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어찌 강물뿐이랴
장진수 자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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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태어날 때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태어나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너나없이 주먹을 펴고 맨손으로 떠난다. 거지와 갑부, 대통령과 평민, 장군과 졸병에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 모두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그들에게 남는 게 있다면 그들의 행적, 그것도 ‘나는 이렇게 살고 떠난다.’가 아닌 ‘그는 그렇게 살고 떠났다.’가 남을 뿐이다.
모든 문학작품이 ‘하소연’이라 풀어놓은 누군가의 말처럼 이 책은 저자가 종착역이 가까워진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삶의 이력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써내려간 글을 모은 것이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생각에 삶의 슬픔을 이야기 삼아 털어놓았지만 끝은 자기성찰로 마무리되며 철든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미래를 꿈꾼다.
모든 문학작품이 ‘하소연’이라 풀어놓은 누군가의 말처럼 이 책은 저자가 종착역이 가까워진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삶의 이력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써내려간 글을 모은 것이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생각에 삶의 슬픔을 이야기 삼아 털어놓았지만 끝은 자기성찰로 마무리되며 철든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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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어릿광대의 옹알이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들 한다. 한 편의 영화, 한 권의 소설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든 인생이라는 무대에 오를 때 자의든, 타의든 한 사람의 역할을 맡고 오른다. 거기에는 뭇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주연도 있을 것이고, 다방 모퉁이에 앉아 찻잔만 들고 있다가 퇴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행인 A, B, C처럼 관중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게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은 저마다 자기의 역할이 있는 배우들이다. 우리들 개인의 삶 또한 자기 딴에는 최선을 다한다.
저자 장진수는 『흐르는 것이 어찌 강물뿐이랴』에서 자신의 무대를 되돌아본다. 인생의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은 삶의 곡절을 다시금 곱씹어보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전사하고 어머니는 집을 떠나 할머니 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은 다사다난했다. 할머니의 당부에 굳이 어머니를 찾아 나서지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동복 남매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렇게 반세기가 훌쩍 지나 어머니와 재회하게 됐지만 운명이 만든 세월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한다.
30여 년을 함께한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의 감정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늙거든 조그만 별장을 하나 지어놓고 오순도순 노후생활을 보내자고 약속하며 오르내렸던 곳에 아내를 묻어놓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평생을 몸담았던 kt에서 퇴직 후 서글프고 적막한 자유천지 속에서 즉흥적인 생활을 이어가던 저자는 여생에 대한 고민으로 여행에 고개를 돌렸다.
70개국을 여행하기로 목표를 세우고는 틈나는 대로 떠났다. 바쁜 일정 탓에 남미나 아프리카 쪽은 하루 만에 한 나라를 지나쳐 오기도 했으며, 중국 북경이나 필리핀 한인사회, 미얀마의 담마마마까 선원 같은 곳에서는 한 달 이상 머무르면서 그쪽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 남미를 돌아보며 "나는 누워서 죽지 않는다."란 좌우명을 남기며 죽는 날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아간 헤밍웨이의 삶을 돌아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다. 아프리카에서는 '돈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작은 진리를 깨달았고, 인도에서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면서 삶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인생 2모작을 시작하려는 시점에 암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투병 생활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나 기운을 내야 되겠다는 생각에 병상에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다듬었다. 저자는 수난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대화의 힘과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지는 해도 아름다워라
"백범일지도 한번 읽어봤지만 별 거 아니더라구. 김구 선생이 썼으니까 그만큼 유명한 거지. 혹시 또 알어, 나중에 우리 이야기가 이 나라 문화사에 어떤 보탬이 될는지." 농으로 던지는 말이라지만 뼈가 들어있다. 어디 흐르는 것이 강물뿐이겠는가. 퇴직 후 동우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모두 한때는 한 시대의 주역으로, 그 중심에서 활동했었다. 해방 전후라는 이 나라 여명기에 태어나 전후의 가난과 설움, 격변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그 무지와 열등을 헤어나겠다고 온갖 발버둥을 다 치며 살아왔다. 그러한 시대를 거쳐 온 저자의 기록에는 그 시절을 살아낸 삶의 태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
희망으로 솟는 해야 당연히 아름다울 수밖에 없지만 산전수전의 일생을 열심히 살다 고단한 몸으로 잠자리에 드는 해도 아름답다. 자식, 배우자, 부모로 살아온 삶은 힘든 만큼 성숙해지게 만들었고 허둥지둥 낭비로 살아온 지난 삶은 퇴비가 되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에 인생의 슬픔을 나눠 후련해지고 싶어 쓴 글은 또 다른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들기도 했다. 인생의 종착역이라 여겨지는 시기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지는 해도 뜨는 해만큼이나 빛난다. 궁팔십달팔십, 팔십 년을 가난하게 살다 정승이 되었다는 강태공 이야기처럼 인생의 황금기는 80에라도 올 수 있는 일이다.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들 한다. 한 편의 영화, 한 권의 소설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든 인생이라는 무대에 오를 때 자의든, 타의든 한 사람의 역할을 맡고 오른다. 거기에는 뭇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주연도 있을 것이고, 다방 모퉁이에 앉아 찻잔만 들고 있다가 퇴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행인 A, B, C처럼 관중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게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들은 저마다 자기의 역할이 있는 배우들이다. 우리들 개인의 삶 또한 자기 딴에는 최선을 다한다.
저자 장진수는 『흐르는 것이 어찌 강물뿐이랴』에서 자신의 무대를 되돌아본다. 인생의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은 삶의 곡절을 다시금 곱씹어보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전사하고 어머니는 집을 떠나 할머니 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은 다사다난했다. 할머니의 당부에 굳이 어머니를 찾아 나서지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동복 남매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렇게 반세기가 훌쩍 지나 어머니와 재회하게 됐지만 운명이 만든 세월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한다.
