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박유하 장편소설
박유하 장편소설 『블랙홀』. 육신이 마비되자 비로소 순수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동안 몸의 욕구대로 살았다는 의미인데, 후회스럽다.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순수한 순간은 죽기 직전이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낡은 끄나풀처럼 흔들거린다. 내게 사랑을 갈구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안타까움과 슬픔이 파동 치는데 나는 무능했다. 내 열망과 달리 과거는 전혀 반응이 없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고, 현재는 현재라고 하는 순간 사라지고 없으니 시간은 무(無)일 뿐이다. 사람에게 남는 건 행위의 결과뿐인 것 같은데 악(惡)은 없으니 만도 못하니 완전한 무(無)이고, 사랑은 꽃처럼 피었다 지니 허망하다. 그렇더라도 그 꽃을 가꾸지 않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고, 나를 무(無)로 만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숨이 컥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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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 환상
2. 착각
3. 혼란
4. 좌절
5. 유치(幼稚)
6. 통찰
7. 모순
8. 사유
9. 무지
10. 씨앗
11. 자만
12. 혼미
13. 새한의 기록
14. 오류
15. 의지
16. 착오
17. 추정
18. 절망
19. 질투
20. 반성
21. 집착
22. 놀라움
저자
저자
2010년 장편 『하얀손 그림자』 출간
2016년 아르코문학상 수상
2020년 장편 『블랙홀』 출간
그동안 단편 23편, 중편 4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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