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청어시인선 152)(양장본 HardCover)
정진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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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이번의 시집 『인생(人生)』이 내게 있어서는 세 번째 시집이다.
이십여 년 전인가 충남 장항에서 여행 중 보았던 장면 하나가
세월 흘러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뇌리에 깊숙이 남아 있다.
철지난 바닷가, 낙조가 드리워진 초저녁이었다.
해물탕을 파는 남루한 가게에서 초로(初露)의 아주머니 두 분이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장사는 아랑곳없이 블루스 곡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던 모습을 본 것이다.
얼굴은 이미 낮술로 벌겋게 상기 되었고, 파아란 페인트가 지워진
유리창 너머로 그들의 춤사위를 한참동안 숨죽이며 훔쳐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 것이다.
문득,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스티브 맥퀸(빠삐용 역)과 더스틴 호프만(드가 역)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치 내가 드가가 된 것처럼 그들을 바라 본 것이다.
끝까지 자유에의 꿈을 버리지 않는 빠삐용은 수십 미터의 벼랑으로부터
야자열매를 채운 자루와 함께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너는, 네 인생을 낭비한 죄로 기소됐다’라는 둔탁한 울림을 주고,
출렁이는 파도로 뛰어든 빠삐용을 떠나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드가의 고개를 갸우뚱하는 마지막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꽃잎 흐드러지게 핀 봄밤을 걸어 보았는가.
뜨거운 볕이 내린 후, 한여름 밤 별을 보며 누구를 그리워 해보았는가.
마른 잎 버석거리는 가을 숲을 사유(思惟)해 걸어보았는가
눈 내리는 어느 날, 수정 같은 얼음 끝에 매달린 햇살 한 조각에
그대의 마음을 포개 보았는가.
“이 건조한 세상(世上)에 누굴 위해 뜨거웠던가”라고 묻고 싶다.
여전히 부끄러운 영혼의 흔적으로 남는 나의 시(詩)가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단 한 사람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이번의 시집 『인생(人生)』이 내게 있어서는 세 번째 시집이다.
이십여 년 전인가 충남 장항에서 여행 중 보았던 장면 하나가
세월 흘러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뇌리에 깊숙이 남아 있다.
철지난 바닷가, 낙조가 드리워진 초저녁이었다.
해물탕을 파는 남루한 가게에서 초로(初露)의 아주머니 두 분이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장사는 아랑곳없이 블루스 곡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던 모습을 본 것이다.
얼굴은 이미 낮술로 벌겋게 상기 되었고, 파아란 페인트가 지워진
유리창 너머로 그들의 춤사위를 한참동안 숨죽이며 훔쳐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 것이다.
문득,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스티브 맥퀸(빠삐용 역)과 더스틴 호프만(드가 역)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치 내가 드가가 된 것처럼 그들을 바라 본 것이다.
끝까지 자유에의 꿈을 버리지 않는 빠삐용은 수십 미터의 벼랑으로부터
야자열매를 채운 자루와 함께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너는, 네 인생을 낭비한 죄로 기소됐다’라는 둔탁한 울림을 주고,
출렁이는 파도로 뛰어든 빠삐용을 떠나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드가의 고개를 갸우뚱하는 마지막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꽃잎 흐드러지게 핀 봄밤을 걸어 보았는가.
뜨거운 볕이 내린 후, 한여름 밤 별을 보며 누구를 그리워 해보았는가.
마른 잎 버석거리는 가을 숲을 사유(思惟)해 걸어보았는가
눈 내리는 어느 날, 수정 같은 얼음 끝에 매달린 햇살 한 조각에
그대의 마음을 포개 보았는가.
“이 건조한 세상(世上)에 누굴 위해 뜨거웠던가”라고 묻고 싶다.
