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귀소
문은숙 장편소설
문은숙 장편소설『기담 귀소』. 조금씩 말이 빨라지던 그가 뚝 말을 그치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인데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며 그의 눈에서 달아나고 싶어졌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그 눈빛에 꼼짝없이 붙들려 애꿎게 타는 입술만 깨물었다. 고요하게, 나를 태워나가는 푸른 불꽃같은 그 눈빛에. “차라리 작정하고 홀려서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 버릴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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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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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을 하루같이, 설사 천 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돌아올게. 당신에게.
유수경,
박복하다면 박복할, 고생과 근심별자리 주민 몇 년 차에
바쁘게 몸을 움직이며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살아나가기 위한 최선인 줄만 알았다.
나를 생각하지 않는 삶.
현실을 유지하기 급급한 삶.
쓸쓸하지 않았다, 서글프지 않았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목연오,
무서우리만치 아름다운 눈을 가진 그 남자가
그녀의 삶에 한 발 들어선 순간
세상이 온통 치자꽃으로 피어났다.
"어쩌면 못 기다릴지도 모르겠어. 인내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시간의 의미가 달라. 시간이…… 전과는 아주 다른 식으로 흘러. 오늘처럼 긴 하루, 나는 여태 겪은 적이 없거든. 내일도, 내일모레도 오늘같이 흘러간다면 나는……."
조금씩 말이 빨라지던 그가 뚝 말을 그치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인데 나도 모르게 몸을 사리며 그의 눈에서 달아나고 싶어졌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그 눈빛에 꼼짝없이 붙들려 애꿎게 타는 입술만 깨물었다. 고요하게, 나를 태워나가는 푸른 불꽃같은 그 눈빛에.
"차라리 작정하고 홀려서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 버릴까 봐."
목차
목차
2. 은인
3. 여우비 구경
4. 치자꽃 향기
5. 별빛 속에서
6. 풍랑에 대처하는 법
7. 풋내기
8. 고생과 근심, 그리고 감사
9. 꽃멀미
10. 여름 감기
11. 기이한 경험
12. 정인(情人)
13. 두 번의 만남
14. 혼돈의 맹아
15. 마수(魔手)
16. 절망
17. 자진
18. 전생(轉生)
19. 귀소(歸巢)
잇닿는 이야기, 그 하나. 지스러기 너머의 세계
잇닿는 이야기, 그 둘. 동인(桐人)과 만물상
저자
저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게임하는 것을 즐기는 몽상가.
망망대해에서 낚싯줄 드리우고 글을 낚는 한량입니다.
·한창 큰바람에 멀리까지 떠내려갔다가 다시 낚시터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월척을 낚을 때까지 한눈팔지 않을 작정이에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재 낚고 있는 글은 『루비라이크』와 『혼효』
·[로망띠끄] 사이트의 명예의 전당에 기항지가 있습니다. 조만간 접었던 돛을 펴고 다시 출항할까 합니다. 좋은 바람이 불길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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