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여기까지 왔지?(행복한 글쓰기 2)
희수에 되돌아본 삶의 여적을 담은 이영훈 권사의 수필집. 교회의 시니어 수필반에서 작성한 수필을 모은 것으로 한국 근대사의 흐름을 모두 지켜본 삶의 역정, 그로부터 얻은 지혜와 경륜이 그 속에 담겨 있다. 태평양 너머 미국 이주생활부터 귀국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잊은 작가의 열정적인 삶이 오래도록 가슴 밑바닥을 두드리는 소리로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관조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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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났음일까. 이제는 내 삶이 한 폭의 동양화같이 느껴진다. 허허로운 여백과 보일 듯 말 듯 그 속에서 더불어 살고 있는 작은 나를 발견하며 관조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됐으니 말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아무리 힘든 고난도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추억이 될 수 있다. 이영훈의 수필집은 희수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써온 글을 모든 책이다. 여기에 담긴 수필들을 통해 동양화를 보는 듯한 관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울고 웃는 인생의 갖가지 감정을 원숙한 표현과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시대와 세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글을 읽으면 행복한 글쓰기를 하는 작가의 기운이 읽는 이에게도 전달될 것이다.
오래도록 가슴 밑바닥을 두드리는 것
"여기에 세상이 주목할 만한 삶의 결실이 담겨 있거나 후세에 귀감이 될 만한 인생사의 교훈이 담겨 있다면, 오히려 수필다운 수필이 되기 어렵다. 작고 소박하지만 소중하고 값이 있는 것, 한꺼번에 감격이나 각성을 몰고 오지는 않으나 오래도록 가슴 밑바닥을 두드리는 것, 그 내면의 소리가 있는 곳이 곧 온전한 수필의 자리다."
흔히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 소설이 된다는 말을 한다.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살아온 분에게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체험이 많기에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글은 생각과 말과는 달라 좋은 글을 쓰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은 오래도록 가슴 밑바닥을 두드리는 글솜씨로 우리에게 수필의 진수를 보여준다. 글쓰기의 매력과 함께 글을 읽는 것의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흙 속에 묻힌 옥돌을 발견하는 느낌
"이영훈 권사님의 수필들을 그야말로 흙 속에 묻힌 옥돌을 발견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한국 근대사의 흐름을 모두 지켜본 삶의 역정, 그로부터 얻은 지혜와 경륜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 다양한 극적 체험들을 도란도란 들려주는 말솜씨에 이끌려 책 한 권을 단숨에 모두 넘겼다."
정호승 시인의 추천사에 나오듯이 이 책에는 한국 근대사에 관한 다양한 극적 체험이 녹아 있다. 한국의 마타하리로 불린 김수임이라든가 운보 김기창 화백에 관한 추억이 맛깔나게 소개된다. 이제 역사가 되어버린 일화가 작가 개인의 오롯한 경험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 감흥이 더욱 크다.
이 책은 일상을 역사로, 역사를 일상으로 만드는 글의 힘을 절절히 느끼게 만든다. 평범한 노년의 회고담이 역사로 변했다가 다시 오늘의 우리 삶과 완벽히 중첩되는 묘미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스키 타는 할머니
"앞으로 한 달 후면 나는 스키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눈이 오면 즐거운 내 세상이죠. 눈이 오면 나는야 할머니 청춘…' 내 마음의 절반쯤은 이미 스키장으로 달리고 있다."
이 수필집의 매력 중 하나는 노년의 회고담에 머물지 않고 젊은이를 능가하는 저자의 활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고령에도 스키를 즐기는 모습에서 단지 아련한 옛날에 대한 달콤한 추억만이 아닌, 지금 무력한 사람에게 경종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글에서 이렇듯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더군다나 그러한 여러 모습이 부산하게 느껴지지 않고 각각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저자의 삶이 가지는 무게와 글쏨씨 때문일 것이다. 이영훈의 수필을 통해 글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만나보자.
목차
목차
1. 언제 여기까지 왔지?
내 삶의 시간여행 | 엄마, 막강한 나의 수호천사! |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부자다 | 그냥 기침감기인 줄 알았는데 | 운전을 해? 말아? | 배달이 잘못 왔네 | 굴밥집, 그냥 좀 거기 있지 | 어르신, 날씨가 몹시 찬데요 | 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 | 늙을 노(老) 자 노인(老人)이 아니고 |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삶
2.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다
갑순이와 갑돌이는 사랑을 했더래요 | 땅거미 내리는 안국동 언덕길 | 그럴 때 엄마는 빙긋이 웃었다 | 언니들 그늘에서 | 생면부지의 신봉조 교장선생님 | 그 수임이 아줌마가 바로 간첩 김수임이라니 ! | 불쏘시개가 된 그림들 | 장남이 짊어져야 하는 짐 | 싸움 끝에 정들지요 | 내 동생은 그 여름내 배가 고팠다 | 선생님, 죄송합니다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 초여름의 철없는 꿈
인연은 그렇게 스쳐 지나갔다
4. 결실을 향한 가을, 그 찬란한 빛
닮은 꼴? 닮은 꼴! | 나는 엄마의 딸, 내 딸의 엄마 | 지상낙원이 거기 있었다 | 비록 한 마리 병아리일지라도 | 하룻강아지의 세상나들이 | 나 엄마한테 얘기할 거 있어요 | 여수댁이 갑자기 천사로 변했다 | 늦깎이 선생님의 깨달음 | 급성 신우염 때문에? | 부끄러웠던 해로드 백화점 쇼핑 | 나는 내 이웃을 사랑하는가? | 그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에필로그_언제 여기까지 왔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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