여전히 부끄러운 영혼의 흔적으로 남는 나의 시(詩)가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단 한 사람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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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되돌아본 인생의 발자국
찬란했던 당신의 어릴 적 모습을 꺼내드립니다
산민우 시인의 시는 그의 삶을 그린 자화상이다. 과장하거나 현학적 표현을 극 도로 절제하며 쉬운 언어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그의 시는 드라마틱한 독립영화를 보는 듯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김대성(뮤지컬 <아리랑> 작곡가)
산민우 시인의 시는 순수 서정시다. 현대시의 난해함도 없고, 복잡하고 어려운 시어(詩語)도 없다. 그렇다고 긴장감이 없거나 맥이 풀려 헐거운 것도 아니다. 그의 시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문 이는 묘한 울림이 있다. 터무니없이 밝 고 맑은 그의 시가 간이역의 코스모스처럼 흔들리고 있다.
-채규판(시인, 원광대 교수)
산민우 시인의 시는 결코 멋 부리지 않는 일상어지만 고도로 절제되고 정제된 시적 언어의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푸근한 미소로 고향의 선산을 지키는 우직한 큰 형님처럼 말이다.
-이영철(소설가, 한국문인혐회 이사)
찬란했던 당신의 어릴 적 모습을 꺼내드립니다
산민우 시인의 시는 그의 삶을 그린 자화상이다. 과장하거나 현학적 표현을 극 도로 절제하며 쉬운 언어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그의 시는 드라마틱한 독립영화를 보는 듯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김대성(뮤지컬 <아리랑> 작곡가)
산민우 시인의 시는 순수 서정시다. 현대시의 난해함도 없고, 복잡하고 어려운 시어(詩語)도 없다. 그렇다고 긴장감이 없거나 맥이 풀려 헐거운 것도 아니다. 그의 시는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문 이는 묘한 울림이 있다. 터무니없이 밝 고 맑은 그의 시가 간이역의 코스모스처럼 흔들리고 있다.
-채규판(시인, 원광대 교수)
산민우 시인의 시는 결코 멋 부리지 않는 일상어지만 고도로 절제되고 정제된 시적 언어의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푸근한 미소로 고향의 선산을 지키는 우직한 큰 형님처럼 말이다.
-이영철(소설가, 한국문인혐회 이사)
목차
목차
1. 각시붓꽃
섬진강의 봄 · 10
봄 · 11
유채꽃에게 · 12
김정은 · 13
봄의 즐거움 · 14
섬진강 매화 ·15
호야 · 16
소이나루 작은 연주회 · 17
살아간다는 ·18
빈대코와 매부리코 · 20
목련의 아픔 · 21
섬진강 · 23
서열파괴 · 24
말(馬)과 말(言)의 차이 · 27
낙지 · 28
참당암 종무소에서 · 29
질경이 · 30
방울토마토 · 31
소소리 · 32
백구의 죽음 · 34
4월의 눈물 · 35
5월이라는 것 · 36
약수터에서 · 37
각시붓꽃 · 38
행복 · 39
2. 인생(人生)
쯔쯔가무시 · 42
여름에 지는 꽃 · 45
바둑 두는 날 · 47
나무 · 49
연못 · 57
폴 1 ·53
폴 2 · 55
여름 그림자 · 58
겨울강가에서 ·59
칡꽃향이 나는 숲에서 · 62
모정(母情) · 64
바닷가에서 · 65
사대강 뻘게 · 66
있다면 · 67
찔레꽃 · 68
수국 · 69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 · 70
상사화 · 71
눈물의 색소폰 · 72
우리 꽃 · 74
청나비떼 · 75
어룡계곡 찾아가는 길 · 78
서편제 · 81
인생(人生) · 84
부안(扶安) 필부(匹夫)의 명언(名言) · 86
3. 깨 터는 노인
두 개의 태양 · 88
정원스님 · 90
고독 · 93
성형천국 · 96
자살률 1위 · 97
사직서 ·98
영상 · 99
산사의 가을 · 100
선운사의 겨울 ·103
군산역(群山驛)에서 · 105
친구 · 106
가을 · 107
그날이 오면 · 108
깨 터는 노인 · 109
유언 · 111
나무 · 112
불면증 · 113
개도둑에게 장미꽃을 · 114
