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 친구 경서(큰곰자리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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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돌아보게 하는, 반폭력 메시지!
『경서 친구 경서』는 ‘반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동화입니다. 저자의 오랜 습작기를 거쳐 세상에 나온 만큼, 엿보이는 문학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두 경성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폭력'이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너무나도 쉽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당한 폭력'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정과 교실에서 다시금 폭력의 위험과 문제를 고민하도록 만듭니다.
강경서는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싸움꾼입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폭력의 흔한 가해자죠. 그러나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은 그저 정당방위이거나 정당한 응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서의 생각은 ‘아동 학대’라는 엄청난 폭력과 마주하면서 지각 변동을 겪게 되는데….
『경서 친구 경서』는 ‘반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동화입니다. 저자의 오랜 습작기를 거쳐 세상에 나온 만큼, 엿보이는 문학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두 경성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폭력'이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너무나도 쉽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당한 폭력'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정과 교실에서 다시금 폭력의 위험과 문제를 고민하도록 만듭니다.
강경서는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싸움꾼입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폭력의 흔한 가해자죠. 그러나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은 그저 정당방위이거나 정당한 응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서의 생각은 ‘아동 학대’라는 엄청난 폭력과 마주하면서 지각 변동을 겪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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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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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경서, 맞는 경서, 함께 폭력에 맞서다!
나, 강경서, 주먹만큼은 남자애들한테도 빠지지 않는다.
박진철을 닥치게 하는 데도 주먹만 한 것이 없다.
녀석이 먼저 깐족거렸으니 맞아도 싸다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했다.
그런데 서경서와 가까워진 뒤로 전처럼 주먹을 휘두를 수가 없다.
서경서와 박진철이 자꾸 겹쳐 보이는 까닭이다.
서경서의 몸과 마음에 보랏빛 멍을 아로새긴 그 사람과
나 자신이 자꾸 겹쳐 보이는 까닭이다.
나도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아닐까?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강경서는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싸움꾼이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이유 없이 주먹을 휘두르진 않는다. 박진철 패거리에게 얕보이지 않으려고, 더는 지분거리지 못하게 하려고, 자신과 친구들을 지키려고 주먹을 드는 것뿐이다. 담임의 귀염둥이이자 학부모회장의 아들인 박진철에게 밀리지 않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주먹밖에 없으니까.
경서가 처음 박진철에게 주먹을 휘두른 건 친구 영라 때문이다. 박진철이 영라의 브래지어 끈을 마구 잡아당기며 아줌마라고 놀리는 꼴을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누구한테도 지고는 못 사는 녀석이 여자애한테 맞고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경서는 걸핏하면 시비를 걸어오는 박진철을 상대하느라 온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 담임은 사정도 모르면서 경서를 사고뭉치 취급한다. 엄마는 한 번만 더 싸우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경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제 행동이 잘못됐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박진철이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작신작신 밟아 주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담임이 뭐라고 하던 제 행동은 정당하고 또 정의로우니까.
그런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전학생 서경서의 비밀을 알게 된 뒤로 전처럼 주먹이 막 나가지 않는다. 서경서가 제 몸에 손만 갖다 대도 질색하는 이유, 친구들 앞에서 체육복 갈아입기를 꺼리는 이유, 걸핏하면 감기 몸살을 핑계로 결석하는 이유를 알게 된 뒤로 말이다.
경서는 비밀을 지켜 달라는 서경서의 부탁을 들어주려 한다. 친구의 부탁이기도 하지만 어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은 까닭이다. 솔직히 어른들에게 털어놓는다고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엊저녁까지 함께 놀았던 서경서가 또 감기로 결석한다는 담임의 말을 듣고 나니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내던져진 친구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는 순간, 경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정당한 폭력은 없다
강경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폭력의 흔한 가해자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각은 조금도 없다.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은 그저 정당방위이거나 정당한 응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박진철과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도 더 강한 폭력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런 경서의 생각은 '아동 학대'라는 엄청난 폭력과 마주하면서 지각 변동을 겪는다. 서경서 모녀라는 거울에 자신과 박진철의 관계를 비춰 보면서, 그 엄마의 폭력이 어떤 이유로든 정당하지 않듯 자신의 폭력 또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
아동 학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그 날, 강경서는 비로소 폭력의 가해자 노릇에서도 놓여난다. 제 동생을 괴롭힌 박진철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끝끝내 참아낸 것이다. 제 친구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하여…….
《경서 친구 경서》는 정성희 작가가 오랜 습작기를 거쳐 세상에 내놓은 첫 책이다. 그런 만큼 '반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아동 학대를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비교항으로 놓은 점도 놀랍다. 두 경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두 폭력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가정이나 교실에서 아이들과 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마중물 삼아 읽어 볼 만한 책이다.
* 책속으로 추가
박진철이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감긴 눈까풀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러고 보니 몸도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내 안에서 신음 같은 흐느낌이 터져 나오며 온몸에 힘이 풀렸다. 그러자 박진철이 건성으로 잡고 있는 내 손을 뿌리치고 숨을 헐떡이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녀석은 당장에라도 달아날 태세로 나와 뒷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경고야. 두 번 다시 세강이 놀리지 마. 한 번만 더 내 동생 울리면 그땐 정말 가만 안 둬. 정말이야!"
