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구름
민금애 소설집
Regular price
$14.61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고 나이 드신 어머니 대신 살림을 맡아줄 안주인이 필요하다. 죽은 사람은 어차피 잊힌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내는 조금씩 잊히기 시작했다. 아내의 삼년상을 지내고 재혼을 결심했다. 성실하게 살아왔기에 재혼은 주위 사람들에 의해 쉽게 성사되었다. 초혼에 실패한 후덕한 여자다. 말이 적은 것이 조금 불만이지만 모든 것에 감사할 상대다. 건강하고 오로지 살림해 줄 사람을 구했다. 늙은 어머니와 아이들을 돌봐주고 자기의 일상을 챙겨줄 사람을 고른 것이다. 그 이상의 것을 바랠 만큼 그는 뻔뻔하지 못했다. 그는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았다.
간단한 예식을 올리고 새 아내를 맞이했다. 며칠 동안 흉몽에 시달렸다. 죽은 아내가 원망의 눈으로 나타난 것이다. 때론 눈물로, 원망으로 자신을 옥죄인다. 그러나 생각이 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죽은 사람은 잊는 게 서로를 위해 좋다고 주위 모든 사람이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아내 자체도 잊히기 시작했고. 전 장모도 그의 재혼을 적극적으로 권한 것이다. 홀아비 혼자 외손자들을 키우는 것을 보는 것이 더 괴롭다는 게 너무나 타당한 이유다. 그것은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간 자식을 둔 부모의 간절한 속죄였다. 첫날 밤 술에 취해 깜빡 잠이 들었는데, 소복을 한 아내가 나타나 둘 사이로 파고들었다. 비록 소복을 했지만, 아내는 예쁘게 단장한 모습이다. 아내는 무서운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았다. 섬뜩했다. 새 아내와의 합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죽을 사람과의 약속은 파기할 수 없다. 아차 하는 마음이 생겼다.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뿌리칠 수가 없었다. 생전의 어진 모습이 아니고 대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여보, 이러지 마. 아내를 달랬으나 요지부동이다. 그날 밤 내내 아내에게 시달렸다. 온몸이 땀에 젖고 신음이 나왔다. 놀라 눈을 뜨니 새 아내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초저녁에 오한에 시달리던 새 아내에게 물수건을 얹어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설핏 잠이 들었다 악몽에 시달린 것이다. 미안함이 생겼으나 그 이상의 어떤 행위는 할 수 없었다. 죽은 아내의 원망 눈빛이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식을 올리고 새 아내를 맞이했다. 며칠 동안 흉몽에 시달렸다. 죽은 아내가 원망의 눈으로 나타난 것이다. 때론 눈물로, 원망으로 자신을 옥죄인다. 그러나 생각이 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죽은 사람은 잊는 게 서로를 위해 좋다고 주위 모든 사람이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아내 자체도 잊히기 시작했고. 전 장모도 그의 재혼을 적극적으로 권한 것이다. 홀아비 혼자 외손자들을 키우는 것을 보는 것이 더 괴롭다는 게 너무나 타당한 이유다. 그것은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간 자식을 둔 부모의 간절한 속죄였다. 첫날 밤 술에 취해 깜빡 잠이 들었는데, 소복을 한 아내가 나타나 둘 사이로 파고들었다. 비록 소복을 했지만, 아내는 예쁘게 단장한 모습이다. 아내는 무서운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았다. 섬뜩했다. 새 아내와의 합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죽을 사람과의 약속은 파기할 수 없다. 아차 하는 마음이 생겼다.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뿌리칠 수가 없었다. 생전의 어진 모습이 아니고 대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여보, 이러지 마. 아내를 달랬으나 요지부동이다. 그날 밤 내내 아내에게 시달렸다. 온몸이 땀에 젖고 신음이 나왔다. 놀라 눈을 뜨니 새 아내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초저녁에 오한에 시달리던 새 아내에게 물수건을 얹어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설핏 잠이 들었다 악몽에 시달린 것이다. 미안함이 생겼으나 그 이상의 어떤 행위는 할 수 없었다. 죽은 아내의 원망 눈빛이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의 말
붉은 구름 / 10
타인의 운명 / 34
팽이의 노래 / 56
달려있는 팔 / 80
자전거의 눈물 / 102
주전자의 물은 언제나 혼자 끓는다 / 124
감꽃 목걸이 / 150
꿈의 공룡능선 / 172
손오공의 딸 / 194
붉은 구름 / 10
타인의 운명 / 34
팽이의 노래 / 56
달려있는 팔 / 80
자전거의 눈물 / 102
주전자의 물은 언제나 혼자 끓는다 / 124
감꽃 목걸이 / 150
꿈의 공룡능선 / 172
손오공의 딸 / 194
저자
저자
민금애
2007년 시사문단 소설 신인상
장편 『우리 금순이』
소설집 『붉은 구름』
단편 「팽이의 노래」 「자전거의 눈물」 「감꽃 목걸이」 외 다수
시집 『사랑은 왕복차선이 필요해』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장편 『우리 금순이』
소설집 『붉은 구름』
단편 「팽이의 노래」 「자전거의 눈물」 「감꽃 목걸이」 외 다수
시집 『사랑은 왕복차선이 필요해』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