30여 년을 함께한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의 감정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늙거든 조그만 별장을 하나 지어놓고 오순도순 노후생활을 보내자고 약속하며 오르내렸던 곳에 아내를 묻어놓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평생을 몸담았던 kt에서 퇴직 후 서글프고 적막한 자유천지 속에서 즉흥적인 생활을 이어가던 저자는 여생에 대한 고민으로 여행에 고개를 돌렸다.
70개국을 여행하기로 목표를 세우고는 틈나는 대로 떠났다. 바쁜 일정 탓에 남미나 아프리카 쪽은 하루 만에 한 나라를 지나쳐 오기도 했으며, 중국 북경이나 필리핀 한인사회, 미얀마의 담마마마까 선원 같은 곳에서는 한 달 이상 머무르면서 그쪽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 남미를 돌아보며 "나는 누워서 죽지 않는다."란 좌우명을 남기며 죽는 날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아간 헤밍웨이의 삶을 돌아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다. 아프리카에서는 '돈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작은 진리를 깨달았고, 인도에서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면서 삶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인생 2모작을 시작하려는 시점에 암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투병 생활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나 기운을 내야 되겠다는 생각에 병상에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다듬었다. 저자는 수난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대화의 힘과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지는 해도 아름다워라
"백범일지도 한번 읽어봤지만 별 거 아니더라구. 김구 선생이 썼으니까 그만큼 유명한 거지. 혹시 또 알어, 나중에 우리 이야기가 이 나라 문화사에 어떤 보탬이 될는지." 농으로 던지는 말이라지만 뼈가 들어있다. 어디 흐르는 것이 강물뿐이겠는가. 퇴직 후 동우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모두 한때는 한 시대의 주역으로, 그 중심에서 활동했었다. 해방 전후라는 이 나라 여명기에 태어나 전후의 가난과 설움, 격변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그 무지와 열등을 헤어나겠다고 온갖 발버둥을 다 치며 살아왔다. 그러한 시대를 거쳐 온 저자의 기록에는 그 시절을 살아낸 삶의 태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
희망으로 솟는 해야 당연히 아름다울 수밖에 없지만 산전수전의 일생을 열심히 살다 고단한 몸으로 잠자리에 드는 해도 아름답다. 자식, 배우자, 부모로 살아온 삶은 힘든 만큼 성숙해지게 만들었고 허둥지둥 낭비로 살아온 지난 삶은 퇴비가 되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에 인생의 슬픔을 나눠 후련해지고 싶어 쓴 글은 또 다른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들기도 했다. 인생의 종착역이라 여겨지는 시기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지는 해도 뜨는 해만큼이나 빛난다. 궁팔십달팔십, 팔십 년을 가난하게 살다 정승이 되었다는 강태공 이야기처럼 인생의 황금기는 80에라도 올 수 있는 일이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_어릿광대의 옹알이
1. 내일은 어제와 다르기를 바라며
'엄마의 나라'에서 만난 어머니 / 또 다른 이별
2. 세월아, 네가 먼저 가거라
아내를 먼저 보내고 / 미망迷妄의 세월 속에서
3. 또 하나의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선진국 문화 탐방 / 부처님의 흔적을 따라서 / 주마간산走馬看山의 남미 여행기 /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를 엿보다 / 지중해에 빠지다 /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 / 세계의 고원에 서다 / 백야白夜와 함께 / 대항해시대를 연 나라 / 자연이 나를 부른다 / 중국 대륙을 기웃거리다 / 여름의 나라 동남아 /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4. 액자 속에 나를 담는다
대견사大見寺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다 / 울타리 / '흠' 이야기 / 계단을 오르며 / 책갈피 속에서 다시 만난 사람 / 우리 마을 '큰 바위 얼굴' / 아버지와 가마솥
5. 노을 진 들녘에서 나를 보다
암을 극복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 /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 / 흐르는 것은 강물뿐이랴
에필로그_나는 언제쯤 철이 들 것인가
1. 내일은 어제와 다르기를 바라며
'엄마의 나라'에서 만난 어머니 / 또 다른 이별
2. 세월아, 네가 먼저 가거라
아내를 먼저 보내고 / 미망迷妄의 세월 속에서
3. 또 하나의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선진국 문화 탐방 / 부처님의 흔적을 따라서 / 주마간산走馬看山의 남미 여행기 /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를 엿보다 / 지중해에 빠지다 /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 / 세계의 고원에 서다 / 백야白夜와 함께 / 대항해시대를 연 나라 / 자연이 나를 부른다 / 중국 대륙을 기웃거리다 / 여름의 나라 동남아 /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4. 액자 속에 나를 담는다
대견사大見寺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다 / 울타리 / '흠' 이야기 / 계단을 오르며 / 책갈피 속에서 다시 만난 사람 / 우리 마을 '큰 바위 얼굴' / 아버지와 가마솥
5. 노을 진 들녘에서 나를 보다
암을 극복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 /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 / 흐르는 것은 강물뿐이랴
에필로그_나는 언제쯤 철이 들 것인가
저자
저자
장진수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kt 기술분야 근무
·중·고생을 위한 통일교육 인문학 강사(통일부 소속)
·매일신문사 논픽션 「흐르는 것은 강물뿐이랴」 입상
·지식텔링 강사 및 프리랜서 활동
·세계 70여 개국 순방여행
·kt 기술분야 근무
·중·고생을 위한 통일교육 인문학 강사(통일부 소속)
·매일신문사 논픽션 「흐르는 것은 강물뿐이랴」 입상
·지식텔링 강사 및 프리랜서 활동
·세계 70여 개국 순방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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