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최전선
기억의 각인, 생각의 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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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생각이 가장 치열해지는 지점
『생각의 최전선』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 인기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자발적으로 택한 깨어있음의 시간이다. 그런가 하면 다소 ‘필연적’으로 맞는 새벽도 있다.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새벽잠이 옅어진 사람들이다. 그 무람없는 필연성 앞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글쓰기 만한 것이 있을까. 정치학자 김기정(現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의 신간 산문집 『생각의 최전선』은 기억과 생각이 정돈되고 제자리를 찾아가며 단정한 글로 빚어지던 치열하고 고요한 시간의 산물이다.
새벽은 모든 시간의 시작이며 모든 생각들의 최전선이다. 생각들은 이 시점에서 가장 치열해진다. 기억을 생각 속에 각인하는 일도, 흐트러진 생각들을 구분하고 정리하여 정치(整置)된 사유(思惟)로 전환하는 일도 모두 새벽에게 주어진 일과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6-7쪽)
『생각의 최전선』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 인기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자발적으로 택한 깨어있음의 시간이다. 그런가 하면 다소 ‘필연적’으로 맞는 새벽도 있다.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새벽잠이 옅어진 사람들이다. 그 무람없는 필연성 앞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글쓰기 만한 것이 있을까. 정치학자 김기정(現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의 신간 산문집 『생각의 최전선』은 기억과 생각이 정돈되고 제자리를 찾아가며 단정한 글로 빚어지던 치열하고 고요한 시간의 산물이다.
새벽은 모든 시간의 시작이며 모든 생각들의 최전선이다. 생각들은 이 시점에서 가장 치열해진다. 기억을 생각 속에 각인하는 일도, 흐트러진 생각들을 구분하고 정리하여 정치(整置)된 사유(思惟)로 전환하는 일도 모두 새벽에게 주어진 일과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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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정치학자가 들려주는
정치외교 현장의 기억과 국제정치사의 이면
정치학자로서 저자는 삶의 대부분을 연구와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기억과 생각이 주로 머무는 곳은 으레 국제정치 현장과 학문 공동체이다. 공공외교 현장에서의 서글픈 감상과 "그렇지만 우리라도 이런 짓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며 귀국행 비행기 안에서 마음을 다잡던 기억('화성돈에 가면'), 동료 교수들과의 식사 중 치러지곤 했던 유쾌한 즉석 대선 모의 선거가 실종될 정도로 첨예해진 정치적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양비론, 양시론을 위한 변명'), 정치학을 전공하고 가르쳤으나 역사학에 대한 애정을 차마 놓을 수 없어 사이가 벌어진 두 학문의 재회를 바라는 은근한 마음('역사학에서 정치학에게')이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어우러져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반도 외교사의 주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설명한 글들도 흥미롭다. 1905년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드러난 미국의 한국 처리 방식과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의도, 그리고 이 밀약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해설('가쓰라-태프트 밀약에 관한 생각'), 1940년대 말 미국의 한반도 철수 계획과 6·25전쟁 개입 결정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로 인한 한국인의 트라우마 분석('결별의 방식: 우아한 철수'), 현재의 미중 경쟁을 '신냉전'으로 규정하려는 정치적 해석에 대한 불편함을 1938년의 뮌헨협정과 매끄럽게 연결해내는 통찰('뮌헨 신드롬과 신냉전') 등은 국제정치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확장된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생각이 된 기억들
마침내 희망에 가닿을 생각들
이 책은 가족들이 잠든 새벽, 홀로 깬 저자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써 내려간, 혹은 고쳐 쓴 28편의 산문을 묶은 것이다. 정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는 1장 '사유(思惟)의 정치(整置)'에, 학문의 길에서 만난 인연과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생각은 2장 '공부의 기억'에 담았다. 보다 개인사에 치우친 것으로 판단한 두 편의 글은 따로 묶어 성격을 구분했다. 평소 관심을 둔 분야에서 소재를 끌어오기도 했다. 문학('소설 『파친코』와 경계 위의 꽃', '3·1 독립선언서의 새로운 감상(2) : 1919년의 봄과 이상화, 그리고 2018')과 문화현상('정치학 한류의 즐거운 상상', '영화 '기생충', 일본어 제목은 누가 붙였을까?')이 그 대상이다.
