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알렉산드리아(개정판)
이병주 소설
나림 이병주의 《소설ㆍ알렉산드리아》 개정판. 《소설ㆍ알렉산드리아》는 데뷔 이전에도 많은 글을 써 온 이병주의 공식적인 등단작으로, 당시에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방대한 규모의 소설적 배경과 흥미로운 서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병주 문학에 대한 다시 보기의 일환으로 2009년에 나온 《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 명화와 더불어 새롭게 편집해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체험과 역사를 아우르는 거장의 문학을 반 세기가 지난 오늘날 다시 만난다. 그것이 독자에게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고,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도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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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소설ㆍ알렉산드리아》는 데뷔 이전에도 많은 글을 써 온 이병주의 공식적인 등단작으로, 당시에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방대한 규모의 소설적 배경과 흥미로운 서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병주 문학의 원형이자 그를 세상에 알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부모를 일찍 여읜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형은 공부를 잘해 동경 유학을 마치고 출세를 꿈꾸었고, 동생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사상범으로 감옥에 투옥되면서 동생에게 편지를 써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갈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생은 독일인을 가운데 둔 살인사건을 목격하는데…….
이 소설은 역사의 한복판에 피어난 작가의 자의식 극복을 위한 분투와, 얼어붙은 감옥 속 유폐된 황제의 자유로운 사상과 철학, 열락의 땅 알렉산드리아에서 펼쳐지는 역사와 전쟁, 이데올로기를 관통하는 상상력과 서사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병주 문학에 대한 다시 보기의 일환으로 2009년에 나온 《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 명화와 더불어 새롭게 편집해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저마다의 가치로 반짝이는 나림(那林) 이병주의 문학이 다시 빛을 발하다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전 생애가 걸쳐 있어 한평생 소란스러운 삶을 살다 1992년 타계한 작가 이병주. 마흔네 살이라는 뒤늦은 나이에 문단을 두드린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지난했던 과거의 경험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며 한국의 발자크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그가 발표한 수많은 작품에 대한 문단의 평가는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의 무게에 비해 대단히 가혹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 하동에 이병주 문학관을 설립하고 이병주국제문학제와 같은 관련 문화 행사를 마련해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는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이병주의 데뷔작인 《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 다시 펴낸 것은 의미가 적지않다. 이 개정판에는 문학평론가 김종회의 해설을 곁들여 읽는 이에게 도움을 준다.
역사의 한복판에 피어난 작가의 자의식 극복을 위한 분투를 읽다
사상범으로 붙잡혀 대한민국에서 징역살이를 하고 있는 형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다리는 나. 나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상처를 입은 게르니카의 여인 사라 엔젤, 독일인 한스와 더불어 지내며 또 다른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차츰 형이 지었다는 '사상을 가진 죄'에 대해 이해하며 사라 엔젤과 한스가 떠난 알렉산드리아에 홀로 남아 형을 기다린다.
이 작품은 한때 '필화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른 작가 이병주의 삶과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병주 문학의 원형이라 평가받고 있다.
거장의 문학이 전해주는 소설적 재미와 문학적 자극을 기대하라
"바로 그 우리 문학사에 보기 드문 작가 이병주가 유명(幽明)을 달리한 지도 어언 28년이 되었다. 강력한 체험적 인식의 작가, 소설적 운명론의 뛰어난 형상력, 그리고 근ㆍ현대사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의 역사성……. 우리는 이 작가에게서 문학적 세계관의 넓이와 깊이, 그리고 그것을 소설로 풀어내는 장쾌한 작품 구조와 호활한 문체를 배웠어야 했다."
시대 현실에 대한 소설적 각성도 사라지고 삶의 여러 부면을 절실하게 반영하는 리얼리즘적 표현 방식도 쇠퇴하여, 대다수의 소설들이 얄팍한 문장을 앞세운 기교주의와 개별적인 형식 실험에 침윤해 있는 오늘날, 이병주와 같은 걸출한 작가, '새로운 한국의 발자크'를 기대하는 것이 섣부른 꿈으로 그치고 말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이 현실이다.
이병주의 데뷔작을 새롭게 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체험과 역사를 아우르는 거장의 문학을 반 세기가 지난 오늘날 다시 만난다. 그것이 독자에게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고,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도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
목차
목차
작품 해설
한 운명론자의 두 얼굴_이병주의 〈소설ㆍ알렉산드리아〉
작가 연보
저자
저자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 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ㆍ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밝히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 경험은 그의 문학 세계를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감옥에서 《사기》를 정독하기도 한 그는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이자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체험은 민족의 비극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깊이 고뇌하게 하였고, 이를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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