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작가는 술을 취미로 즐기는 단계에서 나아가 실제로 와인스쿨에서 이론과 문화를 공부했다. 좋아하면 더 알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나 술이나 다르지 않다. 술을 마실 때 단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숙성되어온 술의 역사를 통해 ‘이해’했다. 그리하여, 각각의 와인 레이블에 숨겨진 의미나 역사적인 이야기도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마담 클리코나 안느 그로이처럼 유명한 와이너리의 특색과 주인장의 성향이나 에피소드들까지도 맛깔나게 안내한다. 알고 먹는 맛은 한층 더 향긋하면서도 풍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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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술은 우리를 용감하게도 만들고, 때로는 흥분하게도 하며, 웃게도 하지만 또한 눈물짓게도 한다. 마음을 들키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솔직해지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묘한 기운을 가진 액체다. 입으로 마시되 피를 타고 섞인다. 온몸으로 퍼지는 마법이다.
이 책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탁주, 위스키, 칵테일, 와인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술이 등장한다. 처음처럼, 화요, 삿포로맥주, 금정산성 막걸리와 같이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술과 평소에 조금만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쉽게 접해보았을 히타치노 네스트, 필스너우르켈 등의 다양한 세계맥주, 그 밖에도 클론 5, 텍스트북 미장 플라스, 부르고뉴 알리고떼 등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는 와인들까지……. 그야말로 주종(酒種)을 가리지 않고 모두 들어 있다.
그리고 그 술의 곁에 어김없이 늘 함께인 것은 '안주'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 광고대행사에서 일해온 작가이기에 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 역시 잘 알고 있다시피, 직장생활과 술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퇴근 후 한잔은 일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었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과 함께 치유된다.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면 그 속도가 좀더 빠르다.
지금은 임원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녀는 인생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아온 자로서의 깊이와 연륜을 지니고 있다. 결코 녹록지 않은 삶에서 과하지 않은 술은 그 자체로 '버팀목'이었다. 어울리며 함께하는 '즐거움'이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일탈'이었다. 삶의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그렇게 '술'은 인생의 '모든 것'이다.
그 밖에도 친구나 지인, 사랑했던 사람, 그리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살뜰히 담고 있다. 한때 깊이 만났던 연인이나 잠시 스쳤던 인연, 그리고 꾸준히 한자리에 있어준 오랜 사람들까지. 술은 기억을 흐릿하게도 하지만 오히려 또렷하게 특정한 장면을 복귀시키는 매개이기도 하다. 술과 함께 익어가고 숙성되어가는 인생이 달큰하지만은 않아도 처연하도록 벅찬 것은 모두 다 '사람' 때문이리라.
작가는 술과 함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사람들의 이름을 책의 곳곳에 숨겨두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글자를 이어나가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작은 재미가 될 것이다.
작가는 술을 취미로 즐기는 단계에서 나아가 실제로 와인스쿨에서 이론과 문화를 공부했다. 좋아하면 더 알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나 술이나 다르지 않다. 술을 마실 때 단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숙성되어온 술의 역사를 통해 '이해'했다. 그리하여, 각각의 와인 레이블에 숨겨진 의미나 역사적인 이야기도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마담 클리코나 안느 그로이처럼 유명한 와이너리의 특색과 주인장의 성향이나 에피소드들까지도 맛깔나게 안내한다. 알고 먹는 맛은 한층 더 향긋하면서도 풍미가 깊다.
술은 그렇게, 잊혀진 기억을 꺼내놓게 하고, 소원해진 사람을 다시 곁으로 불러내게 한다. 광고인으로서 한평생 살아온 작가에게 이제 작은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술과 인생에 제대로 잠겨 있는 광고, 마시지 않아도 위로의 한 모금이 되는 광고, 술의 진심?웃음?눈물이 하나로 버무려지는 광고, 그런 광고를 만드는 것.
살다가 어디선가 언제라도 그런 술 광고를 만난다면, 이 책을 읽은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곳에서 곁을 지켜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분명 따로이지만 충분히 함께일 것이다.
아직 취하기에는 이른 밤, 우리는 여전히 술잔 앞에 있다. 당신 곁에 있다. 그리고 치명적이고도 고혹적인 이 책이 여기에 있다.