기억을 재료 삼아 직조한 생각은 개인의 영역을 벗어나 넓게, 그리고 오래 퍼져나가는 힘이 있다. 치열한 기억은 생각이 된다. 이는 공부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기꺼이 머릿속을 열어 그 안에 세상에 관한 생각을 채우겠다는 저자의 결심과도 맞닿아 있다.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의 최전선』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기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지금 시대는 무엇이 결핍되어 있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의 생각을 끊지 말아야 한다. 생각들이 모여 강을 이룬다면, 그 강이 흘러 닿아야 할 바다는 지금보다 조금은 밝은 시대일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시대정신이라고 부르고 희망이라 말한다. ('권력은 무서운 것?' 중에서, 102-103쪽)
정치외교 현장의 기억과 국제정치사의 이면
정치학자로서 저자는 삶의 대부분을 연구와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기억과 생각이 주로 머무는 곳은 으레 국제정치 현장과 학문 공동체이다. 공공외교 현장에서의 서글픈 감상과 "그렇지만 우리라도 이런 짓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며 귀국행 비행기 안에서 마음을 다잡던 기억('화성돈에 가면'), 동료 교수들과의 식사 중 치러지곤 했던 유쾌한 즉석 대선 모의 선거가 실종될 정도로 첨예해진 정치적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양비론, 양시론을 위한 변명'), 정치학을 전공하고 가르쳤으나 역사학에 대한 애정을 차마 놓을 수 없어 사이가 벌어진 두 학문의 재회를 바라는 은근한 마음('역사학에서 정치학에게')이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어우러져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반도 외교사의 주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설명한 글들도 흥미롭다. 1905년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드러난 미국의 한국 처리 방식과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의도, 그리고 이 밀약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해설('가쓰라-태프트 밀약에 관한 생각'), 1940년대 말 미국의 한반도 철수 계획과 6·25전쟁 개입 결정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로 인한 한국인의 트라우마 분석('결별의 방식: 우아한 철수'), 현재의 미중 경쟁을 '신냉전'으로 규정하려는 정치적 해석에 대한 불편함을 1938년의 뮌헨협정과 매끄럽게 연결해내는 통찰('뮌헨 신드롬과 신냉전') 등은 국제정치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확장된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생각이 된 기억들
마침내 희망에 가닿을 생각들
이 책은 가족들이 잠든 새벽, 홀로 깬 저자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써 내려간, 혹은 고쳐 쓴 28편의 산문을 묶은 것이다. 정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는 1장 '사유(思惟)의 정치(整置)'에, 학문의 길에서 만난 인연과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생각은 2장 '공부의 기억'에 담았다. 보다 개인사에 치우친 것으로 판단한 두 편의 글은 따로 묶어 성격을 구분했다. 평소 관심을 둔 분야에서 소재를 끌어오기도 했다. 문학('소설 『파친코』와 경계 위의 꽃', '3·1 독립선언서의 새로운 감상(2) : 1919년의 봄과 이상화, 그리고 2018')과 문화현상('정치학 한류의 즐거운 상상', '영화 '기생충', 일본어 제목은 누가 붙였을까?')이 그 대상이다.
