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옛 나무에도 꽃이 핀다(행복한 글쓰기 4)
기나긴 겨울을 견뎌 봄꽃을 피운 옛 나무 같은 ‘늦깎이 소년’의 깊이 있는 삶의 성찰을 담은 에세이. 작가 김괴경은 자아를 찾기 위해 헤매다 비로소 수필 공부가 그 열쇠임을 깨달아 틈틈이 써온 작품을 졸수(卒壽)을 넘긴 지금,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줄 수 있는 글, 세상의 흐름을 꿰뚫는 글, 사회를 정화하는 글, 철학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글을 읽다 보면 봄을 재촉하는, 옛 나무에 핀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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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백화제방(百花?放)의 계절에는 한 가지에 꽃이 피면 다른 가지에도 피고, 한 나무에서 꽃이 피면 다른 나무에도 핀다. 우암 선생님의 옛 나무가 화사한 꽃을 피우면, 그와 함께하는 많은 분들의 꽃도 불러올 것이다."
요즘이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해도 아흔 살, 졸수(卒壽)를 넘어 노익장(老益?)과 역부강(力富?)을 과시하는 저자 우암 김괴경은 '이렇게 책 한 권을 묶으면서 돌아보니, 내가 찾던 열쇠가 바로 '수필 공부'였던 것을…'이라고 돌아볼 정도로 글쓰기의 매력과 힘을 절실히 체험했다.
'곧고 맑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온 한 남자의 일생'이 들여다보이는 그의 글은 고목에 핀 꽃처럼 다른 나무들에게도 꽃을 재촉하는 봄소식과 같다. 노년에 흔히 다루기 쉬운 회고담보다는 아직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며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줄 수 있는 글을 보여준다. 물론 인생의 연륜을 감출 수 없으니 옛 나무에 핀 꽃의 은은한 향기가 더욱 고즈넉하다.
삶에서 배우는 지혜
"무재칠시 중에 '재물이 없어도 맘(心)으로 빌어주는 것(施)'이 있다. 이 집 여사장은 아무 종교도 믿지 않은데 고객을 위해 매일 예수님과 부처님께 손님을 위해 빌어주니 사업이 번창 안 할 수가 없지 않은가…."
노년의 삶은 청춘일 때보다 활기차기는 어렵지만 원숙함이 배어난다. 『봄이 오면 옛 나무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이러한 원숙함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한 끼의 식사 자리에서도 손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인의 정성을 발견해내는 것은 그런 원숙함의 결과일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매력적인 것은 이렇듯 일상을 색다른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아직 삶의 경륜이 길지 않은 사람들에게 산 아래가 아닌 정상에서 사물을 바라본 풍경을 일러준다. 물론 훈계가 아닌 따뜻한 이야기로 들려주니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여전히 주목해야 할 과거
"사실 도개교는 한물 간 다리다. 요즘은 고강도 피아노선을 이용한 첨단 현수교가 대세다. 우리의 강선 기술과 현수교 기법은 세계 최고다. 그럼에도 눈길을 끌고 발길을 모으는 건 영도다리다. 낡은 도개교인 런던 타워 브리지가 여전히 세계적 명물 대접을 받는 것처럼…."
저자는 SNS도 활용할 정도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지만 옛것이 지닌 함의를 일깨우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을 직접 체험하고 긴 세월 숙성시킨 이야기라서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하고 있다.
아무리 편리함과 효율을 추구하는 요즘이지만 때론 빈티지와 복고의 은은한 맛을 더욱 알아줄 때가 있다. 그저 스타일로서 과거가 아닌, 당대의 체험과 지금의 회고가 어우러져 새로운 의미를 자아내는 글을 통해 여전히 주목해야 할 과거를 되돌아보자.
사물을 통해 본 세상
"꽃이 지지 않고 단풍잎이 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모르게 돼. 꽃은 지고 단풍은 떨어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김괴경은 개를 의인화하여 반칙이 판치는 세상, 정의와 불의가 뒤바뀌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글 「견공(犬公)들의 아우성」으로 《현대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이렇듯 사물을 통해 세상을 날카롭게 꿰뚫어보는 식견을 보여준다.
늙어서도 변함없이 산책하고, 책 읽고,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삶, 그런 호젓하고 조용한 삶을 꿈꾸는 저자가 보여주는 옛 나무를 향기를 맡은 독자가 글쓰기의 매력을 깨달아 자신의 글을 써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목차
목차
1부 봄이 오면 옛 나무에도 꽃이 핀다
고목봉춘, 봄이 오면 옛 나무에도 꽃이 핀다 │ 사랑의 꽃, 코스모스 │ 부먹 vs 찍먹 논쟁 │ 지하철에서 만난 오줌싸개 │ 택시에서 얻은 행복한 하루 │ 또 하나의 세계 │ 노송의 기풍 │ 마법의 자루 │ 기우제 │ 백세 인생 │ 늦은 깨달음 │ 개미가 주는 교훈 │ 깊은 숨 안에 행복 │ 닭은 슬프다 │ 동장군 │ 갈매기가 반겨주는 석모도 │ 굶는 것도 보약이다 │ 일렬횡대 │ 심시 │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를 발휘한다 │ 마지막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2부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다
아호 │ 어떤 사랑 │ 참새 꿈 │ 홀로그램 │ 팰린드롬 │ 어떤 인생 뷔페 │ 부산 영도다리 │ 국수 가락의 추억 │ 오라~잇, 탕탕 │ 초면에 외상 주는 밥집 │ 임진강 나루터 │ 일본인과 석고상 │ 기차바퀴의 숨은 기능 │ 어느 인생무상
3부 풍유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견공들의 아우성 │ 10원짜리 동전의 애환 │ 봄꽃과 은행나무 │ 쌀과 보리쌀 │ 주인이 바뀐 휴대폰의 애환
맺음말_아흔 즈음에서 돌아보니..
저자
저자
뒤늦게 배운 수필의 꽃을 피우자는 욕심이 간절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 독자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개인적인 회고록은 쓰지 않기로 했다.
다만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줄 수 있는 글, 세상의 흐름을 꿰뚫는 글, 사회를 정화하는 글, 철학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개를 의인화하여 반칙이 판치는 세상, 정의와 불의가 뒤바뀌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글 [견공(犬公)들의 아우성]으로 《현대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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