술, 그리고 그 곁의 사람들 이야기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든다, 라고 예이츠는 말했다. 술과 사랑의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이야기한 것이다. 하여 때로 술은 눈으로도 마시고, 사랑은 입으로 넘나든다. 하여 세상의 모든 그대와 마시는 술은 그대로 사랑이다. 사랑의 술이다. 이 한 권의 책에는 사랑의 술이 넘쳐난다. 표문송(광고인)
술, 내게 너란 그저 보고 싶다는 말일 뿐이다. 어색함을 가릴 원샷일 뿐이다. 하룻밤 훔치고 싶은 마음의 빌미일 뿐이다. 파스타와의 조합일 뿐이다. 파티를 위한 거품일 뿐이다. 지금은 점점 멀어져가는 내게 너란 그저 그런 것이라고 쳐도 그저 그런 것이 없어서야 살아갈 맛도, 흥도 나겠는가, 이 사람아……. 이 책을 읽으면 곧 만나고 싶은 사람이 떠오른다. 홍은희(광고인)
술을 못하는 나는 음악으로 술기운을 대신한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나를 스스로 못마땅히 여긴다. 어찌 음악으로 술이 가지는 기분을 대신할까? 그렇지만 어쨌든 술을 마시지 못하니 술의 기분을 정확히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한 권의 책으로 그 취기를 대신하려 한다. 그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나에겐 음악이요 사진이기에, 나에겐 술 한잔과도 같다. 이 진한 글로도 취할 수 있으니 이미 그걸로 나는 충분하다. 안웅철(사진가)
술은 이 땅을 지켜온 또다른 물이다. 오대 통수가 땅을 지켰고, 그걸 마신 어머니의 젖이 사람을 지켜온 유구한 시간의 역사. 작가는 이 땅의 시간이 열리고 닫히는 사이에서 어미의 젖과 품을 떠나 또다른 물을 찬미한다. 오늘도 그녀의 목구멍을 타고 넘을 그 액체는 물인가 술인가. 마시고 마시다보면 우리가 가닿는 곳은 사람의 곁이고, 결국엔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김영일(음반사 대표)
목차
목차
프라하에서의 크리스마스! 프라하에서의 12월 31일! 015
구름모자 021
미처 하지 못했던 말, 너여서 감사해! 025
하루의 끝에 위로가 되다 029
백석의 '소주와 흰 당나귀', 나의 '부르고뉴 알리고떼와 당나귀' 033
8월의 크리스마스 037
We are not alone or We are all alone 043
비밀을 말하다 047
그곳을 깨닫다 051
조끼와 화요 057
천만번을 변해도 나는 나, 이유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061
풍경 067
이걸로 됐다, 이걸로 됐냐 073
지분지족지지 077
바다 건너 저쪽 081
33동, 34동, 35동 088
같은 궤도를 희망하다 093
낙타 099
나무라 불리울 때 103
비 오는 날이 있었다 109
나도 나의 곁이다 113
383,000km 119
염소자리 126
미완을 변명하다 131
막걸리를 풀코스로 즐긴다면 137
스마일, 문어 141
백년고독 147
두 명의 데미안 151
거품 157
백치미 남매 161
쓴맛의 감수성 166
한상과 표상 171
잠들다 179
밥상을 차리다 185
도쿄에서의 힐링 191
과부 클리코 197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3
국물이 끝내줘요 208
음미하다 213
취생몽사 218
부엉이 부티크 224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229
비움으로 물들다 233
이제 돌려주려 해 237
갓 만들어지거나, 제대로 익은 243
맨발 247
처음처럼 253
멋진 일은 후반전에 있다 : 들국화 259
멋진 일은 후반전에 있다 : 유재하 264
술과 인생에 잠겨 있는 광고 269
팔순의 아버지 276
봄 탓이다 281
바람이 생이다 286
서운하다 293
넘어서는 일 299
그늘이 없는 음식을 사랑하지 않는다 305
18years old 311
Red Sister! White Sister! 317
금주 324
단 한 번의 칵테일 바 327
반달 웃음 331
프로젝트 그룹 335
원본으로 커나가길 340
알 수 없으니까 345
준비의 시간 349
상선여수 353
바닷속 술집 358
누이 365
곁 371
거스르다 377
해지다, 헤어지다 381
눈의 지문 387
술은 씨클로야 393
소로에 내린 비 397
기다리고 있어 402
저자
저자
그 딸이자 이 책의 작가는 현재, 주류 브랜드가 많은 롯데그룹의 광고대행사 대홍기획 전문임원으로 광고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광고 기획일을 하고 있으며, 한류 마케팅의 시작이자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롯데면세점 한류 캠페인, 일본관광청 J-Route 캠페인, 위메프 싸다 캠페인 등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작가는 곁에 오래 머물러주었던 좋아하는 이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려 이 책을 썼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책이라기보다 감사 편지에 가깝다. 조금 부끄럽지만 좋아하는 술의 힘을 빌려 용기를 내어 이 편지를 부친다. 이제 그들로부터 함께 술 한잔하자는 답장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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