기억을 재료 삼아 직조한 생각은 개인의 영역을 벗어나 넓게, 그리고 오래 퍼져나가는 힘이 있다. 치열한 기억은 생각이 된다. 이는 공부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기꺼이 머릿속을 열어 그 안에 세상에 관한 생각을 채우겠다는 저자의 결심과도 맞닿아 있다.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의 최전선』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기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지금 시대는 무엇이 결핍되어 있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의 생각을 끊지 말아야 한다. 생각들이 모여 강을 이룬다면, 그 강이 흘러 닿아야 할 바다는 지금보다 조금은 밝은 시대일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시대정신이라고 부르고 희망이라 말한다. ('권력은 무서운 것?' 중에서, 102-103쪽)
목차
목차
| 책을 펴내며
제1장 사유(思惟)의 정치(整置)
화성돈(華盛頓: Washington)에 가면: 정책 공공외교의 추억
정치학 한류의 즐거운 상상
3·1 독립선언서의 새로운 감상(1) :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해법
3·1 독립선언서의 새로운 감상(2) : 1919년의 봄과 이상화, 그리고 2018
소설 『파친코』와 경계 위의 꽃
속죄와 화해
영화 '기생충', 일본어 제목은 누가 붙였을까?
뮌헨 신드롬과 신냉전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면
권력은 무서운 것?
공감의 리더십과 전진(前進)의 정치담론
사면(赦免)과 정치통합?
양비(兩非)론, 양시(兩是)론을 위한 변명
◆ 재상봉
◆ 조퇴한 아이들
제2장 공부의 기억
학문의 자유와 지성적 책임
내가 만난 세 사람의 역사가
가쓰라 -태프트(桂-Taft) 밀약에 관한 생각
판데목과 토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결별의 방식: 우아한 철수
대화(對話)일까, 고문(拷問)일까
역사학에게서 정치학에게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수월성의 욕망
긴 글, 짧은 글
공동작업의 원리
'교정(矯正)'과 비평
짧은 글귀, 긴 생각
제1장 사유(思惟)의 정치(整置)
화성돈(華盛頓: Washington)에 가면: 정책 공공외교의 추억
정치학 한류의 즐거운 상상
3·1 독립선언서의 새로운 감상(1) :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해법
3·1 독립선언서의 새로운 감상(2) : 1919년의 봄과 이상화, 그리고 2018
소설 『파친코』와 경계 위의 꽃
속죄와 화해
영화 '기생충', 일본어 제목은 누가 붙였을까?
뮌헨 신드롬과 신냉전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면
권력은 무서운 것?
공감의 리더십과 전진(前進)의 정치담론
사면(赦免)과 정치통합?
양비(兩非)론, 양시(兩是)론을 위한 변명
◆ 재상봉
◆ 조퇴한 아이들
제2장 공부의 기억
학문의 자유와 지성적 책임
내가 만난 세 사람의 역사가
가쓰라 -태프트(桂-Taft) 밀약에 관한 생각
판데목과 토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결별의 방식: 우아한 철수
대화(對話)일까, 고문(拷問)일까
역사학에게서 정치학에게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수월성의 욕망
긴 글, 짧은 글
공동작업의 원리
'교정(矯正)'과 비평
짧은 글귀, 긴 생각
저자
저자
김기정
金基正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시대를 위한 전략 담론 발신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행정대학원장,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외교부·국방부·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외교부 공공외교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관심 연구 영역은 한반도 평화, 동북아 지역질서, 한국 외교정책, 문화전략, 지정학의 국가전략 등이다. 주요 저서로 『김기정의 전략 디자이닝』, 『미중 경쟁과 한국의 외교 유연성』(공저), 『한국 외교 전략의 역사와 과제』, 『경쟁과 공존』(공저), 시집 『꿈꾸는 평화』, 『귀향』, 산문집 『풍경을 담다』 등이 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시대를 위한 전략 담론 발신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행정대학원장,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외교부·국방부·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외교부 공공외교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관심 연구 영역은 한반도 평화, 동북아 지역질서, 한국 외교정책, 문화전략, 지정학의 국가전략 등이다. 주요 저서로 『김기정의 전략 디자이닝』, 『미중 경쟁과 한국의 외교 유연성』(공저), 『한국 외교 전략의 역사와 과제』, 『경쟁과 공존』(공저), 시집 『꿈꾸는 평화』, 『귀향』, 산문집 『풍경을 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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