나지막이 말하고 돌아서는데 종이 울렸다. 시간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점심시간이 끝났나 보다. 담임이 곧 들어올 것 같아 일단 자리로 가서 앉았다. 책상 밑에서 마주 잡은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자꾸 눈물이 나려 해 입술을 꼭 깨물었다. 주먹을 날리지 않아 다행이다. 만약 박진철을 때렸다면 나도 그 아줌마와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244~245쪽
나, 강경서, 주먹만큼은 남자애들한테도 빠지지 않는다.
박진철을 닥치게 하는 데도 주먹만 한 것이 없다.
녀석이 먼저 깐족거렸으니 맞아도 싸다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했다.
그런데 서경서와 가까워진 뒤로 전처럼 주먹을 휘두를 수가 없다.
서경서와 박진철이 자꾸 겹쳐 보이는 까닭이다.
서경서의 몸과 마음에 보랏빛 멍을 아로새긴 그 사람과
나 자신이 자꾸 겹쳐 보이는 까닭이다.
나도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아닐까?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강경서는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싸움꾼이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이유 없이 주먹을 휘두르진 않는다. 박진철 패거리에게 얕보이지 않으려고, 더는 지분거리지 못하게 하려고, 자신과 친구들을 지키려고 주먹을 드는 것뿐이다. 담임의 귀염둥이이자 학부모회장의 아들인 박진철에게 밀리지 않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주먹밖에 없으니까.
경서가 처음 박진철에게 주먹을 휘두른 건 친구 영라 때문이다. 박진철이 영라의 브래지어 끈을 마구 잡아당기며 아줌마라고 놀리는 꼴을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누구한테도 지고는 못 사는 녀석이 여자애한테 맞고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경서는 걸핏하면 시비를 걸어오는 박진철을 상대하느라 온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 담임은 사정도 모르면서 경서를 사고뭉치 취급한다. 엄마는 한 번만 더 싸우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경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제 행동이 잘못됐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박진철이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작신작신 밟아 주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담임이 뭐라고 하던 제 행동은 정당하고 또 정의로우니까.
그런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전학생 서경서의 비밀을 알게 된 뒤로 전처럼 주먹이 막 나가지 않는다. 서경서가 제 몸에 손만 갖다 대도 질색하는 이유, 친구들 앞에서 체육복 갈아입기를 꺼리는 이유, 걸핏하면 감기 몸살을 핑계로 결석하는 이유를 알게 된 뒤로 말이다.
경서는 비밀을 지켜 달라는 서경서의 부탁을 들어주려 한다. 친구의 부탁이기도 하지만 어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은 까닭이다. 솔직히 어른들에게 털어놓는다고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엊저녁까지 함께 놀았던 서경서가 또 감기로 결석한다는 담임의 말을 듣고 나니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내던져진 친구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는 순간, 경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정당한 폭력은 없다
강경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폭력의 흔한 가해자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각은 조금도 없다.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은 그저 정당방위이거나 정당한 응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박진철과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도 더 강한 폭력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런 경서의 생각은 '아동 학대'라는 엄청난 폭력과 마주하면서 지각 변동을 겪는다. 서경서 모녀라는 거울에 자신과 박진철의 관계를 비춰 보면서, 그 엄마의 폭력이 어떤 이유로든 정당하지 않듯 자신의 폭력 또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
아동 학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그 날, 강경서는 비로소 폭력의 가해자 노릇에서도 놓여난다. 제 동생을 괴롭힌 박진철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끝끝내 참아낸 것이다. 제 친구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하여…….
《경서 친구 경서》는 정성희 작가가 오랜 습작기를 거쳐 세상에 내놓은 첫 책이다. 그런 만큼 '반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아동 학대를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비교항으로 놓은 점도 놀랍다. 두 경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두 폭력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가정이나 교실에서 아이들과 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마중물 삼아 읽어 볼 만한 책이다.
* 책속으로 추가
박진철이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감긴 눈까풀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러고 보니 몸도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내 안에서 신음 같은 흐느낌이 터져 나오며 온몸에 힘이 풀렸다. 그러자 박진철이 건성으로 잡고 있는 내 손을 뿌리치고 숨을 헐떡이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녀석은 당장에라도 달아날 태세로 나와 뒷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경고야. 두 번 다시 세강이 놀리지 마. 한 번만 더 내 동생 울리면 그땐 정말 가만 안 둬. 정말이야!"
나지막이 말하고 돌아서는데 종이 울렸다. 시간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점심시간이 끝났나 보다. 담임이 곧 들어올 것 같아 일단 자리로 가서 앉았다. 책상 밑에서 마주 잡은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자꾸 눈물이 나려 해 입술을 꼭 깨물었다. 주먹을 날리지 않아 다행이다. 만약 박진철을 때렸다면 나도 그 아줌마와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244~245쪽
목차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저자
저자
정성희
저자 정성희는 서울예술대학에서 극작을 공부했습니다. 만화, 영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작품은 보고 또 봅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글 쓰는 일이었습니다. 만화나 영화처럼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경서 친구 경서》는 세상에 내놓은 첫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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