기억속의 재상이를 보내며 · 118
숲속의 시 · 112
이모네 집 식당 · 124
눈 오는 밤 · 126
선운사 동백에게 · 129
김재규 묘지에서 · 132
설날이라는 이유로 · 133
4.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 136
첫눈 · 137
무명초 · 138
관계 · 139
파도에게 보낸다 · 140
갓공련 ·142
방향이라는 것 · 143
산다는 것 · 144
난(蘭) ·145
애기똥풀 · 146
시골 점빵 · 147
달맞이꽃 · 148
한가위 · 149
순이의 추억 1 · 150
순이 2 · 152
순이 시집가던 날 3 · 154
순이 4 · 155
순이의 재혼 5 · 157
밤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 · 159
울 어매 · 160
초보운전 · 165
죽음에 이르는 우리의 표현 · 166
채권석 · 169
인연(채자하) · 170
밤눈 · 172
5. 무주아리랑, 무주교향곡, 사랑의 노래 출품작
무주아리랑 · 174
무주교향곡 · 177
설레임 · 180
타버린 사랑 · 182
지나간 아픔 저편 · 184
떠나간 자리 ·186
6. 어릴 적
머리말 · 191
어릴 적 · 193
섬진강의 봄 · 10
봄 · 11
유채꽃에게 · 12
김정은 · 13
봄의 즐거움 · 14
섬진강 매화 ·15
호야 · 16
소이나루 작은 연주회 · 17
살아간다는 ·18
빈대코와 매부리코 · 20
목련의 아픔 · 21
섬진강 · 23
서열파괴 · 24
말(馬)과 말(言)의 차이 · 27
낙지 · 28
참당암 종무소에서 · 29
질경이 · 30
방울토마토 · 31
소소리 · 32
백구의 죽음 · 34
4월의 눈물 · 35
5월이라는 것 · 36
약수터에서 · 37
각시붓꽃 · 38
행복 · 39
2. 인생(人生)
쯔쯔가무시 · 42
여름에 지는 꽃 · 45
바둑 두는 날 · 47
나무 · 49
연못 · 57
폴 1 ·53
폴 2 · 55
여름 그림자 · 58
겨울강가에서 ·59
칡꽃향이 나는 숲에서 · 62
모정(母情) · 64
바닷가에서 · 65
사대강 뻘게 · 66
있다면 · 67
찔레꽃 · 68
수국 · 69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 · 70
상사화 · 71
눈물의 색소폰 · 72
우리 꽃 · 74
청나비떼 · 75
어룡계곡 찾아가는 길 · 78
서편제 · 81
인생(人生) · 84
부안(扶安) 필부(匹夫)의 명언(名言) · 86
3. 깨 터는 노인
두 개의 태양 · 88
정원스님 · 90
고독 · 93
성형천국 · 96
자살률 1위 · 97
사직서 ·98
영상 · 99
산사의 가을 · 100
선운사의 겨울 ·103
군산역(群山驛)에서 · 105
친구 · 106
가을 · 107
그날이 오면 · 108
깨 터는 노인 · 109
유언 · 111
나무 · 112
불면증 · 113
개도둑에게 장미꽃을 · 114
기억속의 재상이를 보내며 · 118
숲속의 시 · 112
이모네 집 식당 · 124
눈 오는 밤 · 126
선운사 동백에게 · 129
김재규 묘지에서 · 132
설날이라는 이유로 · 133
4.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 136
첫눈 · 137
무명초 · 138
관계 · 139
파도에게 보낸다 · 140
갓공련 ·142
방향이라는 것 · 143
산다는 것 · 144
난(蘭) ·145
애기똥풀 · 146
시골 점빵 · 147
달맞이꽃 · 148
한가위 · 149
순이의 추억 1 · 150
순이 2 · 152
순이 시집가던 날 3 · 154
순이 4 · 155
순이의 재혼 5 · 157
밤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 · 159
울 어매 · 160
초보운전 · 165
죽음에 이르는 우리의 표현 · 166
채권석 · 169
인연(채자하) · 170
밤눈 · 172
5. 무주아리랑, 무주교향곡, 사랑의 노래 출품작
무주아리랑 · 174
무주교향곡 · 177
설레임 · 180
타버린 사랑 · 182
지나간 아픔 저편 · 184
떠나간 자리 ·186
6. 어릴 적
머리말 · 191
어릴 적 · 193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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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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