI는 마법과 같은 기술
7. AI는 최고의 파괴성 기술
8. 완벽하진 않아도 훌륭한 AI는 괜찮아
9. AI는 인류의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있는 만물박사
2장 AI가 바꾸는 세상
1. AI, 드디어 인간과 동격이 되다
2. AI에 대한 믿음이 인간의 경쟁력
3. 생각의 종말을 가져올 AI
4. 글, 그림, 영상 컨텐츠와 멀티모달 AI
5. 누구나 셜록 홈스로 만들어 주는 AI
6. 모든 이의 꿈을 보게 하는 AI
7. 지금 현재가 AI 지능의 최저점
8. 선택 문제를 융합으로 해결하는 하이브리드
9. AI의 인간 퇴화 전략: 햇볕정책
3장 AI식으로 사고하기
1. AI식 문제풀이 방법: 모든 데이터를 학습한다
2. 색깔과 AI 디지털 아트
3. 우아한 저하와 AI의 헛소리
4. 데이터와 AI 기반 의사결정
5. 표현의 자유와 AI의 안전성
6. AI 언터처블 영역을 찾아서
7. AI잘알 인간은 금붕어라도 위대하다
8. 기계만도 못한 인간 시대의 시작
9. 소멸과 개방에서 AI의 선택은
10. 동작을 가르치는 우리의 사부는 AI 휴봇
4장 AI 3대 강국의 꿈
1. HW 중심국가에서 AI 중심국가로
2. 마음은 AI인데 몸은 아날로그
3. 포스트휴먼의 조건: 디지털 영생과 언행일치
4. 가짜뉴스 전성시대와 AI
5. AI는 지식의 민주주의제를 실현
6. SW 산업 인프라 없는 AI는 사상누각
7. 휴봇에게는 필수인 킬스위치
8. 인간의 두뇌와 AI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브레인의 시대
9. 인간을 위해서 3D 업종을 대신할 휴봇
10. 실세계와 동기화되는 법제도와 AI
5장 AI와의 공진화
1. 자신이 주인공인 셀프 컨텐츠가 온다
2. 호모 셀렉투스의 탄생: 이루어진 인간의 꿈
3. AI로 무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오고 있다
4. AI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괴물
5. AI에 의한 C클래스의 탄생
6. 유비쿼터스 AI 시대가 오고 있다
7. AI와 공진화에 나선 인류
8.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AI 원주민의 공존
9. 인간의 지나친 욕구를 제어할 수 있는 AI
10. 서기 2026년은 휴기 1년이 될 것인가
저자
저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대학원 공학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
한국소프트웨어감정평가학회 회장
주요 저서
컴퓨터식 사고와 문제해결 기법(2021)
인공지능 파운데이션(2023)
포스트휴먼과 로보데우스(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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